[110213] 스파르타8주 김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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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2-13 21:29 조회51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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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김준하입니다.
오늘아침은 연아가 제일 먼저 일어나 방마다 돌아다니며 아이들을 깨웠습니다. 오늘 아침은 바람이 약간 불고 하늘엔 먹구름이 끼어서 비가 올 듯한 날씨였지요. 한동안 햇빛이 쨍쨍하더니 이젠 또다시 비가 오는 날이 계속 되려나 봅니다. 액티비티가 있는 날이지만 7시에 아침을 먹었지요~ 오늘 아침은 볶음밥, 빵과 쨈, 계란후라이, 과일샐러드, 과일쥬스였습니다. 오늘은 밥을 먹기 전부터 수영을 가는지 여부를 궁금해 했던 우리 아이들입니다. 이제 공식적으로 일요일날 수영을 할 수 있는 날은 오늘이 마지막인지라 오늘은 수영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했습니다. 너무너무 신나하는 우리 아이들~ 아침을 먹고 빌라로 돌아와 한시간동안 소화를 시킨 후 8시 30분에 수영을 하러 갔습니다. 신나서 수영장으로 뛰어가는 우리 아이들~ 오늘은 모두 수영을 하며 재미있게 놀기로 했습니다. 바람이 좀 불어서 춥지 않겠냐고 물어보니 혹시나 다시 빌라로 돌아가자고 할까봐 아니라고, 물이 온천물 같이 따뜻하다며 손사레를 치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아이들 모두 준비운동으로 피티체조를 30번한 후 물속으로 풍덩 들어갔습니다. 수영을 잘 못하는 나은이와 나정이는 수영을 잘하는 주영이와 수현이 등에 엎혀 놀기도 하고 아이들 모두 물속에서 술래잡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요~ 그런데 수영을 시작한지 30분도 안되어서 비가 한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수영이 아쉽다는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겨 빗방울이 굵어지면 빌라로 돌아가기로 하고 조금더 수영을 했지요~ 다행이 많은 양의 비는 오지 않아서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었습니다. 10시 30분쯤 수영을 마친 우리 아이들은 빌라로 돌아와 따뜻한 물에 몸을 씻고 점심을 먹기 전까지 영화 ‘아바타’를 보았습니다. 아바타가 너무 재미있는지 다른건 싫고 아바타를 고집하더라구요~ 초 집중력을 발휘하여 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되었지요. 오늘 점심메뉴는 카레라이스였습니다. 카레라이스에 밥을 비벼 맛있게 먹은 우리 아이들~ 후식으로는 수박을 한쪽씩 먹고 액티비티 준비를 했습니다. 오늘 액티비티는 원래 악어농장을 가기로 되어있었는데 아침부터 비가 내려 수요일 액티비티로 예정되었던 SM몰에 가기로 하였습니다. 1시에 SM몰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공예품 만들기 액티비티를 하였습니다. 각자 조각품을 하나씩 골라서 물감으로 자신이 원하는 색으로 색칠하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대부분 곰돌이 조각상을 골랐지요 ^^ 열심히 색칠하기 시작한 우리 아이들~ 필리핀에 와서 이렇게 미술놀이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는데 참 뜻깊고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어찌나 정성을 들여 색을 칠하던지 모두들 우리 아이들을 닮은 예쁜 작품들이 탄생했습니다. 모두들 자기가 만든 작품을 들고 사진도 한 장씩 찍었지요~ 공예품 만들기가 끝나고 쇼핑하러 출발한 아이들! 오늘 아이들에게 남은 용돈을 모두 주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쇼핑몰을 온 것이라서 살 것이 있으면 오늘 다 사라고 일러두고 용돈도 남기지 말고 모두 쓰도록 당부해 두었죠 ^-^ 그리고 특히 아이들이 저번에 파크몰에서 시간약속을 안지킨 적이 있어서 오늘은 꼭 시간을 지키도록 두 번, 세 번 일러두었습니다. 약속시간은 5시 20분~ 5시 10분부터 약속장소에서 아이들을 기다렸는데 5시 19분에 저 멀리서 뛰어오는 우리 아이들! 오늘은 약속을 정확히 지켰습니다. 가장 언니인 수현이가 약속시간에 늦지 않기위해 동생들을 많이 챙겼다고 하네요~ 사실 오늘도 약속시간이 거의 다 되었을 때쯤 아이들이 버블쥬스를 사기위해 돈을 다 지불하고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네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라서 아이들이 점원에게 “hurry up!"을 계속 말하여 간신히 약속시간에 도착했다며 저에게 오자마자 이야기를 하는데 그래도 약속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칭찬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쇼핑은 잘 했냐고 물어보니 용돈이 너무 많이 남아서 걱정이라는 우리 아이들~ 돈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써야할 지 잘 모르겠다며 남은 돈을 어떻게 할지 고민이라고 하네요. 그렇게 쇼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이들과 남은 돈을 조금씩 모아서 파티를 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다음주는 마지막 주인 만큼 피자파티, 치킨파티, 졸리비파티, 과일파티, 아이스크림파티 등등 매일매일 파티를 하자고 하네요~
빌라로 돌아온 아이들은 물건을 정리하고 남은 용돈을 세어보았습니다. 아이들 대부분 1000페소가 넘게 용돈이 남았더라구요~ 특히 가림이는 5000페소정도의 용돈이 남았다고 합니다. 동전은 한국에서 환전도 안되고 무거워서 아이들 모두 동전을 모두 모아 파티에 쓰기로 했습니다. 동전을 모아보니 무려 700페소 정도가 모이더라구요~ 아이들도 깜짝 놀랐습니다. 저번에 과일파티를 하고 남은 돈과 오늘 동전을 모아 생긴돈을 합쳐보니 약 1200페소정도의 돈이 모였네요~ 아이들은 그것으로 무슨 파티를 할지 상의를 했지요 ^^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저녁시간이 되었습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늦게 식당에 도착하니 저희가 제일 마지막으로 밥을 먹었는데요~ 식당도 조용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오렌지도 많이 남아서 아이들이 배불리 오렌지를 먹을수도 있었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오늘은 조금 늦게 수학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수학시간이 끝나고 오늘 쇼핑으로 피곤했을 아이들에게 휴식시간을 주었네요~
사실 8주 동안 7명 아이들 모두 함께 생활하면서 영어공부도 중요하지만 처음 만나는 사람들끼리 함께 더불어 지내고,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내껀 내꺼, 너껀 너꺼라는 생각으로 지냈던 아이들이 이제는 서로에게 양보하는 마음도 생기고 누가 아프거나 도움을 필요로 하면 먼저 나서서 도와주고 서로를 위해주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네요~ 그런 우리 아이들을 볼 때면 저또한 그 모습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구요! 이제 다음주면 캠프도 마지막주입니다. 아이들도 다음주가 마지막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캠프 중간쯤에는 시간이 너무 느리게 간다고 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캠프가 끝나면 왠지 서운할 것 같다고 합니다. 저 또한 한국으로 돌아가면 우리 아이들 생각에 며칠을 허전하게 지낼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마음이 짠해지네요~ ㅠ 어쨌든 얼마 남지 않은 캠프 기간동안 건강히 잘 지내다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내일 또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아이들의 생활 다이어리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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