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11] 스파르타8주 최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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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2-11 00:38 조회53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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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아침과 함께 아이들은 오늘도 영어공부를 위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아니 화창하다 못해 따사로운 햇살은 아이들을 괴롭힐 정도였지요. 연이은 맑은 날씨로 더위가 한층 무르익으며 최고의 절정을 다다르고 있는지라 아이들은 에어컨을 자주 찾는데요, 이 때문인지 목감기며, 고열에 걸려 아이들 및 인솔교사 모두를 괴롭히고 있네요. 우리 아이들 열흘만 기다리면 한국에 돌아가 부모님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할텐데 감기가 그 발목을 잡아선 안되겠지요. 건강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또 열심히 우리 아이들을 인솔해야겠네요.
점심을 먹을 때면 다양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우선 빌라 수업이 일찍 끝나는 그룹은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식당으로 향하지요. 빌라에서는 식당이 가까운지라 그리 서두르지 않아도 빠른 시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호텔에서 일대일 튜터들과의 수업이 끝나면 아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계단으로 달리기를 시작합니다. 서로 밥을 빨리 먹기 위해서, 줄을 조금이라도 덜 기다리기 위해서 식당을 향해 열심히 뛰지요. 계단을 뛸 때면 넘어질까 걱정이 많이 되지많은 우리 아이들은 그래도 맛있는 식사를 위해 열심히 달린답니다. 그렇게 달리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온 아이들보다 훨씬 빠르게 식당에 도착하여 다른 아이들에 비해 빠른 식사를 마치고 빌라에서 점심시간 휴식을 취할 수 있지요. 특히 우리 빌라 아이들은 선두그룹에 속해 항상 점심시간이면 빨리 식사를 마치고 한껏 여유를 즐긴답니다.
오후 수업시간에는 필리핀 튜터들과 함께 수업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았지요. 편안하게 공부하는 아이들, 필리핀 튜터에게 간식을 달라고 떼쓰는 아이들, 다른 친구들에게 펜 및 전자사전을 빌리느라 이곳저곳 왔다갔다 하는 아이들 등 다양한 아이들의 행동을 잡아주며 수업에 집중하도록 지도했지요.
저녁에는 보쌈고기가 나와 우리 아이들 수요일 점심식사때 이후 오랜만에 포식을 하였답니다. 우리 아이들의 식성을 간파한 주방장의 센스덕분에 기본 두 접시씩 고기를 먹고난 후에도 푸짐했던 고기에 아이들은 마음대로 고기를 먹을 수 있었지요. 식사 후 아이들은 빌라 앞에서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냈는데요,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은 모르는 수학문제 풀이로 늦게까지 공부하는 열성을 보였답니다. 우리 아이들 고생한 만큼 한국에 돌아가서 그 성과가 빛났으면 좋겠네요.
<아이들 개별 이야기>
권혁준:
점심을 먹고 다른 친구들은 이전 저녁시간에 다 본 스타워즈3를 혁준이 혼자 못 보아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혁준이에게 영화시청을 시켜주었습니다. 스타워즈에 집중하며 40분을 아무 말없이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는 혁준이의 모습을 볼 때면 항상 말 많던 혁준인지라 신기하다고 느껴진답니다. 영화가 끝남과 동시에 또다시 터지는 혁준이의 수다에 우리 빌라는 또다시 왁자지껄한 빌라로 변신하지요. 오늘도 건강하게 지낸 혁준이. 혁준이의 바람대로 한국에 가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네요.
김동현:
일주일간의 라면금지가 풀리는 날이었습니다. 그동안 너무 많은 간식 및 군것질로 다른 빌라의 원성(?)을 받아 아이들에게 약간의 규제를 시킨 뒤라 라면시식에 많이 흥분을 하며 편의점을 꼭 가야된다고 적극 주장하던 동현이는 라면을 먹고나서 수학공부를 마치고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동현이의 교정기가 남은 열흘동안 잘 버텨주었으면 좋겠네요.
김민호:
오늘의 저녁식사도 일등으로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오늘 저녁으로 나온 보쌈고기가 맛있다며 빨리 가서 두그릇을 먹었다고 제게 자랑을 하네요.^^ 언제나 그렇듯 식사 후에 영어단어공부를 하고, 시험을 치른 후인 지금은 방에서 다른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쉬고 있답니다.
나지훈:
수학수업이 많이 버겨운지 요즘 수업을 많이 어려워하는 모습을 많이 접합니다. 오늘 수업에서도 칠판수업은 이해가 되는데 막상 문제를 풀려하니 문제가 안풀린다며 걱정을 많이 하더라구요. 지훈이가 영어수업 때문에 많이 지쳐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수학에 점점 자신감을 잃어서인지 요즘들어 수업시간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지훈이가 많이 안타깝네요.
백일웅:
저녁식사 후 방에서 조용히 단어공부를 마친 후 일웅이와 친한 필리핀튜터가 사는 빌라로 가서 자유시간을 보냈습니다. 튜터들과 계속해서 친분을 쌓으며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일웅이의 영어실력도 그만큼 많이 늘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감도 드네요. 선생님들 앞에서는 이야기도 잘 하지만 유독 부모님앞에서는 많이 부끄러워하며 스피킹을 잘 못하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남은 시간동안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며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일웅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태환:
아침에 다리가 아프다며 수업도중에 빌라로 와서 제게 다친 부위를 확인 받고 병원에 갔습니다. 그 전까지는 다리를 절뚝거리며 고통을 호소했는데 의사의 진료 후 별 이상없이 가벼운 멍자국이라는 진단을 받은 뒤부터는 예전처럼 멀쩡하게 잘 걸어 안심되었네요.^^ 혹시나 해서 저녁때까지 지켜보았는데 오후 수업 쉬는시간에는 친구들과 장난치며 달리는 모습을 보고는 걱정을 싹 날려버릴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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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환님의 댓글
회원명: 이태환(TAEWHAN) 작성일한국에서도 잘넘어지는데 별일 없다니 다행이네요 덤벙데니 걱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