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06] 스파르타8주 구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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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2-06 23:14 조회50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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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구 원입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activity로 waterfront를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이 기대 많이 했었는데 그만큼 아이들이 즐기다 와서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제 저녁, 아이들은 연극 연습을 위해 다 모였습니다. 재연이가 각본을 하고 아이들이 역할 분배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맞는 역할을 잘 찾더라구요^^. 다 같이 노래도 부르고 율동도 하면서 자기 역할에 충실한 아이들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연극 연습 때문에 아이들이 조금 늦게 잤지만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는 아이들이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동희가 배가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손을 주물러주고 등을 두드려주었습니다. 그리고 5분 후 갑자기 화장실로 뛰어가는 동희였습니다.^^ 아침에는 죽과 식빵과 김치 등이 나왔습니다. 우리 반에 아픈 아이들이 있었는데 아이들에게는 좋은 식단 이였습니다. 우리는 아침식사를 했고 몇 아이들은 평소보다 많이 먹기도 했습니다. 저는 요리사에게 점심에도 죽을 부탁하고 아이들과 숙소로 향했습니다.
교회에 가기 전, 아이들은 거실에 다 같이 모여서 윷놀이를 했습니다. 설에 하려고 만든 윷판인데 아이들이 싸우는 바람에 하지 못했습니다. 하긴 했지만 짧은 시간이여서 아이들이 아쉬웠나봅니다^^. 따라잡기도 하고 먹기도 하고 아이들이 꽤 집중을 하며 게임에 임합니다. 한 게임, 한 게임에 진지한 아이들이였고, 결국에는 동희, 수현, 재연팀이 이겼네요^^. 이 후 저는 지민, 효진이와 함께 교회로 향했습니다. 다른 반 친구들과 함께 교회에 갔는데 효진이 보다 나이가 많은 오빠가 효진이 사진을 찍어주려 하니 부끄러워 하더라구요.^^ 귀여운 효진이의 모습을 봤습니다. 그리고 예배가 시작되었는데, 아이들이 열심히 주기도문을 외우기도 하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저는 마음속에 뭉클한 무언가를 느꼈습니다. 좀 성숙해 보이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 아이들이 작고 귀엽기만 한 아이들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동안 숙소의 아이들은 휴식을 취했는데 아픈 진아와 동희는 잠을 청했고, 다른 두 친구는 공부도 하고 텔레비전도 보면서 오랜만의 휴식을 보냈습니다.
점심식사로는 스파게티가 나왔습니다. 햄과 파인애플이 추가된 스파게티라 그런지 전보다 맛있고 촉촉했습니다. 아이들은 많이 받아서 맛있게 먹었고, 아픈 친구들은 점심으로 죽을 먹었네요. 동희는 스파게티를 먹고 싶어 했지만 빨리 나아서 아이들과 놀았으면 하는 마음에 죽을 먹였습니다. 그래도 맛있게 먹어준 동희였고 다른 친구들도 스파게티와 맛있는 식빵을 먹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우리는 수영장을 갈 준비를 했습니다. 아픈 친구들은 약부터 먹었고 아이들은 하나 둘 씩 수영복으로 갈아입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 반 정도가 지나자 아이들에게 수영장 갈 준비는 아무것도 아니였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수영복을 입고 수건을 챙기고, 모자를 쓰고, 물통을 챙겼습니다. 모든 준비를 끝낸 아이들은 거실로 나와서 출발 준비를 하고 있네요^^. 아이들과 벤을 타고 수영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이들은 크고 거대한 크기에 조금 놀란 듯 보였습니다. ‘우와’하며 입을 못 다무는 친구도 있었고, 이 것 저 것 질문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지민이는 ‘이 호텔이 세부에서 제일 커요?’하며 질문을 하더라구요^^. 수영장으로 들어간 후 저는 우리 반 아이들을 모았습니다. 아픈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모두 수영시킬 수 없었습니다. 우선 진아는 열이 났기 때문에 수영을 하지 못했고, 동희와 지민이에게 건강상태를 물었습니다. 두 친구는 너무 하고 싶어 했고, 반의 다른 친구들도 동희와 지민이가 같이 수영하기를 원했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1시간만 놀고 나오자는 약속을 받아내고 아이들에게 허락을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물이 지겹지도 않은지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사진도 찍어달라며 선생님을 쫓아다니는데 물속에서 어찌나 빠르던지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재연이는 수영을 잘 한다며 뒤로 돌아서 물구나무서기, 수영하는 모습 등 저에게 많이 보여줬습니다. 박수를 쳐주자 좋아하며 다른 친구들에게 가더라구요^^.
동희와 지민이는 저와 약속한 만큼만 수영을 하고 나왔고 다른 친구들은 조금 더 수영을 하다가 나왔습니다. 우리 반 아이들이 다른 반 친구들보다 조금 빨리 나왔기 때문에 여유 있게 샤워할 수 있었습니다. 동희와 지민이 그리고 진아가 나와 있으니 다른 친구들도 빨리 나온 것 같습니다.ㅠ 아이들이 허기진 모습으로 앉아 있어서 저희는 숙소에서 가져온 간식을 나눠줬습니다. 퍼지바(케익과 비슷한 카스테라)였는데 모카 맛과 초코 맛 이였습니다. 아이들의 취향별로 서로 바꿔먹기도 하고 나눠먹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다시 벤을 타고 돌아와 수학 수업을 했습니다. 진아, 효진, 수현, 재연은 수학 수업을 들어가고 동희와 지민이는 자율학습을 했습니다. 자율학습 시간에 동희와 지민이는 모르는 문제를 저에게 질문하더라구요. 저는 최선을 다해 알려줬고 다행히도 동희와 지민이가 잘 이해해줬습니다. 약 한 시간 동안의 긴 수업을 마치고 아이들의 저녁시간이 되었네요. 아이들이 수영 때문에 허기져서 그런지 밥이 맛있다고 하네요. 저녁식사로는 참치 김치 볶음밥과 계란말이와 만둣국, 김치 등이 나왔네요. 아쉽게도 동희는 저녁에도 죽을 먹어야했습니다. 동희가 아직 배가 아프다고 해서 소화제를 먹고 손을 따기로 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저녁을 맛있게 먹었지만 동희가 못 먹으니 앞에서 티는 내지 못했습니다.ㅠ
저희는 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피곤한 아이들을 위해 부모님께 전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진아와 재연이가 먼저 시작했고, 효진이와 지민이가 마지막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많았습니다. 그 중 가장 웃겼던 내용은 효진이와 지민이의 부모님이 전화를 꺼두시고 전화를 받지 않으셨네요. 지민이와 효진이는 멍~하고 있더니 다음에 전화한다고 하더군요.^^ 부모님이 해외에 계시다 월요일에 오시니 화요일에 다시 전화하기로 저와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수현이는 전화를 했더니 부모님이 ‘누구세요’라 했고 전화가 들리지 않는다 했답니다. 그래서 울먹이며 저에게 오더라구요~ 엄마, 아빠, 동생에게 했지만 동생은 충전이 안 됐다며 빨리 끊으라 했답니다. 진아도 어머니 핸드폰이 충전이 덜 되었다고 다시 걸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전화를 마치고 아이들은 숙제를 하고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자기 전에 아이들과 저는 많이 웃고 떠들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부모님과 통화한 후라서 아이들도 기분이 좋은 상태였고 저는 피곤했지만 아이들이 기분좋아하는 모습에 저도 업 됐었나 봅니다.^^
오늘의 개별이야기는 아이들의 입을 통하며 부모님들이 들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기분만큼 부모님들도 즐거운 통화였겠지요. 또 다시 일주일이 시작되네요. 진짜 얼마 남지 않은 캠프인데 우리 아이들이 다시 열심히 공부하며 더 훌륭한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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