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05] 스파르타8주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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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2-05 23:21 조회49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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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날씨도 아름다웠습니다. 오늘은 아침에 선생님들끼리 저녁에 과일파티를 하기로 회의를 마치고 아이들에게는 비밀로 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비밀을 갖고있으니 입이 근질근질 하기도 빨리 저녁시간이 왔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며 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오전수업은 토요일을 맞이하여 재미있는 수업을 하는날 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선생님과 짝을 이뤄서 영어퍼즐게임을 하기도 하고, 인터뷰게임을 하기도 하며 오전 수업시간을 활용하였습니다. 다같이 활기찬 분위기로 오전수업을 마치고 아이들은 고기전과 햄볶음으로 점심밥을 먹었으며 오후 수업을 위한 충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후수업도 마찬가지로 재미있게 진행되었습니다. 저를 비롯한 몇몇의 인솔교사는 과일파티를 준비하기위하여 분주하였고, 아이들은 그러한 선생님들이 눈에서 안 보이자, 쉬는 시간마다 선생님을 찾는 눈치였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아이들에게 걸리지 않고, 조용히 오후 수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오후 수업을 마친 아이들은 돈까스와 샐러드를 반찬으로 저녁밥을 먹었습니다. 저녁밥을 먹으며 아이들은 내일 있을 야외활동을 많이 기대하는지 조잘조잘 물어보기 시작하였습니다. 내일은 날씨가 좋아서 꼭 수영장에 갔으면 좋겠다 라는 것이 대부분의 생각이었고, 그동안 쇼핑을 하러 갈때면, 가격조사를 먼저 하느라고 물건을 많이 못 샀던 현수는 차라리 비가왔으면 좋겠다라는 반응이었습니다.
드디어 저녁시간을 마치고 단어공부를 한 다음 제가 하루종일 기다리던 과일파티를 하게 되었습니다. 겉보기에는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르고, 맛도 다른 이곳의 과일들을 오늘 아이들은 마음껏 즐기게 되었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살면서 먹어본 적이 없는 파파야는 썰어서 보니 생김새는 메론 같지만, 감처럼 약간의 떫은맛이 있었습니다. 생김새는 한국과 똑같이 생긴 귤은 작은 크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속안에 씨앗이 들어있어서 아이들이 생소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수박은 겉보기엔 똑같지만 속안에 살이 노란색이었습니다. 노란색 수박을 본 아이들에게 제가 물어보았습니다.
Symon : “노란색 수박이 맛있니? 아니면 빨간색 수박이 맛있니?”
아이들 : “빨간색 수박이요~”
Symon : “그럼 한국에서 빨간색 수박을 많이 먹는 우리는 행복한거야 그치~?!??”
아이들 : “네~”
다른 아이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Symon : “노란색 수박이 맛있니? 아니면 빨간색 수박이 맛있니?”
아이들 : “노란색 수박이요~”
Symon : “그럼 이곳에 와서 노란색 수박을 맛본 우리들은 행복한거야 그치~?!??”
아이들 : “ ㅡㅡ ”
아이들은 저보고 사기꾼이라고 귀엽게 아우성쳤지만, 언제나 주어진 상황에 행복함을 느끼고 감사하게 해석할 줄 아는 마음을 아이들이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파인애플, 바나나, 망고까지 곁들여서 우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의 저녁 과일파티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특별한 날도 아닌데 다같이 모여서 과일을 먹으니 아이들의 표정도 즐거워 보였고, 혹시나 내일도? 아니면 다음날? 서프라이즈 파티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기대하는 눈치였습니다.
이현수
현수는 과일파티를 하며 행복한 표정이었습니다. 먹었던 과일 중 파파야는 한국에서 쉽게 먹어 볼 수 없는 과일이어서 기억에 오랫동안 많이 남을 것이라고 합니다. 처음먹는 입맛에는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는 외국과일을 맛있게 먹는 현수를 보며,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철홍
과일파티를 한 후에 뒷정리를 가장 확실하고 깔끔하게 했던 철홍이였습니다. 철홍이에게 형으로서 동생들을 위한 당연한 일을 하였으며, 앞으로도 계속 형으로서 모범을 보이라고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동생들을 위하여 뒷정리를 해주었듯이, 게임을 할때도 동생들을 잘 배려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이번 기회를 이용하여 철홍이에게 속삭였습니다.
김태현
태현이는 오늘 수업시간에 새로운 영어게임을 배워서 즐겁게 수업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게임이 정말 재미있었는지 남은기간 동안에도 즐겁게 배워서 한국에 돌아가 동현이에게 게임을 가르쳐주고 함께 하겠다고 합니다. 언제나 형으로서 동생을 걱정하고 챙겨주려는 모습이 장남으로서 멋있는 것 같습니다.
최성모
영어퍼즐게임을 하며 오늘은 강민이에게 대패를 하였습니다. 매번 게임을 하며 라이벌 관계였던 두 친구는 오늘의 승부에서 아쉽게 성모가 패배를 하였지만, 다음번에는 꼭 이기기리라고 다짐하며 앞으로 영어공부를 더 열심히 하여야 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두 친구의 게임에 있어서의 라이벌관계가 모두에게 발전적인 모습을 유도하고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태강민
라이벌을 이긴 강민이는 이제 영어퍼즐게임은 지겹다며 넉살을 부렸습니다. 하지만 둘 사이가 하찮은 게임 때문에 다투지는 않을까 우려되어 앞으로 계속 영어게임을 즐기며, 좋은 발전적인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남자다운 것이라고 강민이에게 속삭여 주었습니다. 강민이도 고개를 끄덕거리며 다음에도 승리할 것을 다짐하였습니다.
권도완
우연히 캠프초기의 사진을 보았더니 도완이의 변화가 몸으로 느껴졌습니다. 저는 매일 보는 도완이라서 그동안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데 옛날 사진과 비교하여 보니 여기서 많이 뛰놀고, 밥도 잘 먹고 하니까 도완이의 몸매가 많이 건강해진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에도 멋있는 모습을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진우
진우와는 과일파티시간에 귤에서 나온 씨를 가지고 씨뱉기 게임을 하며 즐겁게 파티를 즐겼습니다. 제가 뱉은 씨가 멀리 날아갈 때는 진우의 유행어인 “우와~! 끝내준다~”를 연발하였고, 씨를 멀리 뱉지 못한 자신의 차례에서는 아쉬운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진우는 영어일기를 쓰는 시간에도 꼭 최소한 2쪽씩 적으며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어서 모범이 됩니다.
내일은 수영장이 계획되어있는 일요일입니다. 그간 날씨가 좋지 않아서 몇 번 미루어졌었던 야외활동이라서 꼭 이번에는 날씨가 좋기를 하늘에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아이들이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한마음으로 좋은 날씨를 기도하는 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다이어리는 여기서 마치며, 내일은 수영장뒷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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