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05] 스파르타8주 구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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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2-05 23:06 조회51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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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구 원입니다.
내일이 벌써 activity 날이네요.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activity라 아이들이 어제부터 들떠 있었습니다. 어디로 가느냐부터 얼마나 있는지, 쇼핑은 하는지... 아이들의 머릿속은 온통 그 생각뿐 이였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진정시는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평소와 같이 아침밥을 먹기 위해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호텔 로비를 지나가면서 아이들이 니라가와(?)하며 어떤 하우스 키퍼에게 인사를 하더라구요. 그랬더니 그 분도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니라가와가 무슨 뜻인지 물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분의 이름이였고 아이들과 친해져서 매일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는 사이였습니다.^^ 저번에는 다른 프로그램에서 온 외국인과 이야기를 하며 장난을 치더니 이제는 하우스 키퍼와 친구가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 참 기특합니다.^^ 그리고 저희는 맛있게 아침을 먹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이를 닦고 저희는 거실에 모였는데, 방 청소한지 이틀지난 오늘 지저분한 아이들의 방을 발견했습니다. 청소는 하지 않았지만 신발을 정리하고 옷을 모두 꺼내 잘 정돈했고, 침대정리를 하고 식탁을 치웠습니다. 아이들과 저는 깨끗한 숙소를 보고 흐뭇한 미소로 방을 나갈 수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엔 수박이 나왔었습니다. 아이들이 수박을 먹으니 여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나봐요. 갑자기 더 덥다는 친구가 수박으로 더위를 씻으려 했습니다. 수박이 달진 않았지만 정말 맛있었습니다. 밥 대신 수박으로 배를 채우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오후 수업이 시작되고 오늘은 아이들과 선생님이 상의하여 게임과 수업 activity하는 날 이였습니다. 토요일 오후에는 선생님과 아이들이 재미있는 게임을 통해 공부하기도 하고 간단한 활동을 하면서 수업을 합니다. 1:1 수업이 2:2나 3:3 수업이 되기도 하는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물론 한국 친구들끼리도 영어로 대화해야 하지만 아이들이 규칙을 잘 따라 주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저희 반 두 친구가 다른 반 4친구와 토론 대회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반 아이들이 2:1로 승리를 했나봐요. 너무 기뻐하며 저에게 달려와 자랑을 하더군요. 의견을 많이 냈다고, 선생님들이 우리 편을 들어줬다고, 우리가 진짜 좋은 의견 많이 냈다는 등 한 번, 두 번 신이 나서 저녁식사 전까지 저에게 매달려 자랑을 하였습니다.^^
모든 수업이 마치고 저희는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이전에 선생님들은 아이들 다 같이 모여서 과일 파티를 하기 위해 슈퍼에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파인애플,파파야, 바나나, 망고, 노란 수박 등 과일을 잔뜩 사왔습니다^^. 아이들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저희 선생님들은 더욱 신나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깜짝 선물을 준다는 생각에 선생님들의 기분이 상기된 것 같아요.^^ 저녁을 먹었고 아이들은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아이들에게 8시 전에 시험을 보자고 했더니 놀란 표정을 짓더라구요. 저는 무표정으로 방으로 들어갔고 아이들은 식탁에 모여서 열심히 단어를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출발하기 15분 전 저희는 시험을 봤습니다. weekly test라 아이들은 진지하게 시험이 임했고, 짧지만 긴 15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시험을 치룬 아이들은 조금 힘이 빠져있었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저는 식당으로 이동하자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의아해했고, 이유도 모른 채 모두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식당 문이 열리자 아이들은 ‘우와’하며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식탁으로 향했고, 아이들의 지친 모습은 사라졌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해 했습니다.^^
아이들은 숙소로 돌아와 이를 닦고 씻었습니다. 시험이 일찍 끝났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조금의 여유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유 시간과 수다 방 시간을 주기로 했고, 아이들은 모두 한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역시 아이들의 첫 이야기는 쇼핑 이였고, 아이들답게 엉뚱한 이야기로 흐르더니 가족이야기로 넘어가더군요^^. 그리고 우리 반 아이들이 캠프 마지막 날에 신데렐라 연극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벌써부터 준비하고 있는데, 오늘 밤에 아이들이 연습을 하더라구요^^. 저 혼자보기 아까울 정도로 아이들이 진지하고 귀여웠습니다. 그 후 아이들은 내일의 액티비티를 위해 일찍 잠들었습니다. 내일은 아이들이 수영을 해야 해서 많이 지칠 수 있으니 에너지를 아끼기로 했습니다.
박지민
저녁 식사시간에 지민이가 제가 들어가니 반가워하며 저를 부르더라구요. 저는 무슨 일이지 라는 생각으로 지민이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랬더니 지민이가 포크로 야채를 찍더니 입에 넣었습니다.^^ 제가 의아해 하며 쳐다보자 야채를 보여줬습니다. 선생님께 보여주고 싶어서 계속 저를 찾았다고 하더군요.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을 해주고 ‘받은 야채는 다 먹어야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10분 후 지민이가 해맑게 웃으며 식판을 들고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빈 식판을 보여주며 자랑하는 지민이가 너무 귀여웠습니다.
박효진
효진이는 오늘 망고 맛 주스에 반했습니다. 여기에 tang이라는 주스 가루가 있는데 망고 맛이 참 맛있습니다. 오늘 저녁에 아이들 먹으라고 조금씩 타 줬더니 효진이가 너무 좋아하네요^^. 집에 갈 때 사가겠다며 홀짝홀짝 잘 마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효진이가 듣는 수업을 보는데 표정이 너무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말 시킬까 하다가 수업에 방해될까 말은 시키지 못했네요. 효진이의 밝은 표정이 저를 참 기쁘게 했습니다.
남재연
재연이가 오늘 토론 대회에서 큰 활약을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오후동안 신이 나서 친구들에게, 선생님들께 자랑을 하고 다녔습니다. 재연이의 공이 크다며 신이나 선생님께 원숭이 표정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승부욕이 강한 재연이인데 언니들과 싸우기도 했고, 영어 토론에 큰 활약을 했다는데서 스스로 뿌듯한가 봅니다.^^
민수현
연극할 때 수현이가 나레이션을 넣습니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게 표현하는 수현이의 새로운 모습에 놀랐습니다. 평소에 강아지 소리도 내고 귀여운 동물소리도 잘 내던 수현이 였지만 말을 정말 실감나게 잘 하더라구요^^. 그리고 수현이는 일 인 이역입니다. 동생들과 친구들을 배려하는 모습이 너무 예뻤습니다.
신동희
요즘 단어 시험에서 자신감이 붙고 있는 동희입니다. 단어 시험을 보기 전에는 외운 단어가 많다며 집중하던 동희인데 막상 시험지를 받으니 생각이 안난다며 투덜거렸습니다. 시험을 본 후 다 외웠던 단어인데 실력발휘를 못했다며 실망한 듯 보였습니다. 그래도 천천히 발전하고 있는 동희입니다.^^ 그리고 오늘 과일 파티 때 다른 반 선생님께서 동희가 가장 착하다며 칭찬해주셨습니다.
임진아
진아는 오늘 저와 이 얘기 저 얘기 많이 나눴습니다. 서로 캠프동안 생각했던 것들과 수업과 우리 반 이야기 등 둘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 진아와 얘기했을 때 보다 저에게 의지하고 솔직한 진아였고 전 진아의 마음속 의지를 봤습니다. 진아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여서 참 좋았고, 제가 동생이랑 다음 캠프 같이 오고 싶냐고 물었더니 ‘동생이랑요?’하더니 곰곰이 생각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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