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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03] 스파르타8주 최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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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2-03 00:14 조회49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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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설날이 다가왔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곳 세부에서 새해를 맞이하였군요. 아마도 타지에서 맞이하는 첫 번째 설날인텐데요, 저 또한 군생활을 하면서 두 번의 설을 맞이하며 가족과 함께 지내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을 느껴봤는데 우리 아이들 역시 이러한 아쉬움 및 외로움을 약간이나마 느끼고 있겠죠? 그래도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있자면 참 기특하다고 생각된답니다.

어제 저녁, 떡국 떡을 준비하는 요리사를 보며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죠. 한국인이 많이 있는 필리핀 세부이지만 떡국용 떡을 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에 그만큼 반가운 마음이 컸습니다. 아침메뉴로 나온 떡국을 보며 아이들에게 음식으로나마 설날을 느끼게 해준 우리 요리사가 참으로 감사했죠. 떡국을 신나게 먹으며 아이들은 저녁때 한복입고 세배할테니 세뱃돈을 달라는 재밌는 농담을 나누었답니다. 역시 외국에서도 설은 잊지못할 최대 기념일이네요.^^ 아이들에게 따뜻한 한국의 맛을 전달해준 우리 요리사에게도 감사의 표시를 해줘야겠죠?

오늘도 열심히 공부한 우리 아이들. 한국에 있었다면 5일간 계속되는 연휴로 이곳저곳 놀러다니며 편히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거나 편히 휴식을 취했을테지만 우리 아이들은 달력 속 빨간 숫자를 잊을 채 공부에 매진하네요. 아이들이 한국에 돌아가면 맛있는 음식 많이많이 사주셔야겠어요.

점심으로는 김과 참기름으로 적절히 조합된 미니주먹밥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낯설수도 있는 주먹밥. 아이들이 한 입에 먹을 수 있도록 작게 만들어진 주먹밥은 인기리에 깨끗이 비워졌지요. 함께 나온 돈까스와 콩나물국도 묘한 조화를 이루며 아이들의 입맛을 돋워주었답니다.

평소와 같이 공부를 마치고 평소와 같은 자유시간을 보내는 우리 아이들을 보며 그래도 명절인데 무언가 특별함을 전달해줘야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들에게 세배를 시키기도, 또 받기도 곤란하고, 그렇다고 음식을 만들어주자니 함부로 주방을 들어갈 수 없는 제약이 발목을 잡네요. 우리 인솔교사가 아이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건 아이들이 먹고싶어하는 간식을 사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 편의점에서 구할 수 없는 간식을 옆 빌라 선생님과 함께 사와서 아이들을 위한 작은 파티를 함께 만들어주었습니다. 옆 방 여자 아이들과는 평소에도 같이 잘 지내고 아이들 및 선생님과도 친하게 지내는 우리 아이들인지라 이번 파티때만큼은 우리 빌라 홀로가 아닌 친한 빌라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지내도록 해주었습니다. 비록 가족의 품보다 따뜻하지는 않겠지만 친구들간의 우정을 느끼며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길 바랐습니다.

간식을 먹은 후 지금은 모두가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몇몇 아이들은 벌레를 발견하고는 벌레를 잡기위해 빌라 이곳저곳을 뒤적이기도 하고, 어떤 아이들은 공기놀이를, 어떤 아이들은 보드게임을 하며 취향에 따라 즐거운 설 저녁을 보내고 있네요. 우리 부모님들께서도 어려운 경제 속에서도 따뜻한 설 보내셨길 바라며 끝으로 새해 福 많이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항상 건강 유지하시고 계속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아이들 개별 이야기>
권혁준:
혁준이는 오늘 놀다가 무릎에 약간의 상처를 입어 왔습니다. 엄지손톱 절반정도 크기의 상처가 생겨 물로 세척 후에 후시딘을 바르고 밴드로 붙여 상처를 치료해주었지요. 상처를 보고도 울지 않고 태연하게 대처하는 혁준이를 보며 이제 더 이상 어린 아이가 아닌 성장하고 있는 혁준이를 발견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의젓해지는 혁준이의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김동현:
레벨이 올라감에도 이전과 같이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는 동현이. 공부할 때만큼은 그 과목에 집중하며 흐트러짐없는 모습을 보일 때면 역시 제대로 된 공부습관을 갖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동현이의 평소 자유로운 모습을 본 다른 선생님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런 모습이죠. 장난끼 많은 동현이가 공부할 때에는 집중해서 한다는 이야기를 다른 선생님들께 할 때면 깜짝 놀라곤 한답니다.

김민호:
최근들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혁준이에 이어 항상 단어책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단어책이 더러워질 때까지 쓰고 또 쓰며 공부를 하지요. 일대일 수업을 할 때에도 눈을 깜박이며 열심히 집중하는 민호의 모습을 볼 때면 같은 나이또래 아이들과는 확실히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동년배의 다른 아이들을 볼 때면 마냥 어린 아이같지만 민호를 보면 어딘가 성숙한 느낌이 확 베어나오죠. 아이와 소년의 모습을 함께 간직한 모습이 민호의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나지훈:
저녁 간식파티를 할 때 포크가 필요하다는 선생님의 말이 나오자마자 식당으로 달려가 아이들 및 선생님숫자에 맞춰 포크를 준비해온 지훈이. 요즘에는 많은 선생님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사람들에게 친절한 지훈이를 보며 많은 선생님들이 흡족해한답니다. 가끔씩 미숙한 매너를 보이는 지훈이를 수정해주는 선생님이 있을 정도로 진정한 매너남 나지훈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백일웅:
간식파티 마지막까지 간식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일웅이를 보았습니다. 먹을 것을 정말로 좋아하더군요. 어제는 일웅이의 추천으로 옥수수를 사오기도 했는데 튜터들의 도움으로 옥수수를 삶아 맛있게 먹고 선생님께 선물로 주기도 하였습니다. 진정한 미식가 일웅이덕분에 맛있는 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태환:
아이들의 간식파티가 끝날 때쯤 천천히 쓰레기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아담이 다가와 테이블정리를 하는 저를 도와주며 함께 정리를 시작하였습니다. 태환이가 저를 돕기 시작하자 다른 아이들도 연달아 함께 정리를 시작하였지요. 남들보다 배려심 많은 태환이의 모습이 여기서도 나타났네요. 착한 마음씨는 역시 자연스럽게 표현이 되나봅니다. 아담의 맑고 깨끗한 모습에 오늘도 웃으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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