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203] 스파르타8주 김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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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2-03 23:04 조회52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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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김준하입니다.
며칠동안 내리던 비는 언제 그랬냐는듯 그치고 오늘 아침엔 화창한 햇살이 비추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난 저는 감동의 도가니(?)였습니다. 어제 쇼핑몰에서 시간약속을 지키지 않은 혼이 났던 우리 아이들이 언제 준비했는지 제가 자고 있는 사이 종이로 만든 꽃다발과 실망시켜서 죄송하다는 편지를 써서 화장대 위에 올려 놓았더라구요~ 아침에 그걸 본 순간 어찌나 감동이던지 >_< 어제 제가 아이들을 야단치고 나서도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혼이 난 아이들이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고 되려 저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것에서 우리 아이들이 정말 많이 성장했구나 하고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설날 아침 따뜻해진 마음을 가지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죠 ~
필리핀에서는 구정이 없는 관계로 어찌보면 여느때와 다름없는 하루였습니다. 한국이었다면 오랜만에 친척들도 만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어른들게 세배도 하여 세뱃돈도 두둑히 받으며 즐거운 날을 보냈을 우리 아이들~ 그래도 큰 불평이나 힘든내색 없이 하루를 보냈습니다. 날이 날인만큼 오늘 아침은 떡국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부모님께서 끓여주시는 떡국에 비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떡도 많이 들어가고 맛있는 떡국이었습니다. 그리고 조금은 조화롭지 않지만 김치볶음밥도 나오고 빵과쨈, 과일쥬스도 나와 오늘 아침은 풍성한 식탁이 되었습니다. 아침을 먹은 우리 아이들은 오전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수업도중에 들어가보니 아이들이 필리핀 선생님들께 오늘이 설날이라고 말씀드리며 설날에 대해 설명해 드리고 있더라구요~
오전수업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아침 밥을 든든히 먹은 우리 아이들이지만 4교시가 끝나자마자 식당으로 돌진하는 아이들~ 오늘 점심메뉴는 특별히 주먹밥이 나왔습니다. 한입크기로 동글동글 잘 만들어진 주먹밥과 돈까스, 콩나물국, 후식으로는 오렌지가 나왔습니다. 주먹밥을 한입에 쏙 넣고 어찌나 잘 먹던지, 원래 밥을 많이 먹지 않는 주영이도 오늘은 밥을 두 번이나 먹었습니다. 바삭히 잘 튀겨진 돈까스도 오늘의 인기메뉴였구요~ 오렌지를 특히나 좋아하는 우리 나정이는 오늘도 오렌지 산을 쌓았습니다. ^^
점심을 배불리 먹은 아이들은 빌라로 돌아와 줄넘기를 했습니다. 오랜만에 비가 오지 않는 화창한 날씨에 아이들도 신이 났습니다. 신비와 가림이, 나은이는 긴줄넘기를 하고 연아는 제 줄넘기로 혼자서 줄넘기를 했습니다. 연아는 줄넘기도 잘하더라구요~ 짧은 점심시간을 마치고 오후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4시간의 오후수업과 1시간의 수학수업을 마치고 저녁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늘 저녁메뉴는 마파두부와 햄감자볶음, 미역국이었습니다. 밥을 맛있게 먹은 아이들은 빌라로 돌아와 또 줄넘기를 했습니다. 요즘 비 때문에 운동을 못해서 인지 맑은 날씨를 놓치지 않으려나 봅니다. 30분동안 줄넘기를 한 뒤 샤워를 하고 지금은 단어를 외우고 있습니다.
<유연아>
오늘 하루종일 저에게 찰싹 붙어 다닌 연아입니다. 쉬는 시간만 되면 저를 찾아 숨바꼭질을 하기까지 했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뭐가 그리 즐거운지 싱글벙글 하며 사진도 많이 찍었습니다. 저녁에 어머니 편지를 보여주니 설 음식들 이야기에 많이 아쉬워 하더라구요~ 한국가면 맛있는거 많이많이 해주세요 ^^
<신비>
오늘 점심과 저녁 모두 줄넘기를 한 신비입니다. 워낙 활동적인 신비가 요 며칠 비 때문에 야외에서 놀이를 못했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아 밥을 먹자마자 줄넘기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언니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신비입니다.
<정수현>
어제 아이들과 함께 꽃다발을 만들자고 제안을 했던 수현이입니다. 역시 어른스러운 수현이라서 그런지 아이들을 잘 리드하나 봅니다. 오늘 수현이는 어머니와 아버지 편지를 둘다 받아서 너무 좋아했습니다. 저에게 3품증을 받았다고 자랑까지 하더라구요~
<이주영>
오늘 주영이는 점심시간에 다른 빌라 언니와 함께 공부를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요즘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하는 주영인데 오전수업을 열심히 듣고도 점심시간까지 공부를 한다고 하니 기특하고 대견했습니다.
<김가림>
오늘 저녁에 나온 마파두부를 맛있게 잘먹었던 가림이입니다. 마파두부에 밥을 비벼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제가 깜짝놀랄정도였죠 ^^ 빌라로 돌아와서는 아이들과 함께 줄넘기를 하며 소화를 시켰습니다. 오늘 단어시험에도 잘봤습니다. 나날이 성적이 좋아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박나은>
오늘 편지를 많이 받은 나은이에게 저녁식사후 편지를 보여주려 하자 저에게 먼저 편지 내용에 살쪘다는 내용이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어찌나 귀엽던지 ^^ 오늘 빨래가 왔는데 빨래의 절반이 나은이 것이라서 아이들이 모두 놀랐습니다. 나은이도 겸연쩍은지 미소를 지었네요~
<서나정>
오렌지 킬러 나정이는 오늘도 오렌지산을 쌓았습니다. 그런 나정이를 보고 다른빌라 아이들이 모두 놀랄정도 였죠 ^^ 오늘도 수업중간에 들어가보니 수업에 너무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단어시험도 잘보았습니다.
설날인데 부모님과 떨어져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 부모님들도 많이 보고 싶으시죠? 이제 약 2주후면 아이들의 훌쩍 성장한 모습을 보실 수 있으실꺼에요. 항상 건강하시고 남은기간도 많이 응원해 주세요 ^^ 그럼 저는 내일 다이어리로 찾아뵙겠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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