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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21] 스파르타4주 이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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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21 00:11 조회5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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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오늘 날씨가 정말 최고 입니다! ^^ 아침에 일어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어제 밤에 달무리도 많이 지고, 구름도 너무 많아 내일도 비가 쏟아지겠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얼마나 화창하던지, 그 햇볕에 더울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혹여 오늘 하루 중에 또 이러다가 비가 쏟아지지는 않을까, 걱정을 하였는데, 보란듯이 아주 맑았습니다. 계속 비를 뿌려주어서 하늘이 깨끗하게 씻겨나갔는지, 마치 정말 날씨 좋은 우리나라의 가을 하늘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눈부실 정도로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둥둥 떠다니는 모습을 배경으로 우리 학생들 모두 사진을 잔뜩 찍었습니다. 다들 처음에는 쭈뼛쭈뼛, 망설이기도 하고 왜 찍어야 해요~ 그러다가도, 멋진 사진이 나오는 것을 보고는 신이 나서 다시 뛰기도 하고 했답니다.

날씨가 맑은 만큼, 수업 시간도 괜히 더 밝고 신나게 보낸 것 같습니다. 우리 학생들 모두 선생님과 수업 진도도 빨리 끝내고, cross word 게임도 하고, 또 돌아다니면서 다른 친구들의 성격, 취미, 특기, 가족 관계 등을 영어로 물으며 적어서, 다시 선생님께 영어로 발표하는 것 등의 활동도 했습니다. 늘 함께 지내는 우리 숙소의 친구들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 그리고 심지어 사실 부끄러워 말도 못붙이던 여학생들에게까지 질문하는 등, 다들 열심히였답니다.^^ 딱딱하게 앉아서, 책으로만 수업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로 다른 친구들과 대화도 하고, 영어로 잘 받아 적으면서 다시 선생님께 발표도 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것은 우리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모르는 친구들과도 더 친해지니, 일석이조네요^^

그리고 저녁 자율학습 시간에는, 정말로 우리 학생들을 믿고 자율에 맡겼던 단어 시험을 보다 본격적으로, 꼼꼼하게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들 알아서 잘 외우고 있었지만, 이렇게 선생님이 직접적으로 물어보니 긴장도 되고 괜히 알던 단어도 기억이 안나고 하더라구요.^^

정민이는 오늘 단어 시험도 제일 빨리, 그리고 최고로 잘 보았습니다. 어제 친 시험까지 물어보아도 척척, 잘 대답하더라구요. 열심히 하고, 결과도 좋은 모습이 참 멋졌습니다. 그리고 치아 하나도 빠졌는데요, 공부하다가 갑자기 '아!' 이러더니 막 달려가서 이를 뽑아 왔습니다.^^;; 흔들거려서 계속 흔들흔들~ 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빠지네요.

성재는 단어 시험을 조금 어려워한답니다. 그래도 늘 격려하고 잘할 수 있도록 많이 북돋아 주었는데, 오늘은 제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질문하니 긴장을 해서인지 더 어려워 하더라구요. 천천히, 기회도 많이 주고 공부할 수 있는 시간도 많이 주어서 열심히 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참 기특했습니다.^^

희온이는 단어 시험 칠 때, 그리고 치고 나서 공부할 때 성재를 챙겨 검사해주기도 하는데, 오늘 이렇게 제가 검사하니 희온이도 당황해서 어려워했답니다.^^ 그래도 단어의 어원까지 되짚어가며 설명해주었는데, emotion이라는 단어를 설명하면서 motion의 뜻과, e-가 붙는 이유 등을 꼼꼼하게 설명해주어서 다시는 잊지 않을 듯 합니다.

준수는 늘 단어 시험을 열심히 하고, 또 잘 보았는데 오늘 선생님의 질문에 약간 당황했답니다. 그리고 시험에서도, 완전히 착각해서 camel이 분명 낙타라는 뜻을 알고 있는데, 사막이라 써두고, 정답으로 맞다고 표시까지 해두었답니다. 슬쩍 다시 물어보니, '낙타요~'라고 정확하게 알고 있었는데, 뭐가 씌였는지(^^;;) 깜빡! 실수 했지요.

산이는 긴장하면 배가 아프다고, 저의 질문을 기다리면서 '아~ 배아파요~ 배아파요~'라고 막 하다가, 막상 질문하니 척척 대답도 잘 했습니다. 처음에는 산이가 철자만 외우고, 발음하는 것은 어려워했는데, 이제는 발음부터 하고 철자를 얘기하는 식으로 제대로 영어 공부를 잘 해나가고 있답니다.^^

도영이는 완전히 몸이 괜찮아져서, 오늘 단어 시험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한 만큼 잘 보았지요. 저의 질문에도 물론 어려워하긴 했지만, 끝까지 잘 대답도 했답니다. 그리고 모든 질문이 끝난 후에는 친구들과 장난도 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요. 숙소 안에서 소박한 게임으로  물통 뚜껑 날리기를 하는데, 잘 날리더라구요.^^;;

민기는 단어도 외우고, 또 수학 숙제도 하고 하느라 정신이 없었답니다. 선생님의 질문 답변 차례를 기다리면서, 단어를 빨리 다 외워놓고는 수학 숙제를 진행했지요. 단어를 질문했을 때, 첫 단어를 대답을 못하기에 다시 공부하라고 말하려 하는데 갑자기! 멋지게 답을 말했답니다. 생각해내는데 시간이 걸린 이유는, 수학 숙제를 병행해서겠죠? ^^


다들 이렇게들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늘 편하게 편하게,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기회도 많이 주고 시간도 많이 주었는데, 오늘은 조금 우리 학생들에게 질문도 많이 하였지요. 그래서 저녁시간에 늘 보던 텔레비전도 못보았답니다. 이곳에서 보는 텔레비전은, 한국에서 보는 텔레비전과는 의미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도 외국 프로그램을 보면서, 처음에는 이해가 어려워도 보면 볼수록 귀에 단어가 쏙쏙 들어오게 되었는데, 우리 학생들도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많이 보도록 한답니다. 비록 오늘은 단어 공부를 하다가 못보았지만, 내일은 다시 밤 시간의 영상 영어 수업을 보게 되겠네요.^^

내일도 맑은 날씨 속에서, 기운내서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더 독려하고 응원하겠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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