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믿을수 있는 고품격 해외캠프
(주)애크미에듀케이션

캠프다이어리

캠프다이어리 필리핀 > 캠프다이어리 > 캠프다이어리 필리핀

캠프다이어리 필리핀

[110121] 스파르타4주 이지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21 23:47 조회504회

본문


 
 안녕하세요, 오늘의 일기를 씁니다.

 


 1. 재령이가  냉방병에 걸린 듯 합니다. 몇 분 전만 해도 정상 온도였던 이마가 순식간에 뜨거워졌습니다. 본인 말로는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다고 했는데 팔과 다리는 차갑습니다. 뜨겁다시피한 바깥 온도에 비해 냉방이 잘 되어있는 실내에 몇 시간씩 수업을 듣느라 앉아있다보니 몸이 힘들어한 듯 합니다. 점심 시간 전 두 번이나 나왔길래 처음엔 제 가디건을 입힌 후 쉬게 하고 두번째에는 약을 먹였습니다. 그러나 그 후 상태가 좋아지지 않은 것 같아 빌라로 아이를 돌려 보냈습니다. 일단 위 아래 긴팔 옷을 입히고 에어컨을 공기 청정기 수준으로만 작동하도록 온도를 최고로 높혔습니다. 땀을 좀 빼야 열이 식기 때문입니다. 재령이는 계속 멀미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곳은 다 괜찮은데 열이 나고 머리가 어지럽다는 것입니다. 식은땀도 조금 흘렸습니다. 점심 후와 저녁 후에 같은 빌라의 성아가 가져온 약을 먹였습니다. 식사로는 쌀죽을 먹였구요. 재령이의 상태가 오늘 밤 이후에도 나아지지 않을 경우 병원에 데려갈 예정입니다. '몸아 빨리 나아라' 하고 스스로 많이 생각하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이 밤이 다가기 전에 재령이가 빨리 원래의 컨디션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수요일날 아팠던 네 명 중 증상이 가장 경미하였고 회복도 가장 빨랐던 아이가 뒤늦게 침대에서 앓고 있으니 신경이 많이 쓰이고 가슴이 아픕니다.   

 


 2. 다른 아이들은 모두 건강합니다. 되려 너무 수다스러워서 제가 주의를 줘야할 정도였지요.  지아가 지원이와 시험 공부 시간에 몇 번의 주의에도 조용해지지를 않아 혼을 좀 냈습니다. 지원이는 단어 시험 성적이 만점에 가깝게 오른 후로 조금 풀어진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오늘 수학 시간에 제가 '이 단원은 이 페이지까지 끝내자'고 했더니 '끝낸다고요?' 하며 눈을 반짝입니다. 지원이는 제가 화난 기색(척)을 보일 때마다 눈을 깜빡이면서 애교를 떠는데요, 꼭 애니메이션 슈렉에 나오는 장화신은 고양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지원이가 귀엽고 사랑스러운 것과 지원이가 해야 할 숙제는 전혀 다른 문제이지요. 저는 다음 다음 시간까지를 기한으로 가차없이 숙제를 내주었습니다. 제가 숙제를 내준다니 그 직전까지는 추파춥스 하나만 먹으면 안되냐고 묻던 태도를 싹 바꾸고 머리가 아프다고 엄살을 피웁니다. 성아도 그럽니다. 자기는 수업 시간에만 배가 아프다고요. 성아가 하림이에게 '손을 따면 어떤 기분이냐'고 묻길래 제가 묻지 말고 직접 경험 해보는 것은 어떻냐고 제가 짐짓 엄한 표정을 지으며 사혈침을 들고 다가가자 성아가 줄행랑을 칩니다.

 


3. 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캠프 앨범을 확인해보면 아시겠지만 아침부터 하늘이 너무 예뻐 점심을 먹은 후 식당동에서 나오는 아이들을 삼삼오오 사진기 앞에 데려다 놓고 하나, 둘, 셋을 세면 뛰도록 시켰습니다. 남자애들에 비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부끄러워서 어떻게 뛰어요' 하고 몸을 사리던 여자아이들을 위해 사진을 찍어주시는 선생님이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 드러누우셨습니다. 덕분에 바닥에서 살짝 뛰어오르고 만 아이들도 꽤 높이 뛰어오른 것처럼 보여요. 사진을 확인하니 가수들의 앨범 자켓 혹은 화보 같은 사진들이 줄줄이 이어져 찍혔습니다. 오늘의 간식은 크래커였는데요, 주스와 함께 식당동에서 간식을 가져다주러 움직이는 길에 문득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그 곳에 우주가 있습니다. 낮의 하늘이 참 아름답더니 밤의 하늘에 역시 4주 학생들이 이 곳에 도착한 이후로 최고로 별이 많이 떴습니다. 10시가 되기 전에 과제를 마친 아이들은 빌라 안에서 놀거나 밖을 산책하거나 하는데 별을 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빌라 안에 앉아 남은 아이들의 숙제를 검사하고 문제 풀이를 도와주다 보면 각 빌라의 아이들이 모여 노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그 나이 때에는 별이 흩뿌려진 하늘에 감탄하기보다 친구들과 말장난을 치는 게 더 재미있는 듯 합니다. 

 


 오늘의 일기를 마치겠습니다.

 내일 일기에서 뵙겠습니다.

댓글목록

강지원님의 댓글

회원명: 강지원(jhkang11) 작성일

선생님, 또 한 친구가 아프네요.ㅠㅠㅠ
아무래도 더운 날씨에 적응 하는 것이 아이들이라 그런지 탈이 나나 봅니다.
빨리 회복 하라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지원이는 어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 보여 다 나았구나! 하고
안심이되기도 하지만 ,꾀를 부리는 것 같아 따끔한 침 한방 놔 주고 싶네요^^
그래도 선생님의사랑어린 가르침에 안심이 되고,감사합니다!
지원이에게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전해주셔요!
선생님! 홧팅!!!,아이들아!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