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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필리핀

[110120] 스파르타4주 이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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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20 23:51 조회5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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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힘든 activity를 끝마쳐서인지, 많은 학생들이 평소의 건강한 모습 보다는 조금은 지치기도 하고, 피곤해하기도 하고, 또 아픈 학생들도 간혹 있었습니다. 어제 먼 길을 다녀온 것 뿐만 아니라, 그곳에서도 여느 때보다 보다 활동적으로 움직이기도 하고 놀기도 한지라, 우리 학생들이 조금 피곤해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모두들 건강하게, 그리고 더 기운내서 즐겁게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보조를 맞춰가겠습니다.
 
다시 덥지 않은 하루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10년 만의 한파, 북극 추위라고들 하면서 꽁꽁 얼었다던데, 이곳에서도 그 추위가 영향을 미치는지 필리핀 세부의 날씨가 제 모습을 자꾸 감추고 있습니다. 이곳 필리핀에서 캠프를 많이 진행하면서, 한국의 여름에도 이곳을 와 봤고, 한국의 겨울에도 이곳을 와봤지만, 이번 만큼 덥지 않은 날씨는 거의 처음인 듯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렇게 적당히 시원해준다면 오히려 우리 학생들이 생활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가 되주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다행스럽기도 합니다.
 
시원한 날씨 속에, 피곤했지만 모두들 몸을 추스려서 끝까지 열심히 수업을 들었습니다. 선생님들도 모두 피곤한 그 마음을 잘 헤아려 주셔서 수업도 보다 편하게, 양도 조금 줄여가며 맞춰주셨습니다. 그리고 어제 있었던 가와산 폭포에 대해 이것 저것 대화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학생들이 오늘 수업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유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런 우리 학생들의 지친 피로를 아는지, 오늘 점심에는 주방장님이 수육을 준비해주셔서 보쌈을 먹었답니다. 대부분 보쌈은 좋아할텐데요, 이곳에서 이렇게 맛보게 되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그래서 더 많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도영이는 아직 조금 배가 불편하긴 하지만, 거의 괜찮아졌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묻고, 살펴보고, 괜찮은지 지켜보고 있는데요, 다행이도 나아지고 있답니다. 다른 숙소에는 많이 아파서 죽을 먹기도 하고 하는데, 오히려 죽은 소화가 잘 안되서 속에는 별로 좋지 않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어 가급적 밥을 꼭꼭 씹어 먹도록 했습니다. 도영이는 오히려 밥을 먹겠다고 해서, 밥을 잘 챙겨먹도록 했습니다.
 
성재도 어제 기침을 조금 했는데, 감기약을 챙겨 먹고 자니 금세 다 나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녁에도 다시 약간 기침 기운이 있어, 약을 챙겨먹고 자도록 했습니다. 내일은 약을 꼭 다 챙겨먹도록 하여 감기가 전혀 성재 몸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통 수비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캠프가 아직 10일 남았는데, 단백질 가루는 3포 밖에 남지 않아 이곳을 통해 부모님께 여쭤보고자 합니다. 가방 구석구석을 찾아봐도 더 나오지는 않더라구요... 댓글로나, 혹은 캠프 우체통으로 글 남겨주세요! 아, 그리고 어제 가와산 폭포에서 밥을 먹다가 치아 하나가 빠졌다고 합니다. 
 
준수도 배가 살짝 아프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어른스러운 준수인지라 알아서 척척 약을 잘 챙겨 먹었습니다.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을 보니 괜찮아진 듯 한데, 혹여나 아파도 말을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몇 번이고 되묻고 언제든지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꼭 이야기 해주도록 일러두었습니다.
 
산이 손가락은 이제 전혀 문제없이 괜찮습니다. 그런데 머리가 살짝 아프다고 하네요. 제 생각에는 수업을 듣는 장소에 에어컨이 잘 나와서, 그것 때문에 머리가 아프지는 않을까 해서 수업 중에나 자습 시간에나 늘 에어컨 온도 조절을 하거나 끄거나 한답니다. 잘 때도 아무리 덥더라도 항상 에어컨을 끄기 때문에, 괜찮아질 듯 합니다.
 
희온이는 문을 열다가 살짝 부딪혔는데, 아주 약간 긁혔습니다. 마침 정민이가 후시딘을 가지고 있어, 잘 바르도록 하였습니다. 아프지도 않다고 해서 다행입니다. 상처가 전혀 남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매일, 하루에도 몇 번이고 약을 잘 바를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민기와 정민이는 정말 다행이도 아픈 곳 하나 없이 건강합니다. 오늘 밥도 잘 챙겨 먹고, 간식으로 나온 빵과 스크램블 에그도 샌드위치로 만들어 잘 챙겨 먹었습니다. 어제 우리가 어쩌면 조금 힘든 activity를 했음에도, 건강하게 다음 날도 잘 생활하는 모습을 보니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기는 준비해간 영양제 꼭 잘 챙겨먹을 수 있도록 늘 신경쓰고 있답니다. 정민이는 평소보다는 살짝 기운이 없기는 했는데, 어제 그만큼 잘 놀았으면 사실 오늘 피곤하지 않은 것이 더 이상하겠지요? ^^ 오늘은 다른 날들 보다 더 푹 쉴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내일은, 부디 모두들 최고의 컨디션으로 최고로 즐겁게, 잘 지낼 수 있도록 옆에서 열심히 북돋아주겠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댓글목록

김준수님의 댓글

회원명: 김준수(jun0414) 작성일

감기기운이 있을때 배가 잘 아픈데 긴팔 티셔츠나 긴옷 입도록 얘기해 주세요.  아이들 수업할때 점퍼 입는 애들이 꽤 있던데 준수는 항상 반팔이라 걱정도 되네요. 모두 빨리 컨디션 되찾아 활기찬 캠프생활 할수 있도록 언제나 기원합니다 ~~

권성재님의 댓글

회원명: 권성재(tjdwo8787) 작성일

남은 단백질은 3일에 1포씩 먹이면 될것 같네요  이렇게 잘 챙겨먹게될 줄 알았으면 넉넉히 보낼걸 그랬어요 ^^ 같이 보낸 비타민을 다섯알 정도씩  여러번 나눠서 자주 먹게 되면 감기에 도움이 될거에요. 남은게 있으면 먹게 해주세요. 선생님의 수고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두달사이에 이빨이 네,다섯개가 빠진것같네  뭔 이빨이 자꾸 빠지냐~ 유치가 맞긴 한거죠? ^^

김희온님의 댓글

회원명: 김희온(heeona) 작성일

캠프생활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지치기도하고 아픈 친구들도 많이 생기는것 같은데,빨리 회복되길 바라며 남은 기간 모두들 건강하게 잘 보낼수있도록 멀리서 응원할게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부모님들께서 주신 격려, 우리 학생들에게도 팍팍! 잘 전달하겠습니다.^^

성재 단백질은 3일에 한 포, 맞춰서 잘 챙기겠습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부모님들께서 주신 격려, 우리 학생들에게도 팍팍! 잘 전달하겠습니다.^^

성재 단백질은 3일에 한 포, 맞춰서 잘 챙기겠습니다. 그리고 성재 치아는 유치, 갈아야 하는 치아인 듯 합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