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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20] 스파르타8주 구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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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20 23:34 조회49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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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구 원입니다. 어제 야외활동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 영화를 보고 잠들었습니다. 아이들이 많이 피곤했을 텐데 오늘도 일찍 잘 일어나 주었습니다. 다른 반 아이들은 어제 피로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하기도 하고 우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아이들은 건강하고 튼튼하게 잘 있어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다른 반 선생님들도 역시 우리 반 아이들은 강하다며 칭찬도 해 주셨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아침밥을 항상 비빔밥을 먹습니다. 밥과 계란 그리고 김치와 그 외의 과일, 식빵이 나오는데 아이들은 식빵을 제외하고 모두 비벼서 비빔밥을 해 먹습니다. 먹는 식성에 따라서 김치를 많이 넣는 아이도 있고, 계란을 빼는 친구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제는 맛있게 먹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했습니다. 아이들은 맛있는 아침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온 후 아이들은 과자를 먹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는 다른 반 선생님들이 우리 반 아이들 과자 먹는 모습을 보시고 너무 많이 먹는다며 걱정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이 과자를 조금만 더 줄였음 하는 바람으로 아이들이 아침에 간식을 당분간 금지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항상 아이들은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왔습니다, 맛있게 먹겠습니다’를 잊지 않고 합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내 아이들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른 반 선생님들이 우리 반 아이들의 행동에 칭찬해 주셨습니다. 수업 시간에도 가장 말 잘 듣는 아이들이라며 저를 부러워했습니다. 왜냐하면 어제의 피로 때문에 수업시간에 쉬고싶어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우리 반 아이들의 에너지는 넘쳐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쉬는 시간에 나온 아이들을 꼭 껴안아줬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아이들이 너무 신나했습니다. 점심 식사 메뉴로 보쌈이 나왔는데 너무나 맛있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먹었던 보쌈보다 더 맛있다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보쌈도 맛있었지만 보쌈과 함께 나오는 쌈장이 너무나 맛있었습니다. 아이들은 필리핀 선생님들이 먹을 음식까지도 다 먹어치울 기세로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조용하게 무언가를 하는 모습을 처음 봤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점심을 먹고 저희는 수업을 위하여 다시 이동을 했습니다. 오후 수업에는 많이 졸릴 수 있어서 저는 아이들이 수업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아이들을 찾았습니다. 한 친구는 선생님과 영어로 된 책을 읽고 있었고, 한 친구는 선생님과 장난을 치면서 간지럼 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장소로 이동해 다른 친구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두 친구가 같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친구에게 찾아가서 수수께끼를 내서 맞추는 게임중이였습니다. 이렇게 필리핀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움직이는 수업을 통해 잠을 쫓아 주고 있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 아이들의 중간 평가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긴장되나 봅니다. 물어보기도 하고 시험 보는 과목을 묻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speaking을 본다고 말하자 자신 없는 표정을 보여줬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 열심히 한 만큼 저는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들께 좋은 결과를 알려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수현이는 가족 이야기를 참 좋아합니다. 항상 아이들과 이야기 시간을 가지면 가족이야기나 동생 얘기를 꼭 해줍니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도 가족 얘기를 하고싶어 합니다. 우리가 아는 수현이 동생 범기는 말도 잘 듣고 누나 말이면 꼼짝 못하는 동생입니다. 다들 수현이의 동생을 좋아하고 수현이를 부러워 합니다^^. 그래서 수현이가 열심히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아는 어제 물놀이를 하다가 신발이 다 망가졌습니다. 앞창이 떨어지고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 떨어졌어요. 그래도 진아가 고쳐보겠다고 해서 본드를 빌려줬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진아가 아쉽게 단어시험에서 3개를 틀렸습니다. 역시 진아는 제가 생각했던 만큼 열심히 해주고 착한 아이입니다. 아까는 제가 친구 잘못하면 선생님께 일러 하니깐 ‘착한 아이는 선생님께 고자질 하는거 아니에요’ 하더라구요^^

동희는 오늘 단어시험에서 어제보다는 저조한 성적이였어요. 하지만 그래도 저는 전보다는 훨씬 좋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동희는 쉽게 짜증내고 싫어하는 티내는 모습도 고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잘 웃어주고 모든지 열심히 참여할 줄 아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동희를 이뻐할 수 밖에 없어졌어요. 오늘은 제가 다른 반 아이들이 너무 예쁘다고 했더니 질투하는 동희였습니다^^.

효진이는 오늘도 늦게 일기를 쓰고 단어를 외웠습니다. 하지만 잘 따라와 주고 아이들과 어울립니다. 효진이가 전보다 훨씬 밝아지고 아이들과 잘 어울려서 저는 정말 좋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효진이를 위해서 기도 많이 한 보람을 제가 느낍니다. 그리고 꼭꼭 씹어먹는 효진이를 보면서 ‘저래서 살이 안찌는 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민이는 오늘 줄넘기를 하다가 넘어져서 무릎이 살짝 까졌습니다. 오늘 지민이가 우산도 망가트리고 덜렁대길래 조심하라고 일러뒀었는데 결국에는 넘어졌더라구요. 많이 다치지는 않고 살짝 까지는 정도입니다. 약도 바르고 벤드도 부쳤으니 곧 나을꺼라 생각합니다. 제가 지민이 다쳤다길래 혼내려 했더니 다른 선생님께서 수학 시간에 정말 열심히 하니 혼내지 말라구 하더라구요^^ 그래서 으이그! 까지만 했습니다.

재연이는 오늘 자율학습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더라구요. 하지만 오늘도 단어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준 재연이입니다. 사실 재연이처럼 열심히 해주면서 매일 집중하기 바라는 것은 어머니와 저의 바람이지만 그만큼 재연이가 열심히 잘 해주었기 때문에 욕심냈었습니다. 어제 재연이가 정말 재미있게 놀아서 오늘은 조금 힘들었나봐요. 하지만 내일은 오늘 몫까지 더 열심히 하겠다고 저와 약속한 재연이입니다.


 

댓글목록

임진아님의 댓글

회원명: 박옥순(park9081) 작성일

선생님~~
선생님께서 열심히 도와주시니 우리 진아가 공부도 열심히하고, 잘~ 생활하고 있는것 같아 감사해요. 진아 샌들이 망가졌나요? 너무 애써 고치지 말고, 예쁜것 있으면 하나 사서 신으라고 해주세요
*^^*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진아어머니^^
진아가 그 신발이 좋은가봐요 고쳐신고 싶어 합니다. 저도 새 신을 권했는데 한번 고쳐보겠다고 하더라구요^^

박효진님의 댓글

회원명: 박효진(cindy316) 작성일

선생님, 지민이보고 덜렁대지말고  넘어지지좀 말라고 전해주세요.^^많이 다치진 않았겠죠. 지민이가조심성이 좀 없어서요. 글구 식사때 야채 먹는 시늉만 하지말고 항상 먹어야된다고 엄마가 늘 사진으로 보고있다고 말씀좀 해주세요.  효진이는 일기와 단어 열심히 계속 공부해서 엄마가 고마워 한다고 꼭좀 말씀해주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지민이 줄넘기 하다가 그냥 살짝 긁힌것 뿐이에요^^  그리고 야채는 친구들과 제가 계속 노력중이구요~ 효진이도 지민이도 너무나 잘 따라주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다투지도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