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믿을수 있는 고품격 해외캠프
(주)애크미에듀케이션

캠프다이어리

캠프다이어리 필리핀 > 캠프다이어리 > 캠프다이어리 필리핀

캠프다이어리 필리핀

[110120] 스파르타8주 이승엽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20 22:38 조회505회

본문


이른 아침에는 하늘에 구멍이 뚫린듯 비가 쏟아졌지만, 이내 곧 그치고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정말 필리핀의 날씨는 예측이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한국 같으면 장대비가 쏟아지면 하루종일 장대비 일텐데, 이곳은 30분 정도 시원하게 쏟아지고 나면 언제 비가 왔냐는 듯 햇볕이 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제 아이들도 이런 날씨에 적응한것 같습니다. 어제의 활동이 피곤하였는지 아이들은 벌써 일어났어야 하는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일어나기를 거부합니다. 아이들을 깨우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아이들을 발견하였습니다. 철홍이와 태현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철홍이는 배가 아프고, 태현이는 머리가 아프고 배가 또 아프다고 하였습니다. 어제 야외활동으로 갔었던 가와산 폭포의 물이 석회질이고, 차안에서 아이들이 군것질을 많이 하여 배탈이 난듯합니다. 현수와 도완이도 몸이 피곤하다고 하였지만 그 아이들은 수업에는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공부하기 싫어하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수업을 받아야하는 본분을 다 하려는 모습은 대견하게도 느껴졌습니다.

컨디션이 좋은 성모, 진우, 강민이는 씩씩하게 수업을 받으러 출발하였습니다. 저는 아픈 철홍, 태현이와 함께 오전 시간을 함께 하였습니다. 배탈약을 먹이려는데 우리 아이들은 알약을 잘 먹지 못하였습니다. 특히 초콜릿같은것은 잘 먹는 아이들이 알약은 왜 잘 먹지 못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 마인드 컨트롤을 시켜봐도 아픈 상태라서 그런지 제대로 귓 속에 들어오지 않는듯 하였습니다. 다행이도 몸에 붉은 점이 생기는 것도 없었고, 열도 없이 배만 아프다고 하여 손가락으로 약을 개어서 약을 먹고는 아이들을 쉬게 하였습니다. 아파서 수업도 못듣고 누워있는 두명의 아이들이 안쓰러웠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오늘의 반찬이 맛있었는지 도완이와 현수도 원래의 컨디션을 되찾았습니다. 점심의 메뉴는 보쌈이었는데 고기는 야들야들하게 잘 삶아진 상태였습니다. 제가 며칠전 강민이에게 야채를 먹이려는 속셈으로 쌈을 싸 준적이 있었는데 그때 고마움을 느낀 것인지, 이번에는 강민이가 제게와서 쌈을 먹여주려 하였습니다. 저는 그때 아픈 아이들을 위해서 주방장에게 죽을 만들어서 받아오고 있는 상황이었서 식당에 있는 보쌈은 그림의 떡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강민이게 제 입에 보쌈을 넣어주니 고마운 정을 흠뻑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배가 많이 고팠지만 속을 달래기 위해서 미음으로 식사를 대신하고 약을 먹자 아이들도 많이 좋아진듯 하였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참여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오후 수업도 철홍이와 태현이는 빠지게 하고, 나머지 아이들만 수업을 보냈습니다. 재미있는 수업도 받지 못하고, 침대에 누워있는 아이들이 가엽게 느껴지고 심심해 보여서 저는 컴퓨터를 켰습니다. 제 취미는 나이와 어울리지 않지만 디지니 만화영화를 모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 컴퓨터에는 여러 가지의 만화가 있는데, 아이들과 그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영화를 보자고 철홍이에게 말했을때, 철홍이의 말이 멋있었습니다.
“그럼 우리만 보고, 다른 아이들은 못보자나요...”
아픈 상황에서도 다른 친구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철홍이의 그 말이 예쁘게 느껴졌습니다.
“친구들은 재미있는 영어수업을 받고있는거고~ 우리는 아프니까 만화영화로 영어수업을 받는셈이야~ 괜찮아~”
우리가 본 영화는 UP이었습니다. 태현이는 이 영화를 미리 보았는지 철홍이에게 미리 알려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영화를 미리 말하는 것은 매너가 아니지만, 아픈 상황이니만큼 다같이 즐겁게 영화를 보았습니다. 저는 같이 영화를 보며, 아이들이 듣기 쉬운 표현이 나오면 한번씩 되짚어 주면서 영화를 보았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자 저녁시간이 되었습니다. 한번을 또 쉬고 나니, 철홍이도 제 컨디션을 찾았는지 저녁식사를 함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저녁 메뉴로 불고기와 부침개 어묵탕을 먹었으며, 태현이는 다시 죽을 먹었습니다.

오늘 하루를 재충전의 시간으로 보내자 태현이와 철홍이 모두 저녁시간에 단어공부를 하는 시간에 다시 본 모습으로 살아났습니다. 하지만 단어공부를 힘들게 할 경우 아이들이 다시 컨디션이 좋지 않아질것 같아서 오늘의 단어시험은 쉬게 하였고, 컨디션이 좋은 진우, 성모, 도완, 현수, 강민이와만 단어시험을 진행하였습니다.

이현수
현수는 오늘 아픈 친구를 위해서 제 심부름을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이것은 제가 시킨 것이 아니고 현수가 자진해서 도와준 것이어서 착한 현수가 많이 예뻤습니다. 자유시간에 쉬고싶은 마음이 있었음에도 불고하고 친구들을 위해서 심부름을 자처하는 모습이 공부도 열심히하고 사람도 잘 챙기는 모습도 느낄 수 있어서 앞으로의 현수의 미래는 밝음을 보았습니다.

박철홍
철홍이는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방안에서 쉬었습니다. 점심시간 이후에는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는지 오히려 태현이를 간호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녁시간에는 완전히 살아나서 배고프다고 하였지만, 식사조절을 시켰습니다. 내일의 완벽한 컨디션을 만들기 위하여 단어시험은 오늘 하루 쉬게 하였습니다. 내일 다이어리에서는 건강한 모습을 말씀드렸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태현이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수업에 참여하지 못하였습니다. 알약을 잘 먹지 못해서 고생을 좀 하였지만, 약을 물에 개어서 주자 남자답게 약도 잘 먹는 모습이었습니다. 태현이는 아픈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침대에서 책을 펴놓고 있었습니다. 쉴때는 쉬고, 공부할 때 확실히 공부해야한다고 알려주고는 책을 접고, 편히 쉬도록 하였습니다.

최성모
성모는 오늘 수학선생님께 칭찬을 받았습니다. 수학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성모는 문제 푸는 속도가 남들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매번 수학시간이 끝나자마자 숙제를 미리 해놓는 성모여서, 오늘은 수학선생님께서 다른 문제로 숙제를 내셨는데, 성모는 그마저도 빨리 끝내버렸다고 합니다.

태강민
강민이는 오늘 단어공부를 하며 친구에게 자신의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비로서 함께 생활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양보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우친 것 같습니다. 동생이 없고 형만 있는 강민이가 캠프에서 여러명의 친구와 형, 동생들이 생기면서 집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형으로서의 행동이라는 것도 더불어 깨우치고 있는듯 하여 예쁘게 보였습니다.

권도완
도완이는 오늘 샤워할 때 아픈 동생을 데리고 함께 샤워를 하는 자상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 도완이가 제 말을 제대로 받아드린듯 하여 기뻤습니다. 아픈 동생에게 반신욕을 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물을 직접 받아서는 태현이를 불러서 함께 반신욕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태현이도 많이 좋아진 모습입니다. 동생을 챙기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장진우
오늘 누구보다도 씩씩하게 생활을 잘 했던 진우는 밥도 제일 잘 먹었습니다. 친구들과 놀때도 활발하게 같이 잘 놀았습니다. 오늘은 특별하게 진우의 일기 내용에는 어머니의 생일이 어제 였는데 자신이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과 어머님의 선물로 다음에 몰을 갔을때 가방을 산다고 적혀있습니다. 영어로 이유 또한 멋있게 적었는데 진우의 일기를 보며 저 또한 감동 받았습니다.

오늘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아이들이 있어서 다이어리에 그에 대한 내용이 많아서 우울한 다이어리였던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제 컨디션으로 돌아와 30일 뿐이 남지 않은 시간동안 더욱더 알찬 캠프생활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줄이며, 내일 다이어리를 통해서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목록

장진우님의 댓글

회원명: 장진우(harry1214) 작성일

여러모로 애쓰시는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김태현님의 댓글

회원명: 김태현(hoal0) 작성일

아픈 아이들한테 죽까지 먹여주시고.. 정말 세심한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태현이가 아직 알약을 먹어본적이 없습니다. 사실 태어나서 병원에 간일이 거의 손에 꼽는 아이라...그만큼 건강한 아이인데 요즘 계속 아프다는 말에 걱정이 살짝 되네요...

박철홍님의 댓글

회원명: 박철홍(hong0329) 작성일

컴이고장이라 오늘 전화로 알았어요...빨리 나아야 할텐데...여러가지로 고맙습니다..다시 연락주세요.

박철홍님의 댓글

회원명: 박철홍(hong0329) 작성일

컴이 고장나서 다이어리 확인을 못했었어요..이제야 알게 되서...걱정이예요..빨리 나아야 할텐데...여러가지로 감사하구요. 잘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