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18] 스파르타4주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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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18 00:06 조회55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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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규빈이, 세연이, 서연이, 은비, 혜원이, 다혜, 유진이 부모님.
필리핀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인솔교사 최윤정입니다.
오늘도 필리핀에는 종일 비가 내렸답니다.
폭우는 아니지만 잦은 비 때문에 아이들이 밖에서 뛰어 놀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아 아쉽네요.ㅠ
그렇게 방에 있어야 하는 시간에 아이들은 방에서 티비를 봅니다.
한국 채널이 하나 나오기 때문에 그것만 계속 볼 줄 알았는데 기특하게도 아이들은 영어로 나오는 만화영화 ‘심슨’같은 것을 보네요.
아이들 듣기실력이 원래도 좋았는데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오늘은 빨래를 하는 날 이었습니다.
이제 빨래가 돌아오면 챙겨주지 않아도 아이들끼리 본인의 빨래를 찾아가고, 제 빨래까지 구분해서 분리 해 놓습니다.
2주라는 시간동안 아이들이 캠프생활에 적응을 잘 한 것 같아 이제는 걱정이 하나 줄어들었습니다.^^
이제 우리 아이들 한 명, 한 명 오늘 하루 특별했던 것을 말씀드릴게요.
(*어린아이부터 가나다 순 으로 말씀 드릴테니 우리아이 순서가 늦다고 서운해 하지 마시고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도 우리 아이의 이야기라 생각하시고 모두 관심 가져주세요.)
규빈이가 어제부터 등에 뭐가 났다고 하길래 보니 두드러기 같은 것이 생겼더라구요.
한국에서도 종종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여름에 가끔 그런다고 하더라구요.ㅠ
바르던 약은 가지고 오지 않았다고 해서 우선 만지거나 긁지 말라고 주의는 주었습니다.
내일까지 경과를 봐서 조취를 취하려고 하는데요, 혹시 ‘박트로반’같이 특별히 바르던 약이 있는지 우체통을 통해서 꼭 알려주세요.
세연이가 수업 중에 이를 들고 나오면서 이가 빠졌다고 하더라구요.
저번 다이어리에 적었던 앞쪽 이 말고, 왼쪽 아래 은으로 때운 어금니가 빠졌어요.
평소에 흔들렸다고 하면서 “이가 빠져서 너무 시원해요.” 라면서 그동안의 불편을 이야기 하더랍니다.
피는 좀 났지만 솜을 물려주어 이내 그쳤습니다.
서연이가 이를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려두었으니 한번 확인 해 보세요. 환하게 웃고 있네요. :)
어제, 오늘 우리 방 애기들이 헌 이를 하나씩 빼고 튼튼한 새 이를 맞이하고 있답니다.^^
서연이는 용돈을 주고 내일 챙겨갈 간식과 오늘 먹을 간식을 사 오라고 하자 제일 신나하면서 매점으로 달려갔어요.
아이스크림이 너무 먹고 싶다고 하더니 매점에 다녀온 서연이의 손에는 아이스크림과 프링글수 통이 들려있더라구요.
아이들 모두 봉투를 하나씩 들고 싱글 벙글한 얼굴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덩달아 즐거워 졌네요. :)
은비가 오늘 아이들하고 부모님과의 전화통화 이야기를 하면서 처음엔 화장실에서 몰래 울정도로 집을 떠나 나온 것이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2주가 엄청 빨리 지나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네요.
지금은 아무렇지 않다고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면서 첫 통화 후에 우는 은비를 보며 걱정했던 것이 생각나더라구요.
캠프 생활에 적응을 잘 해준 우리 아이들에게 참 고마웠답니다.^^
혜원이는 오늘 1:4 수업 사진을 찍으러 간 교실에서 선생님과 활발하게 대화를 하고 있더라구요.
선생님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과장스러운 몸짓을 해 주시자 같이 수업 듣는 아이들과 꺄르르 웃기도 하고 질문을 던지기도 하더랍니다.
앞으로 남은 캠프 기간에도 1:1 수업, 1:4 수업 모두 아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혜가 밤에 아이들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해 주어 방이 공포특집 분위기가 되었네요.
아이들 모두 겁내 하면서도 다른 이야기를 또 해달라고 조르며 다혜의 다음 이야기에 집중 했습니다.
다혜가 다양한 이야기 거리를 가지고 있어 아이들을 공포 분위기에 빠뜨리기도 하고, 웃게도 하고 신기한 표정을 짓게도 하는 이야기 보따리 같네요.^^
유진이는 수업 받는 선생님 중 선생님의 삼촌이 신발 공장을 하고 있다는데 쪼리를 사면 안되느냐고 저에게 물어왔습니다.
오늘 어차피 용돈을 줄 것이기 때문에 신발을 사고 남은 돈으로 일주일 동안 알아서 분배 잘 쓸거면 사라고 허락을 해 주었더니 “오예! 선생님 감사요.”를 외치며 매우 좋아했습니다.
그러고는 필리핀 선생님께 가서는 선생님이 허락 해 주었다며 자랑을 했답니다.
아이들이 수업하는 선생님들과도 많이 친해 진 것 같아 앞으로 캠프가 끝날 때 까지 즐겁게 수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놓입니다.^^
내일은 신나는 activity날이네요.
가와산 폭포로 가는데, 밴을 타고 좀 오래 가야 하기에 아이들이 멀미를 하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가와산에 가면 멋진 경관과 신나는 수영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멀미쯤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폭포도 보고 맛있는 점심도 먹고 내일도 즐겁고, 건강하고, 맑은 activity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내일은 hopping때 처럼 맑은 날이 되기를 바라면서! 추운 날씨에 항상 건강 유의하시구요 내일 또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좋은 꿈, 예쁜 아이들 꿈 꾸세요~
댓글목록
김은비님의 댓글
회원명: 김준수(jun0414) 작성일
이젠 완벽하게 적응하여 공부도 열심히 하는 우리 은비 화이팅!
가와산 폭포 가는길에 날씨가 걱정되지만 재밌고 신나는 체험 되길 바랄게...
김규빈님의 댓글
회원명: 김규빈(rlarbqls1704) 작성일덥고 습한 날씨에 규빈이 몸이 아직 적응을 못하는 것 같아 걱정이네요..우체통에 글 남길께요.. 가와산폭포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안전하게 다녀오길....
허서연님의 댓글
회원명: 허서연(shine10) 작성일오늘 잘 놀다왔는지 모르겠네요. 즐겁게 햇볕을 벗삼아 재미있게 지내다 왔으면 좋겠는데....
김세연님의 댓글
회원명: 김민진(mjk910) 작성일아~ 그사진이 그거였어요?...ㅋㅋ암튼 세연이가 시원했다니 다행이지만 뿌리까지 다 잘 뽑혔는지 서울오면 다시 한번 체크해야겠어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최윤정 입니다.
은비 어머님, 가와산에서 은비가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규빈이 어머님, 규빈이에게 등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주의 주고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서연이 어머님, 서연이가 폭포를 지날때는 좀 무서워 하긴 했지만 신나게 잘 놀다왔습니다.^^
세연이 어머님, 세연이가 이가 또 흔들린다며 빨리 빠졌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참 씩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