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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18] 스파르타4주 박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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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18 22:36 조회54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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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네요. 아침에 눈을 뜨니 몇몇 아이들은 수업 갈 준비를 마치고 밥 먹으러가려고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몇몇 늦잠을 잔 아이들은 부랴부랴 짐을 싸고 씻느냐고 바빴습니다. 아침에 식빵과 죽으로 허기진 배를 채운 아이들은 다시 빌라로 돌아와 수업 가기 전까지 친구들이랑 수다를 떨고 있었습니다.

 

오늘 아이들 대화의 주된 내용은 내일 하게 될 액티비티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내일은 kawasan falls로 액티비티를 떠나게 되는데 오늘 비가 오니까 아이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더군요. 내일 비가 오면 액티비티는 어찌되냐, 가와산은 얼마나 걸리냐, 가서 뭐하냐 등등 오늘 아이들에게 수십가지 질문을 받은 것 같네요.^^ 일주일에 두 번 있는 꿀맛 같은 액티비티인지라 많은 기대와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자기 전에 내일 비가 오지 않도록 기도 한번씩 하고 자라고 하였습니다.

 

비가 온 덕분에 후덥지근했던 더위가 한풀 꺽였습니다. 아이들이 수업을 하는 강의실이나 빌라 내에는 에어컨이 다 있어서 아이들은 그다지 더운 걸 느끼지 못하지만 아이들이 수업을 들어갔을 때 저희가 대기하고 있는 곳은 에어컨이 없어서 평소에는 꽤나 덥답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시원한 것이 제 컨디션도 좋아지는 듯합니다.

 

쉬는 시간이 되면 아이들은 저희가 대기 하고 있는 곳으로 뛰어와 시끌벅적 한바탕 요란을 치고는 밀물 빠지듯이 싹 사라져 버린답니다. 근데 요즘엔 아이들끼리 많이 친해져서 그런지 나와도 저희에게 붙어서 놀기 보다는 친구들끼리 뛰다니고 놀거나 아니면 교실에서 영어 선생님들과 수다를 떨기를 더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이곳에서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보기도 좋고 제 기분도 좋아지지만 조~금은 심심하기도 하네요.^^; 또 오늘은 필리핀 선생님들이 풍선을 가지고 와서 아이들이 풍선을 가지고 노느냐고 하루종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제 쉬는 시간이 되면 제가 아이들을 찾아서 돌아다녀야 할 것 같네요.

 

최근에 다른 빌라 친구들 중에 배가 아프다고 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 아이들은 그런 경우는 없었지만 만약을 위해서 모든 아이들이 식사 전 꼭 씻을 수 있게 하고, 반찬은 골고루, 그리고 군것질은 되도록 조금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간식에 관해서 아이들이 불만을 가질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더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저도 군것질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며칠만 참기로 하였습니다.

 

병관이가 오늘 따라 왠지 기분이 좋아 보입니다. 쉬는 시간에 형들이랑 어깨동무를 하고 다니는데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하네요. 카메라를 내밀어도 포즈를 취해주기도 하였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저도 절로 웃음이 나네요. 저녁에 단어시험에서도 어제보다 점수가 더 나아졌습니다. 계속해서 오늘 같은 모습만 보여주었으면 좋겠네요.^^

 

은상이는 오늘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종일 바람막이를 입고 다녔습니다. 강의실에 에어컨도 쌔서 조금 춥기는 하더군요. 어제 밤에 잠들기 전에는 친구들이랑 말다툼을 했는지 기분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었는데, 오늘은 기분이나 컨디션이 모두 좋아보였습니다. 기분 전환이 빨라서 친구들과의 사이도 더욱 좋아 보입니다.

 

의겸이는 평상시에는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항상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있거나 어정쩡한 포즈를 취했었는데, 오늘은 김치 포즈를 취해 달라고 하니까 선뜻 포즈를 취해주네요. 그래도 표정은 조~금 편해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저녁에는 친구들이랑 푸쉬업을 했는데 엄청 힘들어하더군요. 집에 가기 전에 10개 이상 할 수 있도록 해보아야겠습니다.

 

경호는 오늘도 역시 활기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빌라 친구들과도 신나게 놀고, 다른 빌라의 여자아이들과도 잘 뛰어놀더군요. 저녁에 단어시험에서는 좋은 성적을 받아서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곤 운동을 한다고 쇼파에 앉아서 윗몸일으키기를 하는데 제법 잘 하더군요. 근데 한 10개 하더니 휙 어디론가 가버렸습니다.^^;;

 

규진이가 요즘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이리저리 피해다니네요.그래서 사진을 찍으려고 몰래 숨어 있다가 도촬을 하곤 합니다. 다음에는 좀 더 획기적인 방법으로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방법을 연구해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볼팬을 하나 잃어버렸다고 하네요. 한국에서 가지고 온 새것인데 많이 아까워하였습니다.

 

원준이는 오늘도 영어선생님에게 귀걸이를 선물 받았습니다. 악세사리 장사를 해도 되겠네요,^^ 저녁식사 후에는 어딘가를 갔다 오더니 눈에 아이라인을 그리고 왔습니다. 옆빌라의 여자아이가 아이라인을 그려주었다고 하네요. 제법 잘 어울리던데, 친구들이 G-Dragon 같다며 배꼽을 잡고 웃었답니다.

 

형준이는 운동을 많이 해서 그런지 빌라에서 제일 가벼운 경호정도는 등에 업고 푸쉬 업을 한 두 개는 하네요. 마치 어렸을 때 저를 보는 듯한....^^; 팔씨름은 팔목을 잡히고는 저본적이 별로 없다고 하는데, 저한테 진 이후로는 운동을 꽤나 열심히 한답니다. 캠프끝나기 전에 저를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일과를 마치고 내일 액티비티에 관한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해주었습니다. 이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고, 물놀이를 하기 때문에 챙겨야 할 준비물이라든가 주의사항 등이 있어서 그러한 것들을 아이들에게 전달하였습니다. 다들 많이 기대를 하고 있더군요. 지금은 운동을 하다고 다들 뛰쳐나가서는 달리기 시합을 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활기차고 밝아지는 모습이 보기 참 보기 좋습니다. 내일 가와산 폭포에 가서도 즐거운 추억 만들고 돌아오겠습니다.!!

 

 

 

 

댓글목록

이은상님의 댓글

회원명: 이은상(dldmstkd1119) 작성일

은상~무슨일로 말다툼을 했을까?
많이 속상 했겠구나
어떤 일이든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을 먼저 했으면 해
다신 친구들과 말다툼 하지 마세요 ㅠ.ㅠ

최규진님의 댓글

회원명: 최규진(jim0929) 작성일

규진이가 자기 물건에 집착이 강한편인데 볼펜때문에 한바탕 소란피운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_-;;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은상이가 자기전에 사소한 문제로 말다툼을 했었나 봅니다. 뭐 지금은 언제그랬냐는 듯 친구들이랑 아주 잘 지내고 있네요.^^ 규진이는 저에게 펜을 잃어버렸다는 얘기만 하고 별로 신경을 쓰지는 않는 듯 합니다.

이원준님의 댓글

회원명: 이원준(dnjs1105) 작성일

선생님들이 원준이를 예뻐해주는 것 같아 맘이 놓이네요... 남을 기간동안 박사현쌤 울 아이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