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16] 스파르타8주 최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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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16 21:49 조회55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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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에서 지내는 세 번째 일요일이 찾아왔습니다. 일요일에는 다른 날과는 달리 9시 기상에 오전에는 자유시간을 갖기 때문에 아이들 모두 편안한 주말을 보낼 수 있는 날이지요. 오늘은 우리 빌라에 교회에 가는 아이가 있어서 이보다 약간 이른 시간인 8시 30분에 일어나 아침식사를 하러 갔답니다. 오늘 아침식사도 언제나 그렇듯 빵과 잼, 과일주스, 오렌지 및 갈릭라이스가 나왔구요, 아이들 모두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서 교회갈 아이들은 9시반에 모여서 세부교회로 향했으며 빌라에 있는 아이들은 오전시간에 영화를 보았습니다.
흐리고 보슬비가 조금씩 오던 오전, 잠시 햇빛이 비추던 틈을 타 빌라에 있는 아이들과 함께 호텔 수영장에서 짧고 굵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신나게 놀고 난 아이들은 빌라로 돌아와 샤워를 마친 후 점심을 먹으러 갈 준비를 하였구요, 때마침 교회에 갔던 아이들도 돌아와 함께 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점심으로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삼겹살이 나왔습니다. 역시나 삼겹살은 불티나게 아이들의 접시로 향했구요, 아이들은 양배추쌈과 이곳 요리사가 만든 특제 쌈장에 열광하며 맛있고 배부른 점심식사에 모두들 만족하는 표정으로 식당을 나왔지요.
오늘은 세부의 가장 큰 축제이자 전 세계 유명 축제중 하나인 Sinulog가 있는 날입니다. 이날은 축제로 인해 도로 전체가 차량통제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거리로 나온다고 합니다. 때문에 오늘 하루는 필리핀 현지 교사들이 만든 영어퀴즈 및 다양한 놀이거리로 아이들의 activity 프로그램을 짜서 진행했답니다. 75명의 아이들을 크게 3팀으로 나누어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구요, 각 팀별로도 다시 두 팀으로 나누어, 한 팀은 영단어를 화이트보드에 빠르고 정확하게 쓰는 게임인 스펠링 게임을 하였으며, 다른 한 팀은 어떤 한 주제에 대해 영어로 대화를 하며 진행되는 게임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모두들 어려워하고 어쩔 줄 몰라하였지만, 게임에 익숙해지자 아이들은 게임에 몰두하며 승부욕을 불태웠지요. 마지막에는 OX퀴즈를 진행하며 activity를 마무리지었구요, 수학수업 후 저녁식사를 마친 아이들은 단어시험이 없는 오늘 저녁시간을 자유롭게 즐기고 있답니다.
<아이들 개별 이야기>
권혁준:
오전 자유시간에 다른 아이들과 함께 거실에서 영화 아바타를 보았습니다. 영화에 집중한 혁준이는 점심식사시간까지 영화가 끝나지 않자, 밥을 먹은 뒤에 영화를 계속해서 보고싶은 마음에, 멈춤상태로 설정한 뒤 밥을 먹으러 가며 다른 친구들에게 컴퓨터가 홀드되어 건드리면 안된다는 귀여운 거짓말을 하였답니다. activity때에 진행한 스펠링 퀴즈에서는 아이들 중 3등을 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김동현:
오전에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보다가 봤던 영화를 또 봐서 지루했는지, 중간에 방으로 올라와 개인시간을 가졌습니다. 심심해하는 동현이를 위해 수영장에 가고 싶어하는 빌라 아이들을 데리고 호텔 수영장으로 향했지요. 오늘도 동현이는 저를 물에 빠뜨리려 도전했지만, 실패를 거듭하였답니다. 친구들과 함께 다른 선생님을 공격하려 했다가 오히려 3명 모두 공격을 당했지요. 물놀이를 함께 즐기며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김민호:
오전에 저와 함께 수영장에 들어가 수영 및 물장구를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후 activity때에는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가 약간의 어지럼증을 호소하여 음료수와 오렌지 한 개를 먹은 후에 계속 휴식을 취했습니다.
저녁에는 많이 괜찮아졌는지, 나가지 말고 계속 쉬라는 제 말과는 달리 저녁에 배드민턴을 치고 땀을 많이 흘린 후에 지금은 샤워를 마치고 쇼파에서 쉬고 있습니다.
나지훈:
지훈이는 저녁 수학수업 이후에, 자신이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서 저녁식사 후 자유시간에 개별 질문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르는 개념에 대해 질문하면서, 수업시간에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다시 한 번 더 알려주었습니다. 30분 정도 보충 후에, 나머지 모르는 부분은 내일 다시 질문하겠다며 공부를 마쳤습니다.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는 지훈이의 모습이 참 멋있네요.
백일웅:
activity때에 일웅이를 믿던 아이들이 일웅이를 따라 OX퀴즈를 진행하였답니다. 영어실력이 좋은 일웅이를 믿고 빌라 아이들이 일웅이와 함께 이동하다가, 중반에 모든 아이들이 한꺼번에 다 탈락해버렸지요. 저녁에는 민호와 함께 배드민턴을 쳤답니다. 배드민턴이 많이 치고 싶었는지, 민호와 함께 치고 싶다며 저녁시간에 빌라 앞에서 열심히 땀을 흘렸지요.
이태환:
오전에는 영화 아바타를 보며 조용히 휴식을 취했습니다. activity때에는 퀴즈에 집중하며 열심히 참여하였고, activity로 지친 몸을 이끌고 수학수업 또한 열심히 참여하였답니다. 오늘 수업은 특히 질문에 대답도 잘 하였으며, 저녁 자유시간에는 영어 다이어리 및, 수학 보충 공부를 하며 남은 시간을 공부로 활용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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