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16] 스파르타4주 이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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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16 21:00 조회51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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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 적어보겠습니다.
1. 오늘 아침 기상 시간은 8시 반이었습니다. 저는 기상 시간이 7시일 경우 10분 정도 늦게 아이들을 깨웁니다. 그러면 준비를 마치고 식당동에 들러 아침을 먹은 후 돌아와 이를 닦고 각자의 교실로 향하는 시간이 딱 맞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기상 시간이 8시 반으로 옮겨진 오늘도 크게 다를 것은 없습니다., 8시 사십분 쯤 아이들을 깨우니 9시 좀 넘어 준비를 마치고 1층으로 내려옵니다.
2. 지아, 성아, 현지는 9시 반에 호텔 로비 앞에 모여 교회로 향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4주 8주 합쳐 서른 명 정도가 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갑니다.
3. 수빈이와 지원이의 운동화 말리기가 드디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지원이가 제 운동화에 코를 대보더니 생각보다 냄새가 안 난답니다. 몸무게가 발에 실릴 경우 미처 다 마르지 못한 물이 나올 수 있으므로 아이들에게 드라이기로 속을 말리도록 시켰습니다. 생각해보니 처음부터 이 방법을 썼으면 좋았을 텐데요. 하지만 주일간은 아이들이 너무 바빴습니다. 교회에 간 아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교회에 가지 않는 아이들은 자유시간을 갖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니 지원, 재령, 수빈, 하림이가 각자 공부할 것을 가지고 내려옵니다. 수빈이는 수학, 재령이는 깜지 밀린 것, 하림이는 한국 일기, 지원이는 심화 문제 책입니다.
4. 빌라 구역 안에 있는 스포츠 시설에서 오늘의 외부 활동인 ‘영어 축제’가 열렸습니다. 총 네 가지 게임을 필리핀 영어 선생님들과 했습니다. 팀을 나눠 주제에 대한 토론을 한 후 승패를 결정 받는 게임, 선생님이 말해주는 단어의 철자를 맞추는 게임, 선생님이 화이트 보드에 적어준 질문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판단해 O/X 칸에 들어가는 게임, 학생 뒤에서 선생님들이 적어준 단어를 본 학생이 몸으로 그 단어를 표현해 알아맞히는 게임이 그것들입니다. 아이들은 덥다고 연신 손 부채질을 하면서도 바쁘게 뛰어다니며 게임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목이 마를까 싶어 빌라에서 물통을 가져다 들고 갔는데 성아와 지원이가 목이 마르다며 다가와 물통이 요긴히 쓰였습니다. 5시가 되기 전 모든 행사가 끝났습니다.
5. 어김없이 수학 수업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이 앞으로 몇 번의 수학 수업이 남았는지를 궁금해하길래 세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주 3회인 수학 수업이 6번밖에 남지 않은 것입니다. 아이들은 ‘6번밖에 안 남았어요? 아싸!’ 하고 외쳤습니다. 그 환호성이 곧 원성으로 변했음에도 저는 꿋꿋이 진도를 뽑고 숙제를 내주었지요.
6. 저녁을 먹고는 남자 빌라, 여자 빌라, 여자 호텔의 아이들끼리 잡기 놀이를 하며 놀았습니다. 아이들은 얼굴이 벌개져서는 땀을 마구 흘리며 빌라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오늘 할 일은 일기 쓰기 뿐입니다. 저도 아이들도, 여러모로 여유로운 주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일은 다시 한 주의 시작입니다. 아이들이 이 곳에 온 지 벌써 3주차에 접어듭니다.
다음주에는 마지막 주가 시작된다는 말로 일기를 끝맺겠지요? 하루 하루는 느리게 흐르는 듯 하지만 막상 그 시간들이 지나간 후 돌아보면 눈깜짝할 새에 시간이 우리로부터 멀어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간이 우리를 지나치는 것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시간을 지나치는 것일까요? 어쩌면 시간은 사람을 관통하여 어딘가로 가버리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 소리 없이 쌓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노하림님의 댓글
회원명: 노하림(rhr2006) 작성일
목소리 들으니 좋네요 명랑하고 밝고
2주 더 잘지내다와라
이재령님의 댓글
회원명: 이재령(doolph3) 작성일
휴~~ 울 재령이는 아직 적응기간인 듯 하니다.
어찌나 맘이 불편하던지 남은 2주 동안 건강하게 잘 지내고 왔음 좋겠는데,,,
본인이 영어의 흥미를 느껴 보냈는데,, 이번 계기로 그 반대가 될까
걱정이 된답니다. 재령이에게 많은 힘을 주심 고맙겠습니다.
선생님에게 항상 부탁을 드리네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배성아 1월 15일 답장 / 엄마 근데 다형이가 울진 않았겠지? 그리고 오늘 시크릿 가든 마지막이겠지?
잘있어 그리고 엄마 화장품은 the face shop 인건 알았겠지?
그리고 오늘 이면 벌서 반이 지난거야... 너무 기쁘다 그리고 얘들 선물을 말린망고를 살려고 그랬는데 너무비싸50 폐소야 그리고 엄마 사랑해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노하림 1월 14일 답장 / 근데 있잔아 가방은 싸구려라서 시나모롤깉은걸 찾아 볼깨
글구 열심히 찾아 볼태니 나는 비싸서 안돼
다른 걸 찾아서 올깨 아빠는 넥타이 장난 아니게 ㅇ비싸
지금 망고12개 샀어 파인 애플말린 것도 살거야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노하림 1월 15일 답장 / 턱은 자연스럽게 되져 근데 이상한건 말이지 그런 사진만 올라가나봐
나는 진짜 8시간중에 2시간 밖에 안괘는데 말이지
현기 선물은 캐릭터 가방 이라굿!!
나 있다가 전화 걸깨요~~~~~
다 좋은데 먹을걸 많이 주어서 내가 일일이 주기가 벅차
엄마 동생생일 축하!!!!
엄마껄 열심히 찾아 보겠으
오늘 시크릿 가든이 막회라서
녹화해주라 안그러면 내가 보겠어
그리구 있잖아 여기는 아이스크림 먹기에 춥고 안먹기에 더워서 고민중이야
음하하하하하하하ㅏㅎ
우리는 어느날 밤에 춤추고 노래부르는거야 심심해
그럼 ㅂ2ㅂ2 안녕~~~~~
나중에 만나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최지아 1월 10일 답장 / ㅋㅋㅋ규민이의말솜씨는역시웃겨ㅋㅋㅋ
누굴닮앗는지...
ㅇㅏ!엄마,규민이사진은왜안보내주는거얏!
나빨리한국가고싶어ㅠ,ㅠ핸드폰핸드폰!
음...아까전화로다할말해서딱히할말이....이럼안되는데...^^
다음주에전화로재밋는이야기를해드릴게요!
아그리고아빠한테저콘서트가는거허락해주실거냐고좀여쭤봐주세요~
이번주화요일?수요일?금요일?
이삼일중하나에콘서트티켓팅을하는데친구가제것도해주기로햇거든요...
제발허락해주세요!!!!!!!
규진이가망고맛없다고우리빌라와서나주고갓어^^!ㅋㅋㅋㅋ
맛잇게먹고이제자려구요~
시크릿가든제몫까지보시고그럼안녕히주무세요
다음주에뵈요!!!!!!
ㅃㅃ
강지원님의 댓글
회원명: 강지원(jhkang11) 작성일
선생님도 아이들도 모처럼 여유로운 주말이 되었군요!
지원이의 목소리를 들으니 옆에 있는 듯 하더라구요.^^
시간이 더디 가는 것 처럼 느껴졌던 캠프생활도 어느덧 절반이 지났네요.
선생님 말씀처럼 시간은 내리는 눈처럼 소리없이 추억이라는
흔적을 남기고 소복히 쌓이고 있는지도...
지원아,답장이 올려지지 않은 걸 보니 공사가 다망한가 보구나^^
남은 기간 열심히 보내길 기도한다!
선생님 홧팅!!! 아이들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