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14] 스파르타4주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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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14 00:04 조회52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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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규빈이, 세연이, 서연이, 은비, 혜원이, 다혜, 유진이 부모님.
필리핀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인솔교사 최윤정입니다.
오늘 필리핀은 제가 느끼기에 가장 더운 날 이었습니다.
한국에는 한파가 기승을 부린다는 뉴스를 접하고 있는데 이 곳 필리핀은 너무 덥네요.
근래에 필리핀은 흐리거나 비오는날이 많아 ‘역시 동남아구나!’ 라고 느낄 만큼의 더운 날이 거의 없었는데 오늘은 너무 더웠습니다
.
아이들이 수업 일정에 점점 익숙해 지고 있답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여전히 힘들어 하지만 수업시간 과제나 수학 과제는 쉬는 시간에 바로바로 해 버리고 밤에는 단어시험과 일기, 단어시험 review만 할 수 있도록 요령을 터득했습니다.
덕분에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일정을 마치고 내일을 준비 할 수 있게 되었네요^^
이제 우리 아이들 한명 한명 오늘 하루 특별했던 것을 말씀드릴게요.
(*어린아이부터 가나다 순으로 말씀 드릴테니 우리아이 순서가 늦다고 서운해하지 마시고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도 우리 아이의 이야기라 생각하시고 모두 관심가져 주세요.)
규빈이에게 오늘 아침에 마데카솔을 발라주려고 하니 아직 아프긴 하지만 조금 굳었다고 하더라구요.
손톱이랑 살이 갈라지는 것이 얼마나 아픈지 알기에 이종명 팀장 선생님께 박트로반을 구할 수 있을지 물어보니 안그래도 연락 받았다며 알아봐 주시고는 다행이도 약을 구해다 주셨습니다.
규빈이가 한국에서도 발랐던 약이고 하니 꾸준히 바르면 금방 나아질테니 너무 걱정하세요^^
세연이에게 어깨를 주물러 주려고 어깨에 손을 대면 항상 “꺄아~!” 하면서 도망을 가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은 “세연이 왜 선생님 손을 피해??ㅠ” 라고 이야기 하니 간지럼을 많이 탄다고 이야기 하더랍니다.
그래서 장난을 치려고 손으로 간질간질 포즈를 취하면서 다가가니 저를 피해 달아나더라구요.
어깨 뿐만이 아니라 온몸이 다 간지럼을 탄다면서 베실베실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
서연이는 activity때 잡아온 소라게를 아이들이 잘 정돈하지 못해서 휴지며, 먹이잇감이며, 물이 탁자위에 지저분하게 널려 있길래 이거 이런 식으로 계속 하면 소라게 다 버려버린다고 청소하라고 하니 “오, 선생님 안돼요. 정리 잘 할게요. 버리지 마세요. 제발요~” 라고 하더라구요.
애원하는 서연이의 눈빛에 더 이상 심한 말은 못하고 알았으니 다들 정리 하라고 했네요.
작은 협박에도 순수하게 반응하는 아이들이 너무 귀엽기도, 예쁘기도 하답니다~
은비는 요즘 사진을 찍을 때 알아서 브이 포즈도 취해주고 되려 사진 찍자고도 먼저 말을 합니다.
캠프 초기에는 어색하고 쑥스러웠는지 사진기만 들이대면 웃다가도 표정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하고 별로 찍고싶지 않아하고 해서 사진 찍는 것을 안 좋아하나 싶었는데, 요즘엔 먼저 찍어달라고 할 정도로 적극적이 되어 너무 좋습니다.
그렇게 웃으면서 적극적으로 찍으니 사진도 예쁘게 나와서 찍으면서도 즐겁네요^^
혜원이는 오늘 저에게 좀 혼이 났어요.
뭔가를 먹고 항상 빈 봉지나 쓰레기 같은 것을 같이 공부하는 테이블이나 방 안의 책상 위에 그대로 두고 치우지 않는 습관이 있길래 캠프가 진행되는 동안 보일 때 마다 좋은 이야기로 타일렀음에도 불구하고 또 그런 모습을 보여서 혼을 좀 내주었습니다.ㅠ
공부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에 아이들에게 왠만하면 잔소리를 안 하려고 하지만 공동생활과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습관이라면 고쳐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지적을 해 주었습니다.
아침에 1:1 수업에서 잘했다고 선생님께서 간식을 주셨다고 자랑하던 혜원이 였는데 하루의 마무리가 즐겁지 않게 된 것 같아 속이 상하네요.ㅠ
다혜는 숙소에서 맨날 신발을 벗고 돌아다녀서 신발을 신고 다니도록 했습니다.
밖에서 신는 신발을 신고 돌아다니는데 다혜가 종종 신발을 벗고 돌아다니는 것이 청결에도 문제가 있고, 발을 다칠 위험도 있기에 주의를 주었네요.
다혜가 빨리빨리 움직이려는 습관이 있어서 그런지 약간 덜렁대는 면이 있어서 무엇이든 차근차근 하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유진이는 어제도, 오늘도 단어시험을 잘 봤네요.
어렵다고 모르는 단어 많다고 하면서도 단어시험을 잘 해내는 모습이 너무 대견합니다.
말없이 단어공부를 하다가도 아이들이 떠들면 제가 잔소리 하기도 전에 공부하자고 이야기 하면서 아이들이 떠들지 않도록 분위기도 잡고 우리방의 왕언니 역할을 톡톡히 잘! 해내고 있네요^^
추운 날씨에 언제나 건강 유의하시구요, 내일 또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좋은꿈, 예쁜 아이들꿈 꾸세요~ :)
댓글목록
허서연님의 댓글
회원명: 허서연(shine10) 작성일사진에 넘 기운이 없어 보이는데 기침 아직도 심한가요? 우편물은 의학품이 안된다고 해서요 못 보내요. 서연이 밥 잘 안먹는지 쉬질 못해 그런가 기운이 마니 없어 보이네~ 한국 오면 보약부터 지으러 가야겠당.
김은비님의 댓글
회원명: 김준수(jun0414) 작성일아빠가 은비 얼굴이 평소처럼 완전 밝지는 않다고 걱정하던데 선생님 다이어리 보면 좀 안심되네요. 캠프가 처음이고 예민해서 그런가 본데 친구들보며 힘을 내 줬으면.....
허서연님의 댓글
회원명: 허서연(shine10) 작성일집에서도 햄스터에 꺼벅 하는데 거기선 소라게구나 ! 그것도 넘 귀엽겠다. 잘 지내고 있니? 선생님이랑 있는 사진 왜 그렇게 기운 없어 보이는지 서연아 밥은 잘 먹고 있는 거니? 영양제도 잘 챙겨 먹는 거니? 뭐든 잘 먹어 알았지.
김규빈님의 댓글
회원명: 김규빈(rlarbqls1704) 작성일약을 구해다 주셨다니 너~무 감사합니다!!!엄마의 빈자리를 이렇게 채워주시고...역시 애크미 짱!짱!짱이예요.감사합니다.
김세연님의 댓글
회원명: 김민진(mjk910) 작성일맞아요..세연이 간지럼 엄청 탑니다...혼내실일 있으시면 꿀밤 보다 간지럼이 더 효과있을실거에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최윤정 입니다.
은비 어머님, 필리핀 에서 은비가 적응을 잘 하고 있답니다. 밝은 모습 사진에 담을 수 있도록 더 신경쓰겠습니다^^
서연이 어머님, 저희 아이들이 밥을 많이 먹게끔 항상 이야기 하고 있답니다. 영양제도 서연이가 알아서 챙겨먹구요. 그런건 저보다 서연이가 알아서 더 잘 챙기더라구요~
규빈이 어머님,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규빈이가 빨리 나을 수 있도록 챙기겠습니다.
세연이 어머님, 세연이가 간지럼을 피해서 도망갈 때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답니다.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