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13] 스파르타8주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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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13 09:56 조회50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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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은 아이들이 피곤하였는지 3분만에 골아 떨어졌습니다. 자기들끼리 수다를 떨다가 잠이 들었는지 좁은 더블침대에 4명이서 자고 있었습니다. 도완이, 철홍이, 성모, 현수는 그렇게 엉켜서 자고 있었습니다. 강민이와 진우는 한 침대에서 자는데, 자는 모습은, 강민이는 큰 대 자로 자고 있었으며, 진우는 일자로 잠을 잤습니다. 태현이는 제일 큰 방에 있는 다른 침대에서 혼자서 늘어지게 자고 있었습니다. 아침이 되자 그렇게 잠을 잘 잘던 아이들이 어제 밤에 신난 수영의 후유증을 호소하며, 일어나기를 거부하였습니다. 철홍이와 도완이는 물속에서 가장 많이 놀더니, 햇볕에 그을려서 등이 따갑다고 하였습니다. 다행이 철홍이에게 알로에 로션이 있어, 서로 나누어 바르며 아침을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의 날씨는 비한방울 오지 않은 쾌청한 날씨였습니다. 하늘은 높고, 간간히 바람이 불어서 시원함을 느낄 수 도 있는 아주 좋은 날씨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오늘 집에 처음으로 전화를 하였는데, 다 큰 저도 오랜만에 부모님의 목소리를 들으니, 한국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한국은 지금 굉장히 춥고, 일요일에는 영하 15도가 될 것이라고 들었는데, 여기에 있는 저희들은 전혀 상상이 가지 않는 날씨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빌라를 나서며 따사로운 햇볕을 온몸으로 맞으며, 수업하는 곳으로 향해 갔습니다.
여느 때 처럼 무사히 수업을 마치고, 점심 식사로는 오징어 덮밥과 갈비찜을 주 메뉴로 밥을 맛있게 먹었으며, 바나나가 후식으로 나왔습니다. 식사시간을 마친 후 아이들은 방안에서 어제 잡았던 소라게를 관찰하며,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오늘은 대체로 아이들이 야외활동을 즐기기 보다는 방안에서 떠들거나, 책을 보거나 하는 등 체력소모가 적은 활동을 선호하는 듯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알아서 체력을 분배해서 그런지 오늘은 희한하게 수업시간에 조는 아이들이 전혀 없었습니다.
저녁식사로는 장조림과 콩나물 무침, 맛탕이 나왔습니다. 맛탕은 굉장히 맛이 좋았는지 저도 맛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저에게 까지 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만큼 아이들의 입맛에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콩나물 무침은 많이 먹지 않아서, 식사시간에 제가 우리아이들에게 콩나물을 배식해 주었습니다. 먹고 나서 검사받으라고 하니, 아이들은 잘 먹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손톱검사를 하였습니다. 집 떠나온지 3주차를 향하여 달려가고 있기 때문에, 손톱검사를 하였는데, 손톱을 스스로 깎지 못하는 아이들은 제가 손톱을 잘라주었습니다. 아이들의 손톱을 보니 쌔까맣게 때가 낀 아이들도 있었고, 손톱을 알아서 짤라서 길지 않은 아이도 있었습니다. 저는 어렸을때 손톱을 깨무는 버릇이 있어서 혹시나 아이들이 그런 버릇이 있지는 않을까 유심히 보았지만, 그런 아이는 없었습니다.
박철홍
등이 따가운 철홍이는 등이 아프다고 투정을 부리다가도 수업시간이 되면 열심히 수업에 참여합니다. 철홍이가 아프다고는 이야기 하지만, 벗겨지는 정도는 아니며, 앞으로 2일 정도는 등이 따갑다고 고생할 것 같습니다. 철홍이가 가지고 있는 알로에 로션을 많이 바르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태현
태현이의 손톱을 깎아주었습니다. 손톱을 깎은 후 태현이는 시원하다고 말하였습니다. 손톱을 깎은 후, 그런 반응을 보여주니 진작에 태현이의 손톱까지 신경써 줄 것이라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앞으로 세심하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성모
편식을 많이 하는 성모에게 식사시간 때마다 야채를 특별히 한 움쿰 퍼주었고, 다 먹고 나서 검사 받으라고 하였습니다. 성모는 마지못해 하면서도 제가 시키는 일은 군소리 없이 잘 하고 있어서 모두 잘 먹었습니다. 성모는 가방끈 한쪽이 떨어져서 오늘 밤에 바느질을 해주어야겠습니다.
태강민
강민이는 오늘 숙제가 많아서, 남들보다 피곤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도, 숙제를 끝내지 못해서 많은 고생을 하였습니다. 모기에 물린 곳이 간지러운지 크림을 열심히 바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모기가 없도록 아이들이 나갔을때, 모기약을 뿌리도록 하겠습니다.
권도완
도완이는 등이 따갑다고 빌라에서 웃통을 벗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공부를 안 하겠다고는 하지 않고 자신이 편한 방법을 찾아서 공부를 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기특합니다. 덩치큰 도완이는 등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제게 와서는 장난을 걸고, 레슬링을 붙고 갑니다. 이런것을 보면, 도완이의 등은 많이 아프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장진우
진우는 단어를 외우는데 속력이 붙었는지 오늘은 자신의 최고기록을 세웠습니다. 앞으로도 탄력을 받아서 더 공부또한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재미있는 방법을 동원하여, 함께하도록하겠습니다.
이현수
현수는 알아서 손톱을 잘랐는지 다른아이들과는 다르게, 손톱이 알맞은 길이였습니다. 그렇다고 물어 뜯은 흔적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챙기지 않아도 알아서 자신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챙기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밤이 늦은 시간에 필리핀에 관한 뉴스가 나왔다고 우리 아이들을 걱정하시는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나 봅니다. 저는 전화를 처음 받았을때, 그런 문제가 한국에서 터진줄 알았고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우리아이들은 지금 아무 탈 없이 잘 공부하고, 잘 먹고, 잘 놀고 있습니다. 필리핀에 관련된 뉴스 하나하나에 걱정하실것 같아서 우리아이들은 건강히 잘 있다라고 인사를 하며, 이 글을 마치고 내일도 정규수업에 관련된 내용으로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댓글목록
장진우님의 댓글
회원명: 장진우(harry1214) 작성일
샘이 계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전 샘다이어리를 안읽으면 잠이 안오네용. 혹시 중독? ㅋㅋ
안녕히 주무세요...
최성모님의 댓글
회원명: 최성모(csm0506) 작성일
이승엽선생님, 성모 편식하지 않도록 반강제적인 배식하시는 거 절대적으로 지지합니다.
남은 기간 필리핀의 신선한 과일과 야채 많이 섭취시킬 수 있도록 계속적인 도움 부탁드립니다.
이현수님의 댓글
회원명: 이현수(hsoo8888) 작성일
뉴스보고 놀랐는데 다이어리보니 안심이 되네요...
글구 선생님,현수가 아쉽게도 손톱 물어뜯는 습관이...
잘 고쳐지지않아 걱정이에요ㅠ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현수손톱을 보니까 하얀부분이 적당하게 있는듯했어요 ^^
앞으로도 지켜보겠습니다.^^
김태현님의 댓글
회원명: 김태현(hoal0) 작성일손톱이 혹시나 했더니..ㅎㅎㅎ역시나~~아마 정말 시원해했을겁니다. 어제 뉴스때문에 친척분들이 걱정의 전화를 주셨는데 ..정말 다행입니다. 오늘도 수고하세요~~
권상진님의 댓글
회원명: 권상진(scuba4000) 작성일쌤도 부모님 통화하니 애들 보낸 저희 맘 느끼시겠죠! ㅎㅎ 귀국하면 약속 지켜요?항상 감사합니다^^
박철홍님의 댓글
회원명: 박철홍(hong0329) 작성일
철홍이도 손톱물어뜯는 버릇이 있는데..잊어버릴 정도로 잘지내는것같아 기쁘네요~ㅎ
선생님 덕분에 아이들이 잘지내고 있는것 같아서 너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