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08] 스파르타4주 박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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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08 23:10 조회560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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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오늘 한국의 날씨는 어땠나요?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아직도 한파가 가시지 않아서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많다고 하는데... 이곳에 아이들은 지금쯤이면 한국에서의 추웠던 기억들은 다 잊고, 더움에 적응해 나가고 있을 겁니다. 저 또한 불과 일주일 전에 한국에 있었을 때 추워서 벌벌 떨었던 것들이 굉장히 오래전 일같이 느껴집니다.
이곳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해가 쨍쨍한 맑은 날의 연속이었습니다. 어제 밤 자기 전에 별이 총총히 떠있더니 오늘도 역시 날씨가 좋네요. 저녁에 아이들과 빌라 밖에서 별자리를 보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제가 별자리에 대해 그리 많이 아는 편이 아니라서 아이들에게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지는 못하였지만 오리온자리, 북두칠성, 카시오페아 등을 볼 수 있어서 그 정도만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라 아이들이 신기해하며 하늘을 쳐다보았답니다.
오늘도 역시 아이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수업 갈 일찍 마쳤습니다. 우리 7명의 아이들중에 한명도 알람시계를 가지고 온 학생이 없는데, 어떻게 깨우지 않아도 다들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있는지....대단하기만 하네요.^^ 오늘 아침식사에도 역시 아이들의 토스트에 대한 사랑은 대단했습니다. 땅콩잼은 역시나 순식간에 동이 나버렸습니다. 아이들중 너무 많이 먹는 것 같은 학생이 있어서 배탈 난다고 그만 먹도록 제재를 할 정도였으니.... 집에서 부모님이 해주시는 집 밥보다 더 맛있다고 해서 저희를 깔깔 웃게 만드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수업 중간에 쉬는 시간에는 지친 아이들은 장난도 치고, 수다도 떨면서 다음시간에 필요한 에너지를 다시 재충전을 한답니다. 저희도 아이들이 더욱 힘을 낼 수 있게 같이 장난도 치면서 화이팅을 외쳐주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가 재미있어서 아이들과 장난을 치는 거지만…^^
점심시간에는 아이들이 공을 가지고 이곳의 영어 선생님들과 배구를 하며 놀았습니다. 많은 영어 선생님들과 다른 친구들이 구경을 하고 있었는데 영어 선생님들과 깔깔 거리며 뛰노는 모습이 정말 사이 좋아 보였습니다. 시합이 끝나고 저도 같이 껴서 아이들과 공놀이를 했는데, 몸이 예전 같지 않아서 아이들을 못 따라 가겠더군요....ㅠ
저녁에는 weekly test를 진행 하였습니다. 처음 보는 weekly test라 아이들이 많이 부담을 가지고 있더군요. 내일 Activity를 생각하며 즐겁게 시험을 보자고 파이팅을 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외우냐고 걱정을 하던 아이들은 금방 집중을 하고 공부를 하기 시작하더군요. 처음 본 weekly test라서 아이들이 만족 할 만한 성적이 나온 것 같지는 않습니다. 스스로도 자책을 하며 다음번 시험에서는 더 잘 볼 거라고 벼루고 있네요.
병관이가 어제 모기에 몇 번 물리더니 잠을 잘 때는 긴 옷을 입고 잠을 자더군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까 이번에는 목에 한방이 물렸습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모기에 더 많이 물리는 것 같네요. 약을 발라주고, 오후에는 모기약을 사와서 방에 모기약을 뿌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잃어버린 물통은 아직 찾지를 못하였습니다.ㅠ
은상이가 어제 저녁에 형들 방에서 같이 잤습니다. 형들도 다 괜찮다고 하네요. 불편하지는 않았냐고 물어보니까 괜찮다고 합니다. 성격이 밝아서 매사에 긍정적입니다. 내일 액티비티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지 이것 저것 물어보네요. 내일 가서 신나게 놀 생각에 굉장히 기분이 좋아 보입니다.
의겸이가 조용조용하는 성격인데 놀 때는 놀고, 친구들이 말시키고 떠들 때 은근히 할말 하고 하는 것이 너무 귀엽네요. 제가 가서 말을 걸때도 조용조용하게 할 말을 다하는데 너무 웃겨서 계속 말을 걸곤 한답니다. 그리고 약은 너무 써서 먹고 싶지 않다고 하네요.
경호가 요즘 여자 선생님들을 놀리느냐고 정신이 없답니다. 최윤정 선생님한테 연예인 누구를 닮았다고 하면서 만날 때마다 놀리곤 하는군요. 여자선생님들도 경호를 귀여워해서 경호랑 꽤 많이 친해진 것 같습니다. 저녁에는 개미를 잡겠다고 살충제를 마구 뿌려서 빌라에 살충제 냄새 때문에 작은 소동(?)이 있었습니다.
규진이가 내일오전에 하게 되는 종교행사에 참가를 하지 않겠다고 하네요. 종교행사를 하려면 아침 6시30분 쯤에는 일어나야 되는데 일찍 일어나면 코피를 흘려서라고 합니다. 누나는 간다고 하던데... 내일 부모님이랑 통화를 해보고 다음주부터 갈지 안 갈지를 정하겠다고 합니다.
원준이도 다른 빌라 선생님들과 많이 친해져서 선생님들을 만날 때면 수다를 떠느냐고 정신이 없답니다. 특히 여자선생님들이랑 많이 친해졌는데요, 여자선생님들 별명을 지어서 부르더군요. 원준이의 애교에 선생님들도 원준이를 많이 귀여워합니다.
형준이가 다른 빌라의 여자아이들과도 많이 친해진 것 같습니다. 여자 동생들이 형준이한테 와서 장난도 많이 치고, 형준이도 동생들 장난을 잘 받아주고 하더군요. 왠지 동생들 중에 형준이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성격이 좋아서 다른 남자 아이들보다 빨리 여자아이들과 친해진 것 같습니다.
내일은 아이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Activity를 하는 날입니다. 내일은 탐블리 리조트에 있는 수영장에 가서 아이들이 즐겁게 수영을 할 예정입니다. 오늘 Activity에 대한 아이들의 질문을 받느냐고 정신이 없었답니다. 그냥 눈으로만 봐도 아이들이 내일에 얼마나 기대를 하고 있는지 알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수영복을 챙기고 물안경을 써보는 아이들도 있네요. 저 또한 수영장에 가서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할 생각을 하니 절로 신이 납니다. 내일 아이들의 신나도 즐거운 소식을 들고 찾아뵙겠습니다.
댓글목록
이은상님의 댓글
회원명: 이은상(dldmstkd1119) 작성일
형들 방은 몇인실 인가요?
형들이 착해서 불편 한데 싫다고 표현 못한 것 같으면 샘 선에서 정리 해 주세요
그리고 형들에게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내일도 재미있는 하루 보내시고 즐거운 소식 기다릴게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아이들이 서로 많이 친해져서 싫어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다만 잠자리가 불편해보인다면 제가 아이들이 제대로 잘 수 있도록 조치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