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04] 스파르타8주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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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04 00:53 조회522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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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구름이 껴서 햇볕이 따갑지 않은 하루였습니다. 살살 바람 또한 불어서 그늘에 앉아 있으면, 에어콘을 켠듯 시원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이제는 이곳의 날씨에 적응하여, 특별히 에어콘을 켜지 않아도 더위를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에어콘을 꺼달라는 아이들도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어제는 단어시간 전에 한창 자유시간을 즐기다온 아이들이 단어공부에 쉽사리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어서 과일게임을 잠시 하였습니다. 게임을 하다보니 태현이가 이런 게임을 많이 해보았는지, 게임을 리드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진우는 처음 해보는 게임이라서 그런지 박자에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이었지만 계속 하다보니, 차츰차츰 적응하기 시작하였습니다. 5분만에 끝내고 공부를 시작하기 위해서, 제가 게임을 빠르게 빠르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더 살아남아서, 공부하는 시간을 줄여보려고 부단한 노력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결국 게임은 조금 더해서 분위기를 다시 잡고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우리아이들은 아직 초등학생이라서 그런지 단어를 외우는데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어를 외우는 것에는 약간 관대한 룰을 적용시키지만, 말하는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패턴 공부에는 엄격한 편입니다. 단어 공부를 많이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 SM몰에서 쇼핑할 생각에 들떠있는 점을 이용하여 보았습니다. 1문제당 ‘SM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용돈 상승’이라고 하자 초인적인 능력이 발휘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토씨하나까지 잡아내자 아이들은 용돈을 더 받기 위해서 정말 갑자기 단어를 공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정말로 영어 암기를 힘들어 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중간 중간에 공부 열심히 하는 모습에 +5페소, 떠드는 모습에 -5페소 등의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떠드는 아이들을 고자질하는 아이들은 떠드는 아이에게 -5페소를 적용하기보다,
“넌 고자질 했으니까 -500페소” 라고 말하며, 평소에 저에게 자주 친구들의 잘못을 말하는 성모는 -5000페소를 받았습니다. 우리반은 이런식으로 재미있게 공부하였습니다. 들떠 있는 아이들에게 쇼핑몰에서 무엇을 살 것인지 한번씩 물어보았습니다.
김태현
태현이는 맨날 시계타령을 하던대로 이번에는 꼭 시계를 살것이라고 합니다. 현지 선생님이 적어주신 대로 값싸고 질 좋은 시계를 사기 위해서 두 눈을 부릅뜨고 찾아다닐 기세입니다. 또 매점보다 싼 가걱에 먹을것을 산다고 하였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DVDplayer를 구입한다고 합니다.
최성모
다같이 어울려 운동하는 시간에 누구보다 열심히 하여 어머님께서 걱정하고 계신 다이어트가 자동으로 되고있는 우리 성모는 게임CD를 산다고 합니다. 혼내려다가 부모님께 줄 선물도 산다는 대답에 성모가 대견했습니다.
태강민
강민이는 MP3를 산다고 합니다. 과연 가격에 비하여 적절한 MP3를 살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강민이는 먹을것도 많이 사먹겠다고 합니다. 강민이의 지금까지의 모습은 잘 나눠먹는 강민이라서 걱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라면은 못 사게 할 생각입니다.
권도완
얼마전 PSP를 산다고 하였다가 호되게 혼이났던, 도완이는 이번에 DVDplayer에 꽂혔습니다. DVD도 사고, 근처 식당에서 시식코너를 돌며, 공짜로 다 먹겠다고 합니다. 일단은 부모님의 의견도 들어봐야 될것 같아서 이번 쇼핑몰에서 사지는 말자고 다독였습니다.
장진우
진우는 부모님 선물을 제일로 꼽았습니다. 참으로 대견스러웠습니다. 진우는 이가 새로 또 흔들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왼쪽 윗니입니다. 아래쪽 이는 한국에서 어머님께서도 아는 것이었다고 말하였고, 왼쪽 윗니는 진우가 새로 발견한 것이라고 합니다. 앞으로의 경과를 계속 보고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현수
현수도 선물을 산다고 하여서 이뻤습니다. 또한 우리 현수는 용돈을 다시 줄때 남은 돈이 가장 많은 아이입니다. 사실 적절한 곳에 돈을 쓰는 방법 또한 중요하니, 현수에게 계획적인 소비는 나쁘지 않다고 말하였습니다.
박철홍
철홍이는 게임기를 산다고 하였지만, 4~5시간 정도로 예정되어 있는 쇼핑시간을 이용하여 신기한 먹거리를 먹어보고 싶다고 말하였습니다. 사실 제 생각은 철홍이와 같습니다. 해외에서 새로운 문화와 먹거리를 많이 경험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반별로 아이들이 뭉쳐서 다니게 되니 철홍이 덕분에 다른 아이들 또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이들이 MP3를 사거나 DVDplayer를 산다는 것은 반대하는 생각입니다. 그런 것을 사는 것으로 5~6000페소를 소비한다면, 나머지 생활에서의 용돈이 많이 부족해 질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모님들께서 허락하신다면,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도록 하겠습니다. 일단은 앞으로도 쇼핑몰을 갈 기회가 많으니, 일단은 구경을 많이 해서 가장 적절한 가격에 대한 감을 잡으라고 말하였습니다. 댓글에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아이들은 아침식사를 마치고 수업에 잘 참여하였습니다. 태민이가 또 약간 졸린듯한 모습을 보여서 잠을 깨우기 위하여 쉬는 시간에 잠을 재우기도 하고, 같이 장난을 치기도 하였습니다. 성모와 태현이는 수업평가에서 전체 교시 만점을 받았다고 자랑하니 저 스스로도 참 뿌듯한 부모마음을 느꼈고, 진우는 쉬는 시간에 숙제를 해 놓는 모습을 보아서 나중에 숙제검사를 하니 자습시간에 할 숙제가 없었습니다. 철홍이는 저하고 있을때마다 솔선수범하여 제가 하는 일을 잘 도와주고, 심부름도 자처해서 많이 합니다. 도완이는 언제나 처럼 힘이 넘치는 모습으로 씩씩하였고, 현수는 수업시간이 재미있는듯 활짝 웃으며 다녔습니다.
점심에는 망고과 과일로 나와서 망고를 좋아하는 철홍이가 행복해 하였고, 저녁에는 계란말이가 나오자 도완이가 산처럼 쌓아놓고 먹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진을 찍어서 부모님께 이른다고하자 고개를 돌리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렇게 우리아이들은 또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내일은 쇼핑몰가는 계획이 짜여져 있었습니다. 쇼핑몰을 다녀와서 부모님들이 기다리시는 다이어리를 계속하도록 하겠습니다. 조회수가 1위를 달려서 제가 힘이 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격려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장진우님의 댓글
회원명: 장진우(harry1214) 작성일샘~ 너무 즐거우신것 같아요. 저도 가고싶어지네요. 캠프 ㅎㅎ
권상진님의 댓글
회원명: 권상진(scuba4000) 작성일DVD player 구매 절대 반대^쌤님이 도와주세요!please^^
김태현님의 댓글
회원명: 김태현(hoal0) 작성일
이러니 태현이가 다음에 또 가겠다고 하나봐요..ㅎㅎ 태현이한테 DVDplayer는 집에 있다고 전해주세요.
왜 갑자기 그걸 산다고 하는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잘 얘기해주세요..
최성모님의 댓글
회원명: 최성모(csm0506) 작성일게임CD는 지난 주에 산 걸로 족한 것 같습니다.성모가 게임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계속해서 사지 않도록 주의 좀 부탁드립니다.
권상진님의 댓글
회원명: 권상진(scuba4000) 작성일이눔의 쒝끼들!! 아빠 엄마 떨어지니 완전히 마음대로네!쌤님 혹시 도완이가 바람잡으면 전권을 드릴테니 호랑이 쌤님으로 변신 좀 부탁드립니다.진심입니다.딴 부모님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이승엽쌤님 반 친구들은 게임CD나 PSP,닌텐도 등 학교 생활에 필요없는 물품 구입 절대 금지 시키는게 어떠까요?저혼자 생각이 아님 좋겠는데^^같은반 부모님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태강민님의 댓글
회원명: 태강민(tuko2000) 작성일
강민이 지름신이 강합니다. 선생님..........
통재 부탁드립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