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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03] 스파르타4주 최윤정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03 01:16 조회5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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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규빈이, 세연이, 서연이, 은비, 혜원이, 다혜, 유진이 부모님.
필리핀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인솔교사 최윤정입니다.

어제 세부 공항에 도착한 후 늦은 하루를 마무리 하고 공식적인 캠프 첫째날이 되었네요.
아이들의 소식을 너무도 궁금해 하실것 같아 저도 괜스레 마음이 급해집니다.


어제 대기시간에 지루해 하고, 비행기를 타고 영어캠프로 향하는 것에 또 설레여 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세부공항에 아무 탈 없이 도착했습니다.
후에 짐 풀지말고 바로 자라고 재촉하였지만 이미 들뜬 아이들은 "선생님 잠이 안와요!!" 라며 기어코 짐정리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더군요.
말은 그리해도 피곤했는지 잠자리에 든지 얼마 지나지않아 새근새근 예쁘게 잠이 들었습니다.


어제 너무 늦은시간에 하루를 마무리 하였기 때문에 오늘은 앞으로 <스파르타>가 될 영어캠프의 스케쥴보다는 조금 늦은 9시에 밥을 먹으러 가기로 하고 8시 30분에 아이들을 깨워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낮선 환경때문인지 아니면 영어캠프에서의 첫 날의 들뜬마음인지 은비랑 유진이가 7시 30분쯤에 부스럭 부스럭 일어나더라구요.
수면부족으로 하루가 피곤할 것 같아 자라고 하였지만 잠이 안온다며 천천히 하루를 준비했습니다.
그 뒤로 규빈이 서연이 세연이 혜원이 다혜 모두 일찍 일어나 여유있는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오늘은 오전에 현지 선생님들을 소개하는 오티자리가 있었고 오후에는 레벨테스트가 있었습니다.
아이들 모두 레벨테스트 어떻게 하냐고 계속 걱정을 하던데 막상 레벨테스트를 보니까 감춰져 있던 유창한 영어실력이 나오더라구요.
저도 아이들이 외국인 앞에서 너무 긴장하고 떨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는데 아이들이 하는 것을 보니 한달동안 잘 할 것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또 아이들끼리 부쩍 친해져서 다같이 재미있게 노는 모습에 마음이 제 마음이 다 기뻣습니다.

이제 우리 아이들 한명한명 오늘 하루 특별했던 것을 말씀드릴게요.
(*어린아이부터 가나다 순으로 말씀드릴테니 우리아이 순서가 늦다고 서운해하지 마시고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도 우리 아이의 이야기라 생각하시고 모두 관심가져 주세요.)

먼저 우리 규빈이는 오늘 제가 인솔교사들과의 회의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아이들과 놀다가 발 옆부분을 부딪히는 안타까운 일이 생겼습니다.
아프다고 하길래 이곳 저곳 눌러보고 아프다고 하는 곳에 소염제를 발라주었더니 다행이 저녁때는 괜찮다고 하여 저도 한시름 놓았습니다.
아픈 것을 숨기지 않고 이야기 하면서 "괜찮아요 이따가는 안아플것 같아요." 하는 의젓한 모습에 고맙기도,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내일 또 아프면 꼭 이야기 해야한다고 이야기하고 아이들에게 조심해서 놀아야 한다고 당부하였습니다.

세연이는 어디서 그렇게 에너지가 넘치는지 한시도 쉬지않고 계속 움직이면서 이방 저방 친구들과 언니들을 따라다니면서 놀았습니다.
레벨테스트 writing시간에도 "에이, 선생님 이제 그만쓸래요." 하고 제일 먼저 나가길래 어린친구한테 쓰기가 어려웠나.. 싶어 봤더니 다른 아이들 쓰는만큼 후딱 쓰고 쉬고 있더라구요.
특히 세연이와 서연이는 사진을 찍는것을 거부하지 않아 예쁜 모습 담는데에 한결 편한 아이들 입니다.

서연이도 어린 아이들 특유의 에너지로 하루종일 아이들과 지치는 줄도 모르고 여기저기 다니더라구요.
(우리 어린 아이들 체력을 언니들이 따라가질 못해요~)
어제 자기전에 목 손수건이 없어졌다고 하더니 오늘은 또 찾았다고 기뻐하면서 "선생님 목손수건 찾았어요~" 하는 모습이 너무 예쁘네요.
어머니께서 사진찍을때 피하면 안된다고 했다면서 사진찍을때도 협조해주고 뭘하든 적극적으로 임해주어 캠프기간동안 열심히 할 모습이 기대됩니다.


오늘 우리 어린 아이들을 아침에 깨우는데 힘들어 하길래 "그럼 10분만 더 잘래?" 했더니 "네~!!" 하면서 침대에 다시 벌렁~ 눞는데 그모습이 너무 예쁘고 귀여웠습니다.
한편으론 아이들이 캠프 기간동안 버틸 수 있을까 하는 노파심도 있었는데 10분 자고 일어나서 다시 활기차하는 모습을 보고 괜한 걱정을 했나 싶었습니다.

은비는 오늘 시간을 착각해 한시간이나 일찍 일어나서 배가 고프다고 자는시간을 줄이고 밥을 일찍 먹자고하여 심장이 철렁 했습니다. 정말 그렇게 했다가는 정규 수업이 시작되고 일주일이면 후회하게 될테니까요.
하루종일 오티도 잘 받고 레벨테스트도 잘 받고 아이들과도 잘 지내다가 저녁 먹은 후에 뭔가 이상해서 물어보니 코가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기분이 안좋아 보여서 공항에서 울먹거리던게 생각이나 같이 데리고 얘기를 좀 했습니다.
코가 아프다보니 아무래도 집생각이 좀 난 것 같더라구요. 비염때문에 코가 아픈거냐고 물어보니 좀 이상했는데 참았더니 더 그런 것 같다고 하길래 우선은 비염약을 한알 먹이고 아프면 꼭 이야기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녀석 좀 나아지는 듯 하면서 또 근질근질 놀고싶어 하길래 내일 정규수업을 해야하니 푹 쉬도록 하였습니다.

혜원이는 깡마른 체형과는 다르게 군것질도 좋아하고 계속 매점에 가고싶어합니다.
라면이 먹고싶다면서 SM몰에 가면 라면을 먹을거라며 activity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네요. 조용조용하고 선생님들 말도 잘 듣는 웃는게 예쁜아이에요.
다만 감기가 아직 덜 나은 것 같다면서 코 감기약을 좀 달라고 하여 감기약을 먹였어요.
너무 마른체형이라 잔병치례를 하지않을까 걱정이 되지만 사소한 것이라도 이야기 하는 편이라 마음이 좀 놓입니다.

다혜는 오기전에 손톱을 다친 것 때문에 혜원이도 저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약도 계속 먹고, 바르고 하고는 있는데 씻을 때 물이 자꾸 닿으니까 금방 낫지를 않네요.
하필 오른손이라 움직이고 공부할 때 힘들어할까봐 걱정이 되는데 오히려 밴드랑 약이랑 많이 가져왔다고
괜찮다고 너스레를 떨길래 왠만하면 물 많이 닿지 않게 하고 약 꼬박꼬박 바르라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사진 찍는 것을 너무 싫어해서 예쁜 모습을 많이 담지 못했어요. 앞으로 사진 찍는것이 익숙해 질 때 까지는 몰래몰래 찍어야 할 것 같아요.

우리 큰언니 유진이는 평소에도, 밥먹으러 갈때도, 제가 회의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도 아이들과 너무 잘 놀아주고 잘 챙겨주는 고마운 아이입니다.
벌써 아이들이 "왕언니 왕언니~" 하면서 따라다니고 놀아달라고 합니다.
유진이 덕분에 잠시 자리를 비워야 할 상황에도 한결 마음이 놓이는 편입니다.
사진찍는 것을 조금 수줍어 하지만 밥도 잘 먹고 저도 잘 따라주고 공부도 열심히 하려고 하는 아이라 한달간 활약이 기대되는 아이입니다.


오늘 공식적인 첫 날에 다친아이, 아픈아이들이 생겨서 속상한 하루였지만 아이들끼리 서로 이해하고 챙겨주려고 하는 모습에 또 웃게되는 하루였습니다.
앞으로 4주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기간동안 잔잔한 트러블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다들 착하고, 어른스러운 아이들이 모여서 한달동안 예쁜 추억 많이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앞으로의 캠프가 너무 기대됩니다.


*오늘 다이어리를 너무 기다리셨을텐데 아이들과 모여서 서로 이야기도 하고 도닥여 주는 시간을 갖느라 시간이 늦어진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이곳은 다행이도 어제, 오늘 그리 덥지 않은날을 보냈습니다.
한국은 많이 추울텐데 추운 날씨에 항상 건강 유의하시구요 내일 또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좋은꿈, 예쁜 아이들꿈 꾸세요~

댓글목록

김은비님의 댓글

회원명: 김은비(bee1220) 작성일

선생심,아이들 생활이 눈 앞에 그려지네요..일정이 힘드시지만 좋은 소식 많이 기대할게요,,최윤정 쌤과 예쁜 아이들 모두 화이팅!!!!!!!!!!

서유진님의 댓글

회원명: 서유진(ehdgh301) 작성일

멀리떨어져 있지만 선생님께서 자세하게 아이들의 모습을 전해주셔서  동영상을 보는듯 하네요... 감사해요!!!  4주동안 우리 예쁜아이들 건강하고 항상 즐거운 캠프가 되기를 바래요!!!  홧팅!!!

김규빈님의 댓글

회원명: 김규빈(rlarbqls1704) 작성일

아이들의 모습 자세하게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큰 사고는 아니겠지만 조금 걱정이 되네요..혹시 덧나는 상처는 아닌지..잘 보살펴 주세요. 멀리 있으니 선생님께 부탁만 드리게 되네요. 모쪼록 아이들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영어실력도 향상될 수 있는 시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허서연님의 댓글

회원명: 허서연(shine10) 작성일

아플까봐서 걱정했는데  잘 지낸다니 기분이 좋습니다.  특별히 부탁했어요, 엄마가 네의 모습 잘 봐야한다고 사진 피하지 말라고 ....ㅎ ㅎ ㅎ  특히 먹는 것이 제일 걱정인데 밥 좀 잘 챙겨 주세요 그러면 아주 잘 지낼것 같은데 .  주연언니가 많이 응원한다고 전해 주세요.  수고하세요

허서연님의 댓글

회원명: 허서연(shine10) 작성일

아플까봐 걱정했는데 잘 지낸다니 기분이 좋습니다. 특별히 부탁했어요.  엄마가 너의 모습 잘 봐야한다고 사진 피하지 말라고 .....ㅎㅎㅎㅎ  특히 먹는 것이 제일 걱정인데 밥 좀 잘 챙겨 주세요 그러면 아주 잘 지낼 것 같은데,  주연언니가 많이 응원한다고 전해 주세요 수고하세요

정혜원님의 댓글

회원명: 정혜원(dlgmlrud32) 작성일

한명한명 꼼꼼히 글 올려주시는 배려에 감사 드려요.^^
4주간 인솔 하시는 선생님과 우리 이쁜이들 무사히 즐겁고 좋은 추억 만들기를 바래요.
앞으로도 선생님의 생생한 현장 브리핑 기대 할께요!!!ㅋㅋ

김세연님의 댓글

회원명: 김민진(mjk910) 작성일

너무 보고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이렇게 잘 지내고 있는 아이들 소식을 접하니까 한시름 놓이면서 이제야 집안일도 손에 잡히네요...어제는 세연이 없는 허전한 마음이 너무커서 금방이라도 세부로 날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였답니다...생생하게 아이들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모쪼록 선생님과 아이들 아프지 않고 잘 지내기를 바랍니다...감사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최윤정 입니다.
어머님들께서 다이어리 보시고 좋아해 주셔서 저도 마음이 한결 놓이네요~

은비 어머님 저와 우리 아이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진이 어머님 앞으로도 캠프 다이어리 통해서 아이들의 모습 눈여겨 봐 주세요.
규빈이 어머님 규빈이가 발이 괜찮다고 하니 걱정안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서연이 어머님 서연이가 알아서 척척 잘 먹으려고 하던데요~ 가족이 응원한다고 전할게요.
혜원이 어머님 앞으로도 생생한 브리핑! 하도록 하겠습니다.
세연이 어머님 캠프에서 가장 빠르게 적응한 아이들중 하나가 세연이랍니다. 잘하고 있습니다.

걱정이 많이 되시겠지만 다이어리와 앨범 통해서 걱정이 조금이나마 덜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리고 모쪼록 감기 조심하세요^^

이다혜님의 댓글

회원명: 이다혜(ddd0041) 작성일

잘 지내고 있는지 걱정되었는데 소식주셔서 감사합니다. 손을 다치고 보내게 되서 어떤지 궁금했답니다..너스레를 떨 정도면 괜찮은가본데요 ..ㅎㅎ  별탈없이 영어실력도 향상되고 건강하게 잘 다녀올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세요.. 사진을 찍기를 싫어해서 괜시리 쌤님 힘들게 하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수고해주세요..^^감사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다혜어머님.

대혜 손은 더디지만 낫고 있습니다.
답글이 늦게 달려서 언제 확인하시려나 했는데 드디어 보셨네요^^
앞으로도 다혜에게 응원 많이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