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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03] 스파르타8주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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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03 23:54 조회6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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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는 전화를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마 부모님들께서도 우리 아들들의 전화를 하루종일 기다리셨을 겁니다. 아이가 전화번호를 잃어버렸는지, 아니면 비밀번호를 까먹은 것인지, 전화기가 이상한 것인지, 걱정이 많으셨을 겁니다. 원래 6시 정도라고 말씀드렸지만, 오늘은 야외활동이 잡혀있고, 현지에서 전화사용은 현지사정에 따라서 효율적으로 일을 하기 위하여, 인솔교사의 전화기를 모아서 빌라별로 돌아가며 이용하게 됩니다. 공부를 시키기 위해서 아이들에게는 야외일정 후에 있는 다이어리를 모두 작성하여야, 전화를 할 수 있게끔 이야기하였습니다. 부모님과의 전화에 흥분한 아이들은 영어일기를 제법 빨리 썼습니다. 기다리다 보니 우리 반이 통화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전화하는 순서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전화를 빨리 끝낼 것 같다고 말한 도완이가 처음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기다리는 아이가 뒤에 있는 것이 부담스러운지 가능하면 뒤쪽 순서로 하고 싶어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차례가 되면, 전화를 연결 받아서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서 뒹굴 뒹굴 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전화를 하게 됩니다. 잘 뛰놀던 남자아이들도 일주일 만에 듣는 부모님의 목소리에 감격했는지, 통화를 하고 나오면, 두눈이 벌게진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우는 모습은 들키기 싫은가 봅니다. 화장실에서 세수를 한번 하고는 다시 일층으로 내려가서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친구들과 떠들기 시작합니다. 꼭 내려가서 주의를 주어야 다시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박철홍
철홍이는 전화가 끝나고 난뒤 한참을 글썽였습니다. 따뜻한 스킨쉽이 필요할 것 같아서 안아주니 고개를 묻고 쪼금 울었습니다. 새벽에 팔에 축축한 기운에 일어나보면, 철홍이는 어느새 제 옆에서 침흘리며 자고 있습니다. 새벽에 잠깐 자다가 깨면 저에게 오는 것 같습니다. 어제 통화 후 많이 안정을 찾은 철홍이 우체통에 격려의 글을 많이 남겨주시면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태현
볼링도 왼손으로 친 왼손잡이 태현이는 전화 후 잠깐 글썽였지만, 금새 씩씩해 졌습니다. 처음 해외전화를 사용하는 것일 텐데도 제가 물어보는 것에 또릿 또릿하게 대답하는 똑똑한 아이입니다. 그러면서도 비밀번호를 이야기 해 줄때는 다른 친구들이 듣지 못하게 귓속에 대고 말해주는 세심한 아이입니다.

최성모
성모는 오늘 이가하나 또 빠졌습니다. 지난번에 왼쪽 상단의 이가 빠졌었는데, 이번에는 그 바로 옆에 이가 빠졌습니다. 이번도 흔들리던 치아였습니다. 이번에는 가장 이상적으로 혀로 밀었는데 떨어졌다고 듣고, 확인해보니 피도 이미 멈추어 있고 잘 빠진 모습입니다. 두 개의 이가 연이서 빠진 성모는 오른쪽 아랫니가 또 흔들려서 곧 빠질 것 같습니다.

태강민
아침잠이 제일 많은 강민이는 아침에 일어날 때 저와 실랑이를 가장 많이 합니다. 하지만 저는 소리를 지르거나 흔들어 깨우거나 하는 타입이 아니고, 옆에서 계속 말을 걸어서 깨우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늦게 일어나서는 아침밥도 많이 먹는강민이! 건강하게 잘 생활하고 있습니다.

권도완
통화가 끝난후 도완이는 눈물이 한방울 정도 있었지만, 우냐고 물어본 제 질문에는 안 운다고 대답하는 남자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첫 번째로 통화를 끝내고서는 아직 통화하지 못한 친구, 동생들의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도완이는 동생들이 아무리 귀찮게 굴어도 의젓하게 행동하며 장난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진우
씩씩한 진우는 전화 후 웃으며 나왔습니다. 오히려 어머님께서 많이 우셨던거 같습니다. 방문을 닫아서 소리가 잘 안들리는데도 불구하고 방문넘어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씩씩하게 대답하는 모습이 그려져서 저 또한 뿌듯하였습니다. 진우는 통화 후 친구들과 간식을 나눠먹고, 행복하게 잠들었습니다.

이현수
현수의 영어일기를 보았습니다. 비록 문법에서 많은 실수가 있었지만, 어제 어머니와의 통화에서의 복잡했을 감정을 happy와 sad로 모두 표현한 점에서 저에게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현수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곧 좀더 풍부한 표현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오늘 아침은 7시에 기상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새로운 일정 없이 매일 공부를 해야하는 시간표에 적응할 때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수업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기 때문에 공부하러 가는 길이 즐거워 보입니다. 때로는 일대일 수업 선생님과 영어로 게임을 하기도 하고, 어제 있었던 쇼핑몰과 볼링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태현이는 영어 선생님과 앞으로갈 SM몰에서 싸고 좋은 시계를 살 수 있는 가게를 알아내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볼때면 병아리 같은 아이들이 참 대견해 집니다.

오늘의 점심식사는 탕수육이었습니다. 탕수육이 아이들의 입맛에 딱 맞아서 탕수육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먹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점심식사를 먹으며 이가 빠진 성모를 보고 모든 아이들의 이를 검사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이가 빠지는 나이이므로 검사를 한번 해보니, 진우의 이 또한 흔들렸습니다. 오른쪽 아랫니가 곧 빠질 것 같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건강하고 앞으로도 계속 확인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녁식사는 닭찜이 주 메뉴로 나왔으며 지금은 아이들과 단어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단어공부를 하며 아이들이 너무 떠들어서 떠들거면 영어로 떠들라고 시켰습니다. 그랬더니 일단은 조용해 졌지만, 아이들은 영어단어로 떠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아... 내일부터는 문법이 틀리면 말하지 말도록 하여야 겠습니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댓글목록

장진우님의 댓글

회원명: 장진우(harry1214) 작성일

애들보다 샘이 지치시겠어요.
샘의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 진우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편안한 밤 되세요.

권상진님의 댓글

회원명: 권상진(scuba4000) 작성일

수고하세용^^

김태현님의 댓글

회원명: 김태현(hoal0) 작성일

샘의 글을 읽으면서 혼자 내내 웃었습니다..제 아들이지만 참 재미있네요...오늘도 수고하세요

최성모님의 댓글

회원명: 최성모(csm0506) 작성일

캠프의 식단이 우리 집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나은 것 같네요. 거의 매일 고기 반찬에.
고기 좋아하고 야채 안 먹는 성모, 다이어트에 비상일 것 같습니다.
선생님, 성모 다이어트도 좀 챙겨주세요^^

태강민님의 댓글

회원명: 태강민(tuko2000) 작성일

선생님이 고생이시네요..........애들 다루기가 쉽지 않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