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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필리핀

[080809]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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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08-09 13:16 조회1,08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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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김현진, 강은혜, 정미성, 김수정입니다. 

  오늘도 역시 아이들의 마음처럼 화창한 날씨가 우리를 맞이해주었습니다. 오늘 아이들은 7시 반에 기상하여 조식을 마친 후 9시 45분에 집합하였습니다. 아이들은 ACME 주황색 티셔츠로 맞춰 입고 버스를 기다리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인솔교사가 원래 일정에 있던 패밀리 파크를 답사하고 온 결과, 넓은 필드가 있어 남학생들에게는 좋은 곳이 되겠지만, 여학생들은 비교적 할 수 있는 활동이 제한되어 있고, 지금과 같은 더위 속에서 뛰어다니면 탈수현상이 일어날 수 있을 것같아 아이들에게 좀 더 흥미롭고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는 주말활동을 계획하기로 하였습니다. 이곳저곳을 수소문하고 답사를 한 결과, 세부시에서 손꼽히는 최고급 Waterfront Hotel 야외수영장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한국 사무실과 현지 스텝들과 협의를 하여 변경 진행하였습니다.

수영장에 가는 날이어서인지 아이들은 평소보다 더 제시간에 맞춰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버스 안에서 저희는 아이들에게 수영장에서 지켜야할 준수사항을 말해주었고, 뜨거운 햇볕 아래에 있기 때문에 썬크림도 잊지 말라고 당부하였습니다.

Waterfront hotel의 시설은 매우 좋았습니다. 세부시에서 유일하게 카지노를 운영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비록 아이들은 미성년이라 못하지만요^^;; 먼저, 확 튀는 캠프 티셔츠를 착용한 채 추억으로 남을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이들의 표정은 너무나 해맑고 흥분으로 차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은 후 아이들은 바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수영장은 한 쪽은 얕은 풀, 다른 한 쪽은 깊은 풀로 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에 아이들은 수영장이 50여명이 들어가기에 다소 작지 않겠냐고 하였지만, 수영장에 재미있는 미끄럼틀과 8ft나 되는 풀이 있었고, 수영장을 찾은 손님이 얼마 없어 우리 아이들이 거의 호텔 수영장을 점령하다시피 하였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알게 되실겁니다.^^*

어린 아이들은 얕은 풀에서 미끄럼틀을 타며 매우 행복해 하였습니다. 물과 미끄럼틀만 있을 뿐인데, 이렇게 즐겁고 쾌활한 표정을 지을 수 있다는게 참으로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어린 친구들만 그랬냐구요?! 아니~~요!!! 사실 저(김현진)도 탔거든요. 스피드도 느낄 수 있고 스릴 있었습니다. 하랑이, 동진이, 광진이, 채연이, 예솔이, 현석이, 희주, 재원, 재윤이 등등 너나 할 것없이 모두모두 미끄럼틀에 몸을 맡겼습니다. 

사실, 아이들 하나하나 어떻게 수영장에서 하루를 보냈는지 보고하는 것조차가 무의미 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탁 트인 야외수영장에서 50명의 아이들은 정신없이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물싸움을 하고, 수영시합을 하고, 동전 줍기를 하고, 물 속에서 숨 오래 참기를 하며 다양한 활동들을 서로 만들어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당연, 장난을 치며 물을 많이 먹기도 했겠죠? 저도 중학생 친구들 덕에 수영장 물의 50분의 1은 마신 듯합니다. 덕분에 목은 안 말랐습니다.-_-+

누구나 그랬듯이, 아무도 시간 개념을 잊고 즐겁고 시원한 한 때를 보냈습니다. 12시 30분에 수영장 한 켠에 마련된 야외 식당에서 저희는 중식을 해결하였습니다. 호텔 chef가 직접 만들어준 cuisine이었는데요, 미니 3각 밥과 피넛땅콩 소스에 곁들인 고기와 해물 꼬치가 나왔습니다. 물놀이에 정신이 집중되어서인지 밥에 신경을 쓰는 친구들은 얼마 없었습니다. 대충 먹은 듯 하더니, “샘샘!! 저 지금 물에 들어가도 되죠?? 그죠?” 하며 질문을 연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저희는 바로 식사를 하고 물에 들어가면 탈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있다가 들어가라고 하였지만, 소용없는 말이었습니다. 발만 담그고 있겠다고 했던 친구들이.....그 누구도 그럴 리가 없겠지요?? 발을 담그면...다리를 담그고 싶고..그러면 허리까지 담그고 싶고, 그런 다음에는 온 몸이 물에 떠 있겠지요?!^^;;  격렬한 수영을 하는게 아니기에 큰 무리가 없을것 같아 적절한 선에서만 통제를 하였습니다.

점심을 해결한 친구들 중 몇 명은 호텔 내부를 탐색하기 시작하였고, 음료수도 사 먹고 비치볼을 가지고 잔디에서 공놀이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다가 아이들이 빨리 지쳐 피로해지면 어떻게 될까라는 걱정도 하였지만, 그건 쓸데없는 생각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오후 3시 정도에 귀가할거라고 말한 터였지만, 아이들은 4시로 연장을 하고, 그 다음엔 5시, 그 다음엔 그냥 수영장이 폐장이 되는 오후 9시까지 있다가 가자고까지 하였습니다. 진짜 그럴까봐 저는 잠시 표정이 굳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일찍 씻고 나와 옷을 모두 입고 갈 준비를 하고 있던 친구들도 있었기 때문에, 2차 약속인 오후 4시 30분에 우리 아이들은 풀장에서 나왔습니다. 아쉬워 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모두 심한 불만 없이 나와 씻은 후, 호텔 수영장을 나왔습니다.

염려했던 수영장에서의 사고도 없었고, 아이들도 즐겁고 밝게 하루를 호텔 수영장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인솔교사로서는 매우 뿌듯하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아이들이 이번 계기를 통해 더욱 사이가 돈독하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날이 갈수록 귀여운 짓만 골라하고 예뻐지는 우리 아이들을 보니, 가슴 한 켠 박동이 심하게 요동을 치며, 한 2주 정도 연장을 해서 귀국을 하면 안될까라는 생각도 잠시 해봅니다. 아이들을 알면 알아갈수록 꼭 친동생, 친조카 같고, 인솔교사들한테 이런저런 사소하거나 심각한 얘기를 해주고, 들어주는걸 보면서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니 목이 메어옵니다. 50명이 4명의 인솔교사와 2008년에 세부 필리핀에서 이렇게 1달 간을 보내는 것도 운명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내일은 일요일입니다. 그러나 야외활동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수요일에 assessment test(평가시험)가 있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독해 및 문법이 집중적으로 출제된 시험이 될 것이라고 CELI 측이 밝혔습니다. 내일은 기숙사동에서 방 친구들도 옹기종기 모여 조식, 중식, 석식, 간식시간을 제외하고는 전부 조용한 환경에서 시원한 에어콘을 켜고 열심히 시험공부를 할 것입니다. 

아이들의 건승을 빌어주시고, 주말을 건강하고 아무 탈없이 지낼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CEBU Philippines 2008 English Camp 친구들! 모두 사랑하고!!! 화이팅!!

댓글목록

광진맘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

애크미친구들과 샘님들!!!!!!!!!!!!!!!!!!!모두 즐겁고 편한 주말 보내셨나요? 이제 열흘만 자면 한국으로 귀국하시 겠네요. 만감이 교차하시리라 생각이 드네요. 모두 건강하고 다정하게 운명같은 만남으로 때론 힘도 들었을테고 때 론 행복하기도 했으리라 .....짐작하면서 모두모두 고맙고 사랑스럽네요. 남은시간도 모두 화이팅!!!!!!!!!!!!!!!!!

진석맘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

모든 친구들과 선생님들 ! 남은기간도 건강하게 즐겁게 보내세요.^*^

성훈맘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

수영장에서 아이들 안전에 유의하면서 아이들 지도하시느라 샘님들 고생 많았습니다^*^ 이젠 마무리시간으로 접어드는데 샘님들 수고해주시고 아이들 잘 부탁드립니다 "샘님들화이팅"

창완맘님의 댓글

회원명: kimm3388(5) 작성일

선생님들 덕분에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네요. 사전 답사도 하시고, 장소 변경도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 겠습니다. 애쓰시는 선생님들 있어 든든합니다. 보내기 전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기우였어요...감사합니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