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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01] 스파르타8주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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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1-01-01 01:02 조회65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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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밤에는 New year's party가 있었습니다. 다같이 카운트다운을 하고 과자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저희 방은 제일 좋은 케잌 근처 자리에 맡게 되어, 다른 아이들을 대표하여 케잌의 불을 끄는 영광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곳 현지의 새해분위기는 길거리에서 폭죽이 터지는 소리가 빌라까지 들리고, 빌리지 지붕위로는 불꽃놀이의 불꽃이 가끔씩 피어오릅니다. 남자아이들이라서 그런지 빵빵 소리가 나자 총소리냐고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불꽃을 보고는 환호를 해대서 새해 분위기가 제법 난답니다. 우리아이들 모두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저 또한 덩달아 신났습니다.
날이 날이니만큼 시끄럽게 한바탕 떠들고 잘 수 있도록 오늘은 각자 원하는 곳에서 잠을 잘 수 있도록 자신이 원하는 방에서 자라고 하였습니다. 누가 누구와 정말 친한지 알아보기 위해서 아이들에게 기회를 준 의미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이라서 그런지, 이인용 침대에 세명이 자는 모습도 있었고, 한방에 모여서 자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혼자자는 경우는 없었고, 엉커서 자는 모습을 보며, 왕따도 없고 서로 서로 잘 챙기는 친구들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마음대로 떠들고 자도록 하자, 늦게까지 서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장난도 치며 역시 잠을 자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날 때 힘든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어제의 즐거움이 남아있는지 잠이 덜깬 상태에서도 서로 장난을 치며, 아침을 먹고 수업을 받으러 향하였습니다.

 아침에 현지 선생님들께 어제 밤에 파티를 하고 자서 아이들이 많이 피곤해하고 졸려할 수도 있으므로 특별히 재미있게 수업을 해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존다면, 그것은 허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어제 잠을 자유롭게 자는 조건으로 분명히 수업시간에 지장 없게 자신이 조절하라고 말하였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조는 것은 자신의 책임임을 분명히 인식 시켜주고 싶었습니다.
 전날 밤에 잠을 잘 못잔 아이들을 쉬는 시간마다 만나서 확인해 보았습니다. 졸립다고 호소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제가 농담을 걸고 장난을 치자 또 맑은 정신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럴 때면 아이들이 참 순수하고 단순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점심밥 중에서 아이들이 열렬히 환호했던 것은 바나나입니다. 이곳에 도착해서부터 필리핀의 바나나를 먹고 싶다고 노래를 했던 성모는 특히나 행복해 보였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새벽에 가서 따온 거니까 하나도 남기지 말고 다 먹어~”라고 말하였고,
이어서 터져 나온 아이들의 야유소리를 잠재우느라 한참을 고생하기도 하였습니다. 바나나는 강민이가 제일 많이 먹었습니다. 강민이가 원래도 바나나를 그렇게 좋아했는지 필리핀의 바나나가 한국보다 맛있어서 인지 강민이가 먹은 바나나껍질이 식판에 쌓여있는 장면은 귀여운 욕심쟁이 같았습니다.


장진우
잠을 잘 때 자고 싶은 친구와 자라고 했더니 철홍이, 성모와 함께 이야기하다가 잠을 잤습니다. 진우 또한 실컷 떠들다가 잠을 잤습니다. 매점을 갔다 오면 용돈기입장을 써야하는데, 보통의 아이들은 먹고 쓰겠다고 떼를 부리지만, 진우는 꼭 용돈기입장을 쓰고 먹습니다. 정말 제가 말한 대로 항상 행동하는 진우는, 가끔씩 제가 아이들에게 까먹는 내용이 있을때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나게끔 만드는 아이입니다.


이현수
점심시간 후 수업시간 전까지 잠깐의 공놀이 시간을 가졌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니 운동을 잘하지는 못하지만 친구들과 뛰어놀고 선생님들이 옆에서 지켜주는 환경을 참 좋아하고 편안하게 생각해 보이는 듯해 보였습니다. 피구를 하였는데 처음으로 공격을 성공 하였을 때는 잔디밭에서 지켜보고 있던 저에게 와서 자랑해서 저도 덩달아 행복해졌습니다.


박철홍
운동을 잘하는 철홍이는 자유 시간에 친구들이 자신에게 먼저 와서 옆 빌라와 시합하자고 하자 신이 나서 뛰어나갔습니다. 피구를 할 때도 가장 활동적인 모습으로 리드하는 모습을 보이고, 팀전에서 작전을 짜서 전략적으로 움직여서 이겨보자고 친구들에게 작전을 지시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제 생각에 MVP상을 준다면 철홍이를 주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김태현
태현이는 쇼핑몰에 가면, 시계를 사고 싶다고 벌써부터 저에게 가격이나, 용돈을 얼마나 받게되는지를 물어보는 계획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통 처음에 아이들이 쇼핑몰에 간다면 우리가 이용하고 있는 편의점의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이것저것 충동구매를 많이 하게 되는데 계획적인 소비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대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성모
어머님의 말씀처럼 간혹 재미있는 질문을 하던 성모는 밖에서 나는 폭죽소리를 총소리로 알고 걱정을 한바탕 했습니다. 하지만 폭죽임을 알고는 금세 진정하였습니다. 매일 먹고 싶다고 노래하던 바나나를 먹어서 기분이 참 좋은 모습입니다. 필리핀 바나나가 더 달고 땅땅한 느낌이라고 표현을 해주었습니다.


태강민
강민이는 꼭 잘때는 잠옷을 챙겨입고 자고 있습니다. 보통의 남자아이들은 벗고 자거나, 아니면 대충 반팔티를 입고 자거나하는데, 강민이는 꼭 잠옷으로 갈아입고 자고 있습니다. 귀여운 잠옷을 입고 곤히 자고있는 강민이의 모습을 보면, 강민이가 더욱더 사랑스러워 집니다.


권도완
잠잘때도 활발한 우리도완이는 잠을 잘 자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새벽에 들어가서 보니 깜짝놀랐습니다. 도완이가 침대 옆에 커텐을 말아서 자고 있었습니다. 그 커텐을 풀어주는데, 몇 바퀴가 감겨있는지 자고 있는 도완이를 두바퀴 돌려서 풀어야 했습니다. 도완이의 잠버릇으로 커텐이 떨어졌지만, 위에를 붙여서 고정시켜 놓았습니다.


저녁밥으로는 감자조림과 볶음밥, 그리고 볶음김치가 나왔습니다. 이어지는 일과는 잘마무리 되었습니다. 또한 내일은 야외활동으로 오전에는 교회와 수영장활동이 있습니다. 교회와 수영장이용 둘중에서 선택하는 것인데, 진우와 강민이는 교회를 선택하였고, 나머지 아이들은 수영장을 선택하였습니다. 다같이 수영장을 가서 놀고 싶어하는 수영장쪽 아이들이 교회가는 진우와 강민이를 꼬셨지만, 저는 아이들에게 선택의 자유를 설명해주고 존중하는 것을 가르쳤습니다.

 부모님들이 댓글로 남겨주신 글에, 점점 제글에 중독되어 간다는 말씀이 제가 더욱더 글을 열심히 쓸 수 있도록 힘이되고 있습니다. 내일 야외활동을 하고나서 더욱더 신나는 글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댓글목록

권상진님의 댓글

회원명: 권상진(scuba4000) 작성일

자면서 항상 방청소를 하던지, 저랑 자면 쌍코피를 터뜨리는 도완이랍니다 침대에 난간이 없슴 묶어나야 할텐데ㅠㅠ 새해 복 마니마니 받으세요!!

장진우님의 댓글

회원명: 장진우(harry1214) 작성일

진우맘이에요
생각만 해도 너무 즐거웠을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김태현님의 댓글

회원명: 김태현(hoal0) 작성일

태현아~~용돈 관리 잘 해서 마음에 드는 시계있으면 꼭사라~ 시계 살때 선생님께 잘 여쭤보고~
오늘 민혁이한테 너 엄청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다고 얘기해줬어...

태강민님의 댓글

회원명: 태강민(tuko2000) 작성일

생각보다 잘 지내는것 같아 넘 감사해요 집에서도 늘 잘 때면 잠옷을 갈아입고 자는 습관이 되어서 그런것 같아요 선생님을 많이 귀찮게 하는것 같은데 예쁘게 봐 주시구요
전화카드 꼭 사주실거죠?  선생님께서 돌봐 주심에 든든합니다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