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29] 스파르타8주 최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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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12-29 03:00 조회56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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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로는 이틀째, 숙소에서는 벌써 두 번의 잠을 이루고 세부의 아침을 맞이했네요.
시간은 정말로 무섭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정신없이 아이들을 챙기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지 이리저리 신경쓰다보니 어느새 첫 번째 Activity날이 왔네요.
오전에는 호텔 수영장에 가서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수영을 하고 왔습니다. 아이들이 더운 날씨로 인해서인지 수영간다는 말 한마디에 무서운 속도로 준비하는 그 모습에 아침부터 웃음이 나왔네요.
수영복을 입히고 혹시 모를 감기에 대비하여 집에서 챙겨온 스포츠용 셔츠와 숙소에서 제공된 커다란 샤워타올을 들고 수영장으로 향했습니다. 숙소에서는 걸어서 2분도 채 안 걸리는 곳인지라 금방 도착하였고, 아이들의 밝은 미소 속에 준비운동을 시킨 후 수영을 시작하였습니다. 풀장 속에 들어간 아이들은 신나게 수영을 즐겼으며, 미끄럼틀을 타기도 하고, 풀장 가운데에 있는 작은 섬같은 공간에서 왔다갔다하며 놀기도 하였으며, 친구들끼리 수영시합을 하는 등 즐거운 아이들의 모습에 보는 저 또한 더위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즐거운 모습을 사진으로 열심히 담은 후 샤워를 하면서 땀을 닦아내고 맛있는 점심을 다같이 먹으며 오후 Activity를 준비하였습니다.
캠프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갖은 바깥외출. 아이들도 약간의 흥분상태로 외출준비를 마치고 미니벤에 올라 빌리지를 처음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막탄 숙소에서 출발하여 TOP's Hill을 향해 달리는 길. 차 안에서는 아이들끼리 서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이동시간조차도 그들만의 즐거운 놀이시간으로 만들어 그들의 추억속 한 조각으로 만들었네요. 한국에서 필리핀 세부를 위해 지어준 올드 브릿지를 건너 필리핀 세부를 전부 볼 수 있는 전망을 갖고있는 TOP's Hill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기대감을 갖게 해주며 한껏 부푼 마음을 갖고 입장한 순간, 세부 시내의 전경이 제 눈앞에 확 들어왔으며, 아이들도 신이 났는지 시내 전경을 이리저리 구경하기도 하고, 탁 트인 공원에서는 술래잡기 및 사진찍기에 즐겁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세부 시내의 전경과 주변 자연환경, 하늘의 멋있는 구름 등은 언듯 보기에는 제주도를 연상시키기도 하였지만 그보다는 한결 더 크고, 넓고, 멋지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세부의 전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전경을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 공원에 있는 종을 치며 놀던 아이들 및 장난을 치는 아이들 등 아이들 각자 자신의 기분대로 좋은 추억을 쌓았답니다.
뒤이어 이동했던 장소로는 도교사원. 세부 시내의 수많은 중국인들이 도교를 기리기 위해 만든 사원인 이곳에서 아이들에게 사원을 보여주며 이곳의 존재의 이유와 느껴지는 기운을 몸소 체험하게 해주었습니다. 즐겁게 웃고 이야기하던 아이들도 이곳에서만큼은 정숙한 분위기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연못에 도착하여 그곳에 떨어진 동전을 보며 소원을 이루기 위해 동전을 던진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함께 한 저녁식사. 아이들이 activity로 인해 많은 활동을 해서인지 모든 아이들이 저보다 많은 식사를 하였답니다. 잘 먹고 잘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에 이제는 아이들의 생활보다는 아이들의 영어실력향상에 신경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녁에는 내일부터 시작하게 될 아이들의 영어수업준비를 진행하였습니다. 레벨테스트 이후 각자 학생에게 맞는 수준의 문제집을 받았고, 각자 개인시간표를 받아서 우리 아이들이 내일부터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를 완료하였습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처음으로 용돈을 나눠주며 세부에서의 첫 쇼핑을 함께했으며 아이들은 각자 사온 간식을 먹으며 숙소에서 남은 휴식을 취했습니다.
<아이들 개별 이야기>
권혁준:
혁준이는 오늘도 역시 휴식시간을 체스에 몰두하며 아이들과 친해졌답니다. 그리고 수영장에서도 옷을 벗을 때는 약간 부끄러워했지만 이내 곧 잘 수영을 하며 잘 놀았고, 미끄럼틀에 꽃혔는지, 수시로 수영장 미끄럼틀을 타고 놀았습니다. 오후activity도 저를 잘 따라주며 수월한 인솔을 진행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었습니다. 다만 아이의 전자사전 속에 담아온 노래를 아이들끼리 듣고 있는 모습을 저녁때 발견하고, 회사의 규정상 노래를 지웠으며, 아버님께서 넣어주신 노래라 하여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 다이어리에 적게 되었습니다.
김동현:
동현이는 오늘 저녁부터 시작된 영어일기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한 페이지를 전부 채웠지만 유독 동현이만 6줄의 영어일기로 오늘하루를 마무리지었네요. 동현이가 자신있는 영어실력을 뽐낼 수 있도록 열심히 지도하겟습니다.
오늘 하루 activity에서도 모든 활동을 즐거운 분위기를 이끌어주며 저희들에게 큰 웃음을 제공해주었습니다. 동현이의 활달하고 밝은 성격이 저희 빌라의 분위기 향상에 매우 큰 영향을 줌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답니다.
김민호:
민호는 저에게 “~했습니다.”, “~하겠습니다.” 등 너무 깍듯이 대해주어서인지 민호가 다른 아이들처럼 마냥 아이로 느껴지지 않고 좀 더 성숙한 학생으로 느껴져 제가 많은 부분을 기댈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민호는 항상 밝은 모습으로 제게 인사해주며, 오후활동과 저녁 때 있었던 교재 및 알림장 수령때에도 저를 많이 도와주며 수월한 진행을 도와주었습니다.
나지훈:
지훈이는 수영장에서도 아이들과 즐겁게 잘 놀았고, 오후 activity때에도 저의 인솔에도 잘 따라주었으며, 저녁에 용돈을 받은 뒤 편의점으로 외출할 때에도 저와 함께 아이들을 잘 챙겨주어 오늘도 역시 저에게 큰 믿음을 주었습니다. 지훈이가 보여주는 은근한 미소에 보는 저 또한 웃음이 나게 해주었고, 아이들의 치료를 위해 잠깐잠깐 제가 숙소를 비울 때에도 숙소 아이들을 잘 챙겨주어 역시 지훈이구나 속으로 감탄하게 해주었답니다.
백일웅:
일웅이는 오늘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즐기느라 그랬는지 유독 오늘하루 깜박하는 물건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activity에서는 술래잡기를 하며 즐겁게 놀며 아이들과 함께하였고, 도교사원에서도 조용한 분위기에 금방 적응하여 보람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내일 있을 수업준비에도 열심히 하였고, 영어일기도 제 지도에 따라 페이지의 남은 부분도 마저 다 채우는 등 모든 일과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태환:
태환이는 오늘 오후 activity를 마친 뒤 배가 많이 고팠는지, 저녁식사는 평소보다 많은 식사를 하였으며, 이후에도 배가 고팠는지 편의점에서도 군것질거리를 사서 숙소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면서 사온 간식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태환이는 유독 모든 아이들과 잘 지내는 모습이 보기 참 좋았으며 내일있을 영어수업에도 관심을 보이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내일부터 진행될 수업을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주고있습니다.
댓글목록
권혁준님의 댓글
회원명: 권혁준(sp490) 작성일
선생님 전자사전에 노래를 담아가면 안되는지 몰랐습니다..죄송합니다.
필리핀 생활동안 잘 부탁드립니다.혁준이가 혼자 커서 고집이 세고,많이 수다스러워 걱정 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