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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24] 개별과외 6주 박사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24 21:17 조회75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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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아침햇살에 저절로 눈이 떠지는 아침이었습니다. 눈을 뜨니 640분 쯤이네요.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보니 컨디션이 꽤나 좋은 것 같습니다. 몸이 상쾌하네요. 신기하게도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제 몸이 피곤하면 아이들도 피곤해하고, 컨디션이 좋으면 아이들까지 컨디션이 좋답니다. 제 몸 상태에 따라 아이들이 그런 식으로 보이는 것일 수도 있지만, 함께 동거동락을 한지 5주 정도가 지나니까 몸의 컨디션도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힘들 땐 다같이 힘들고, 즐겁고 신날 땐, 다같이 즐겁고 신나고

 

아침에 눈을 뜬 아이들은 학원 갈 준비를 하면서 선생님들에게 드릴 선물도 함께 챙겼습니다. 한국에서 가지고 왔던 선물, 이곳에서 쇼핑을 하면서 각자 준비한 선물 등 한 보따리씩 손에 들고, 학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오늘은 사실상 선생님들과 수업을 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은 학원의 level test 와 한국에서 가지고 온 SLEP test를 보느냐고, 수업을 진행 할 시간이 없고, 또 모레는 집에 갈 짐을 꾸리고, 바비큐파티를 하느냐고 선생님을 볼 시간이 없답니다. 함께 수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쉬운지 서로 편지를 주고 받고, 선물을 주고 받고…. ‘Face book’ 주소를 주고 받으면서 서로 함께 하였음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눈물이 나려고 하는 걸 억지로 참았다는 아이들도 있네요. 저는 영어선생님들이랑 그렇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지도 않았는데, 헤어질 생각을 하니까 괜히 슬퍼지네요.

 

수업이 모두 끝나고 아이들이 단어 외우는 시간에도 영어 선생님 몇 분이 카메라를 들고 오셔서 아이들과 산진 한번만 찍어도 되겠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당연히 되지요~ 왜 안되겠냐며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찍어주고 하면서 마지막 포옹과 함께 작별인사를 하였습니다. 내일과 모레 일이 있어서 학원에 출근을 못하신다고 하네요.

 

시험을 마치고 나서는 아이들이 졸업식 날 할 장기자랑을 준비하겠다며, 노트북을 빌려 달라더군요. 컴퓨터로 춤을 다운받아서 보면서 연습을 하겠다고 합니다. 인터넷이 느려서 동영상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연습을 한다니까 빌려줘야겠습니다. ^^ 마지막 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기대가 되는군요.

 

내일은 시험을 보게 되는데, 시험 시간이 중간에 보았던 것보다 더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학원의 level test가 오전 9시에 시작하여서 점심 식사 후, 오후 330분쯤 끝날 것 같다고 하는데, 다들 지치지 않고 실력발휘를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훈이가 오늘 필리핀라면을 사왔는데, 우리나라 라면과는 많이 다른 라면이었습니다. 치킨 맛 라면인데, 도대체 치킨 맛은 어떤 맛인가…. 궁금해 죽겠더군요. 저녁에 지훈이가 라면을 먹을 때, 옆에서 한입 뺏어 먹어봤는데, …. 이런 맛이 치킨 맛이었군요. ^^; 먹어 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그 맛. 지훈이 만나면 한번 물어보세요. ^^

 

성훈이가 마지막 weekly test에서 다시 일등을 하였습니다. ^^ 다른 친구들도 다들 워낙 잘 보아서 성훈이랑 점수차이가 몇 점 나지 않는데, 아슬아슬하게 1등을 하여서 기분이 더 짜릿하다고 하네요. ^^ 요즘 캠프 막바지가 되어가면서 성훈이가 겸손해지고, 말 수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여자아이들이 했던 말에 충격을 받긴 했나 봅니다. ^^

 

상호가 선생님들 밖에 나갈 일 있으면, 자기 보드 하나만 사다 달라고 하네요. 지난번에 SM mall에 갔을 때 봐둔 보드가 있는데, 그때 안 사온 것이 후회가 된다고 합니다. 저희가 SM mall까지는 나갈 일이 없어서 사다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하였습니다.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네요. 아쉽지만 참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성엽이가 이곳에 와서 시계를 2개 샀었는데, 처음 산 시계는 잃어버렸다가 어제 찾았는데, 2번 째 산 시계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침대에 두었던 것 같다고 하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네요. 짐 정리를 하면서 다시 한번 차근차근 찾아보라고 하였습니다. 산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잃어버렸는데, 같이 방을 한번 뒤져봐야겠네요.

 

민수가 단어시험에서 아깝게 2등을 하였습니다. 어제 시험을 볼 때 지금까지 봤던 것 중에 가장 잘 본 것 같다면서 1등을 할 것 같다고 했는데, 2단어 차이로 아깝게 2등을 하였답니다. 민수는 1주 때부터 한번도 성적이 떨어지지 않고, 꾸준히 계속 오르고 있군요. 몇 주만 더 있으면 만점을 받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현솔이가 오늘 영어선생님과 수업하는 모습을 살짝 들여다 봤는데, 영어선생님이 현솔이에게 많이 보고 싶을 거라고 말을 하고 있더군요. 현솔이도 그 동안 고마웠다고, 한국가면 보고 싶을 거라고 인사를 하였습니다.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보니까 집에 가서 부모님 뵐 생각하니까 좋기도 하고, 한편으론 여길 떠나야 돼서 슬프기도 하고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지호가 한국에서 영어선생님들하고 연락하기 위해서 face book 아이디를 만들었습니다. 이곳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face book를 쓰고 있기 때문에 컴퓨터만 있으면 쉽게 연락을 할 수 있답니다. 아이디를 만들고 나서 저에게 와서 메일 인증하는 법을 알려달라고 해서, 인증을 해주고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이제 선생님들과 친구추가만 하면 되겠네요.

 

재원이가 오늘은 지호보다 일찍 일어나서 먼저 씻었답니다. 재원이가 먼저 일어난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 그만큼 오늘은 컨디션이 더 좋아 보였습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춤 연습을 하다가 잘 것이라고, 조금만 늦게 자면 안되냐고 요청을 해왔습니다. 오늘 아이들 하는 것 봐서 해주겠다고 하였는데, 아무래도 요구를 들어주어야겠지요???^^

 

내일 시험을 보면 이곳에서의 모든 일정은 마무리가 됩니다. 그 동안 다치지 않고, 잘 생활해준 아이들에게 너무 고맙고, 또 공부하느냐고 많이 힘들었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해준 아이들이 너무 대견하기만 합니다. 내일까지 잘 마무리하여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목록

상호맘님의 댓글

회원명: 오상호(osh99) 작성일

성훈,민수맘! 부럽습니당...
아들은 항상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왜 에미 눈에는 아닌게 보일까요....
아들! 욕심 좀 부리고 집중하는 모습을 끝까지 보여주지 않는군....
그래도 떨어져 있는 동안은 안쓰럽고 대견해 보일때도 많았는데
이제 돌아오면 지금의 마음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잔소리 하고
아들 다그치는 저의 모습이 훤~~하게 보이네요...
좋은 부모 연습.....
잊지 말고 하도록 해야 겠슴다..
쌤! 보드 신경쓰지 마세요...
순간의 선택이 평생은 아니더라도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상호도 알게 해야죠...
오늘도  보람찬 하루 일과를 끝마치고 이젠 쉬셔요..

상호맘님의 댓글

회원명: 오상호(osh99) 작성일

헤어지고 나면 한동안 옆구리가 허전할 만큼 서로 그리워하고,보고싶어하다가
바쁜 일상에 조금씩 서로를 잊어버리겠죠..
전주,부산 등 다른 곳에 계신 분들도 계시고 현실적으로 한 번 보는게
어려운 줄 알지만  마음을 한 번 모아보는 것도 좋을듯....
이 어려운 숙제를 던져만 놓구.......
송구하옵니다...재원&지원 부모님.

임성엽님의 댓글

회원명: 임성엽(archtype) 작성일

아이들을 곧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하지만, 날로 재미있어지는 사현샘의 일기를 며칠 후면 못 본다는 것이 지금은 더 아쉽네요^^;;;

재원,지원 엄마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어머님들~
제가 어제 다이어리 댓글에 우리 캠프 사후 모임 한 번 갖자는 의견을 올렸었는데, 아직 안보셨나요?
첨에 상호어머님이 의견을 주셨어요.
저도 애들이 원한다면 한 번 쯤은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랑 생각을 같이하시는 분들은 의견 주세요^^

조민수님의 댓글

회원명: 조민수(cms1007) 작성일

아~~ 예~~저도 모임이 만들어진다면 참석하겠슴당

정현솔맘님의 댓글

회원명: 정현솔(heunsol) 작성일

예 저도 참석할께요  좋은 이웃들을 만날 기회가 되는 것 같아 좋네요 * ^ ^ *

박성훈맘님의 댓글

회원명: 박성훈(hooni324) 작성일

네! 상호맘, 재원맘 힘드시겠지만 좋은 자리 마련해 주시면 저도 당근 참석합니다요~~

임성엽맘님의 댓글

회원명: 임성엽(archtype) 작성일

아이들이 한국에서도 좋은 인연을 이어가겠군요~ 반가운 만남이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