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23] 개별과외 6주 박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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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23 09:40 조회64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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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드디어 마지막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주의 주말이 오기 전에 부모님과 아이들이 얼굴을 볼 수 있겠네요. ^^ 슬슬 아이들은 한국에 계신 부모님을 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동시에 우리는 서로 헤어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짐을 조금씩 정리하고, 한국가면 무얼 할지 계획을 세우고, 영어선생님들, 친구들과 연락처를 주고 받으면서 말입니다.
어제의 액티비티 후유증은 참 대단했습니다. ^^;; 어제 늦게 도착하여 간단히 단어시험만 보고 모두 일찍 잠에 들었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는 걸 보니 많이 힘들어 보이더군요. 지난 5주 중 가장 깨우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몸이 많이 피곤한 걸 느꼈는데, 아이들은 얼마나 피곤했을까요. 아침식사를 하러 이동하는 아이들의 발걸음은 마치…. 좀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어딜 보고 걸어가는지 감을 잡을 수 없더군요.ㅋㅋ 오전수업에는 그렇게 힘들어 하던 아이들은 점심식사 후에는 상태들이 다시 원상복구 된 듯 보였습니다. 언제 그렇게 피곤해했냐는 듯, 제 컨디션을 다 찾았답니다. 와서 재잘재잘 수업시간에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고 한쪽에선 서로 마사지를 해주면서 피로를 풀고 또 다른 한쪽에선 컴퓨터를 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있고….. 다시 분주하고 활기 넘치는 우리아이들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남은 날은 다섯 손가락도 안 되는 군요. 정이 많은 여자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헤어질 때 울 것 같냐고 아이들을 하나씩 붙잡고 질문을 던지더군요. 아이들은 하나같이 눈물을 흘릴 것 같다고 대답합니다. 이번엔 아이들이 저에게 와서 선생님은 어떨 것 같냐고 물어보길래 너희들이 어디가 예뻐서 선생님이 우냐고 절대 안 울 것 같다고 하니까, 냉혈인간이라면서…. 정도 없다면서…. 저를 맹비난을 하기 시작하는데, 완전 왕따 당할 뻔했습니다. ^^:;
지훈이가 지난번에 샀던 게임 칩을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가방에 넣어두었었는데, 없어졌다고 하네요… 다시 한번 잘 찾아보라고 하였는데, 정말 없다고 하였습니다. 언제 없어진 것 같냐고 물어보니까 3~4 일쯤 된 것 같다고 합니다. 일단은 방 안을 다 뒤져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건물 가드한테 이야기는 해놓았는데 한번 알아보겠다고 하는군요.
성훈이가 지난번에 어머니랑 통화했을 때 어머니한테 여기에 더 있고 싶다고 얘기해서 어머니가 섭섭해 하실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여기에 얼마나 더 있고 싶냐고 물어보니까, 한 1년을 더 있고 싶은데 그렇게 말하면 또 어머니가 섭섭해 하실 것 같아서 차마 그렇게는 말 못하겠고, 딱 하루만 더 있고 싶다고 하네요. ^^;;
상호가 저번에 산 모자를 보니까 양쪽에 검은 매직을 낙서가 되어있더군요. 왜 이러냐고 물어보니까, 수성팬인 줄 알고 낙서를 했는데 알고 보니 유성매직이었답니다. ^^;; 낙서하기 전이 더 예뻤었는데… ㅠ 이제 슬슬 집에 갈 짐을 싸야 되는데, 짐 쌀 생각을 하니 막막하다고 하네요. 하루에 조금씩 차근차근 준비를 하라고 하였습니다.
성엽이도 시계와 카메라를 방에서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지훈이랑 같이 없어져서 방에 도둑이 든게 아니냐고 난리를 치길래, 방을 뒤져보니까 침대 밑이랑 책상에서 시계와 카메라가 나오더군요. 잃어버린게 아니라서 다행이긴 하지만 물건을 잘 간수 하지 않고, 누군가가 훔쳐간 것 같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잘못된 행동이라고 말을 해주었습니다.
민수가 오늘 영어선생님에게 예쁜 목걸이를 받아왔습니다. 저번 주에는 cebu라고 적힌 팔찌를 받았는데, 오늘은 목걸이까지… 내일은 또 다른 선생님이 선물을 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정말 많이도 받는군요.^^ 선물을 받을 만큼 선생님들에게 잘하고, 공부를 열심히 했냐고 물어보니까, 나름 열심히 한 것 같다고 합니다.
현솔이가 아침에 일어나는 모습을 보니 정말 힘들어 보이더군요. 몇 번 깨우러 갔었는데, 그때마다 눈을 못 뜨고 허우적 거리는 것이…^^;; 하지만 일과가 시작 되고 나서는 괜찮아 보였습니다. 수업시간에 주로 게임을 한 것 같은데, 살짝 드려다 보니 굉장히 재미있어 하는 듯 보였습니다. 이제 수업이 몇 시간 안 남아서 그런지 더욱 열심히 하는 군요.
지호가 아침에 감기가 걸린 것 같다고 하는군요. 상태를 보니까 감기는 아닌 것 같고, 단순히 어제 때문에 몸이 피곤해서 그런 것 같은데, 자기는 끝까지 감기 같다며 약을 달라고 하네요. 감기 아니니까 약 먹을 필요 없다고 약을 주지 않았는데, 역시나…. 오후에 상태를 보니까 평상시의 컨디션으로 돌아왔답니다.
재원이가 요즘 지호가 사가지고 온 큐브를 연습하느냐고 밤마다 정신이 없습니다. 어제도 혼자 큐브를 맞추느냐고 아이들 중 가장 늦게 잠이 들었습니다. 처음 큐브를 만졌을 때는 한 부분도 맞추지 못하였는데, 이제는 2줄까지는 맞출 수 있는 정도는 되었습니다. 집에 가기 전에 다 맞추는게 목표라는데 꼭 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어제 보지 못한 weekly test를 보았습니다. 마지막 weekly test인데 흐트러지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답니다. 이런 모습들이 우리 아이들의 최고 장점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만 마무리하고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댓글목록
재원,지원 엄마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아! 이젠 정말 며칠 안남았군요.
그동안 애들 밥 안해주고, 애들 방청소 안해서 정말 좋았는데... ㅋㅋ
애들이 돌아오면 다시 전쟁이 시작되겠군요 ㅎㅎ
그래두...빨리 만났으면 좋겠네요^^
떨어져 있으니까 그동안 못해준 것들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애들 돌아오면 아침에 깨울 때 소리 안지르고, 맛있는 거 많이 해주고...ㅋ
재원,지원 엄마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상호 어머니,
8월 21일 사현쌤 다이어리 댓글에 상호 어머니가 올리신 캠프 사후 모임 관련 얘기, 잘 읽었어요^^
(애들 아빠는 지금 자고 있어서 제 개인적인 생각을 올려요.)
애들이 원한다면 까짓것 모임 추진해야겠죠?^^
나중에 마음 맞는 애들끼리 개별적으로 만나더라도, 일단 첨엔 우리 부모들이 자리를 마련해 줘야 할 것 같아요. 선생님 세 분도 함께^^
선생님께 부탁해서 아이들 부모님 연락처와 이메일을 수대로 복사해서, 공항에서 나눠 달라고 해야겠죠? 그리고 9월에 주말 하루 날 잡아서 함 모이죠, 뭐.
어머님들~
이 의견에 찬반 의견 올려 주세요.^^
재원,지원 엄마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상호 어머니께서 캠프 사후 모임 갖자는 의견을 주셨네요(8월 21일 다이어리 댓글에)
애들이 원한다면 까짓껏 함 모이죠, 뭐^^
나중엔 자기들끼리 만남을 갖더라도 첨엔 우리 부모가 자리를 마련해 줘야 할 것 같아요. 쌤 3분과 함께^^
이 의견에 어머님들 찬반 의견 올려주세요^^
재원,지원 엄마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상호 어머니께서 캠프 사후 모임 갖자는 의견을 주셨네요^^
(8월 21일 다이어리 댓글에.)
애들이 원한다면 까짓껏 함 모이죠, 뭐^^
나중엔 자기들끼리 만남을 갖더라도 첨엔 우리 부모가 자리를 마련해 줘야 할 것 같아요, 쌤 3분과 함께^^
이 의견에 어머님들 찬반 의견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