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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9] 개별과외 6주 박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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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19 22:04 조회60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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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오늘 이곳 날씨는 굉장히 무더웠습니다. 제 피부로 느끼기에 대략 온도가 37~8도는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한국도 요즘 날씨가 굉장히 덥다고 하는데, 건강관리는 잘 하고 계신지요??

어젯밤에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천둥 번개가 엄청 많이 치더니, 결국 정전이 되어버렸답니다. 자기 전에 에어컨을 켜놓고 자는 아이들은 덥다고 난리를 치더군요. 저는 잘만하던데…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엄청 추워서 보니 에어컨이 켜져 있더군요. 전기가 돌아오면서 에어컨도 같이 켜졌나 봅니다. 다른 방은 괜찮았던 것 같은데….

아이들은 요즘 졸업식 날 장기자랑을 하겠다고 조금씩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여자아이들 한 팀 남자아이들 한 팀 씩 해서 뭔가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희들에게는 보여주지를 않네요. 방에서 몰래 몰래 준비를 하다가 저희가 들어가면 후다닥 정리를 하고 안 한 척…^^ 졸업식 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 군요.

오늘따라 유난히 아이들이 피곤해 보이는 몇몇 보이는군요. 어제 실컷 쇼핑을 하고, 저녁에는 늦게 까지 안 자고 친구들이랑 수다를 떨더니 그런가 봅니다. 무슨 수다를 그렇게 떠는지 옆방에서 컴플레인까지 들어왔다는…^^;; 집에 갈 날이 다가오니까 아이들끼리 그 동안 못했던 말, 하고 싶은 말이 많은가 봅니다. 다음에 다 같이 모여서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도록 해보아야겠습니다.

지훈이가 어제 산 무선 조종 헬리콥터를 품에 꼭 껴안고 다녔습니다. 어제 방에서 살짝 시범 운행을 해보았는데, 운전이 꽤나 어려웠던….오늘 점심 식사를 하고는 형들이랑 밖에 나가서 마음껏 조종을 하고 들어왔습니다. 수업시간에도 헬리콥터를 품에 안고 있길래 수업시간에는 가지고 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저에게 맡기고 다시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성훈이가 어젯밤에 번개가 너무 많이 쳐서 무서워서 잠을 잘 못 잤다고 하네요. 무서워서 다른 친구들 이름을 하나씩 불러봤는데, 아무도 대꾸 안하고 자고 있어서 더 무서웠다고 합니다.^^;; 식사 중에 성훈이가 잇몸이 아프다고 하였습니다. 아래쪽에 사랑니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하는데, 눈으로 보기엔 잘 보이지가 않군요.

상호가 오늘 표정이 평소와는 다르게 밝아 보이지가 않아서,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보니까 그냥 피곤해서 그렇다고 하네요. 어제 친구들이랑 떠드느냐고 밤 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더니… 그래도 친구들이랑 어울려 놀 때 만큼은 많이 밝아 보였습니다.^^ 한국에 돌아가서 아이들과 헤어질 생각을 하니까 벌써부터 가슴이 아픈 것 일수도…ㅠ

성엽이가 어제 재원이형이랑 같이 10시가 넘어서까지 공부를 하다가 돌아왔습니다. 성엽이가 방에 보이지 않아서 어디있나 보니까 인영쌤, 재원이와 같이 강의실에 있었다는… 한국에서 가지고 온 수학숙제가 많이 밀려있었는데, 지금 그걸 급하게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부족한가 봅니다. 그러게 미리미리 좀 하지…

민수는 어제 산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오늘 숙소에서 학원까지 이동을 하였습니다. 타기 시작한지 하루 밖에 안되었는데, 꽤 잘 타네요.^^ 점심시간과 저녁식사 후에는 밖에 나가서 계속 보드 타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타본 적도 없다는데, 운동신경이 꽤 좋은 것 같네요. 이따 잠깐 빌려서 한번 타보고 싶네요.

현솔이가 오전 2시간 수업을 마치고 머리가 어지럽다고 하네요. 수업을 못들을 것 같다고 하여서, 점심식사 전까지 쉴 수 있게 하였습니다. 쉬고 와서는 상태가 많이 괜찮아졌습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에게 미래의 집에 대해서 영어로 설명을 해주었다고 하네요. 자기가 생각해도 실현 불가능한 집을 설명해서 말을 하면서도 웃겼다고 합니다.

지호가 어젯밤 제가 먹고 있던 커피를 안 줬다고 살짝 삐진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그 커피얘기를 하면서 저를 막 때리면서 하소연을 하더군요. 맞고 있다가 너무 아파서 따라가서 응징을 해줬더니 그제서야 조금은 조용해졌군요. ㅋㅋ 저한테는 이제 안 통하자 타겟을 지애쌤으로 바꿔서 지금은 지애쌤이 실컷 당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재원이가 어젯밤 10시30분이 다 되고 나서야 숙소에 돌아왔습니다. 그 동안 밀린 수학 숙제와 영어 숙제를 다 하고 왔다고 하네요. 저는 숙소에 있다가 비가 막 쏟아져서 우산을 들고 재원이를 데리러 가는데, 저쪽에서 막 뛰어오고 있더군요. 같이 우산을 쓰고 돌아와서 감기 걸릴까 바로 샤워를 하도록 하였는데, 오늘 보니까 감기는커녕 컨디션이 어제보다 더 좋아 보이네요.^^

캠프가 막바지가 되면서 수업이 더 힘들어졌다는 졌다는 학생들이 몇몇 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가서 부모님을 만날 기대감과 이곳에 많이 적응을 하여서 친구들이랑 어울려 노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지면서 수업에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서 그렇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좀 더 집중을 할 수 있게 옆에서 많이 파이팅을 외쳐주어야겠군요.!!
 

댓글목록

임성엽님의 댓글

회원명: 임성엽(archtype) 작성일

며칠만에 다이어리를 보게 되었는데...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군요^^;;
모두들 모쪼록 건강하게 지내다 오길 바래요.
이제 1주일 남았다고 생각하니 시간이란 이렇게 흘러가는구나...싶네요.
아이들이 추억할 수 있는 많은 날들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들~

상호맘님의 댓글

회원명: 오상호(osh99) 작성일

수업이 힘들어졌다는 아이.. 오상호군일 것 같군요.
뭔가 높은 벽을 만났을때 아직은 그 벽을 부수거나,넘어야 겠다는 생각보단
포기부터 생각하지 않나...싶어요.
아직은 어려서그런건지 ,아님 타고난 기질이 그런건지.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군요...

성훈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박성훈(hooni324) 작성일

성훈이가 아직도 번개를 무서워하다니 아직 어리긴 어린가 봅니다.
단련을 더 해야겠네요. 약간 예민한 성격이라  그런면이 있습니다. 금방 웃고 금방 서운해하고..
하지만 금번 캠프에서 많은 경험을해서 더 강해져서 돌아올것 같네요. 기대됩니다.
사랑니는 음! 양치질이 부족한건 아니지 의심이...

성훈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박성훈(hooni324) 작성일

성훈이가 아직도 천둥 번개를 무서워하다니 아직 어리긴 어린가 봅니다.
단련을 더 해야겠네요. 약간 예민한 성격이라 그런면이 있습니다. 금방 웃고 금방 서운해하고..
하지만 금번 캠프에서 많은 경험을해서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올것 같네요. 기대됩니다.
사랑니는 음! 양치질이 부족한건 아니지 의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