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15] 프리미엄 4주 배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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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15 22:16 조회56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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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배서희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의 실력을 다시 테스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전에는 먼저 레벨테스트 W/R을 보았습니다. 문제가 굉장히 어려웠다며 진땀을 뺐다고 합니다. 점심을 먹고 바로 레벨테스트 Speaking을 순서에 따라 보았습니다. 확실히 처음에 왔을 때보다 아이들의 영어 구사력이 많이 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레벨테스트를 마치고 슬랩테스트를 보았는데 오히려 레벨테스트 보다 쉬워하는 기색이었습니다. 모든 시험을 마치고 아이들은 빌라로 돌아와 오랜만의 여유를 즐겼습니다. 아이들 모두 졸업식 때 노래와 춤을 발표할 거라 다들 연습에 매진했답니다. 저녁을 먹고 와서는 마지막 단어 시험을 봤습니다. 평소보다 조금 못한 결과였지만 집에 간다는 설렘에 조금 긴장이 풀렸었나 봅니다. 아이들에게 테스트 리뷰를 시키고 한 명씩 불러 한국 가기 전 마지막 통화를 시켰습니다. 그리고는 남은 필리핀 돈을 모두 쓰게 하기 위해 마지막 매점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그 동안 아이들이 좋아하던 과자와 음료수를 아낌없이 산 후 빌라로 돌아와 필리핀 선생님들과 나눠 먹으며 졸업식 발표 준비를 즐겁게 했습니다.
다음은 한 달간의 생활을 종합한 아이들 통합일지 입니다.
처음 공항에서 아이들의 얼굴을 확인했을 때 저는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긴장한 듯 굳어있는 혜원이와 정수. 어린 아이들 틈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며 마음을 열지 않던 아람이 예린이 하빈이.
이 다섯 아이들이 한 달 동안 어울려 잘 생활할 수 있을까.. 우려와 달리 세부에 도착하여 각자 방을 배정 받고 하빈이 아람이가 먼저 친해졌습니다. 그러나 예린이는 아이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며 혼자 다니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며칠 후에는 예린이와 하빈이가 가까워지고 아람이만 혼자 다니더군요. 혹시 아이들끼리 편을 가르는 것은 아닐까 걱정 하던 것도 잠시 아람이가 한 번 운 적이 있는데 그 날 처음으로 아이들끼리 과자파티를 하고 놀게 하였더니 다음 날부터 다섯 명 모두 자매처럼 지내더군요. ^^ 그렇게 별 탈 없이 한 달을 잘 지냈습니다. 하빈이는 언제느 우리 빌라의 분위기 메이커였습니다. 아이들 모두 하빈이를 잘 따랐고 선생님들 모두 우리 하빈이를 아주 좋아했어요.
아람이는 언제나 자기 할 일 알아서 하는 믿음직스러운 아이였어요. 아람이가 없었다면 아주 힘든 캠프가 되었을 뻔 했답니다. 예린이는 마음을 여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곧 밝은 성격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답니다.
혜원이는 우리 빌라의 모범생으로 뭐든 열심히 잘 하는 아이였어요. 특히 혜원이를 가르치셨던 선생님들은 혜원이를 잊지 못할 거라고 말씀 하셨죠.
정수는 우리 반의 막내로 귀여움을 독차지 했어요. 가끔 말썽을 부리긴 했지만 귀여운 아이였답니다.
이것으로 부모님께 드리는 마지막 캠프 다이어리가 끝났네요. 한 달 동안 저희에게 아이들을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돌이켜보니 더 신경 써주지 못한 것들이 떠오르며 다시 한 달 정도만 더 있으면 좋을 걸이라는 아쉬움이 남네요. 어제 아이들과 한국에 가는 이야기를 하며 우리는 공항에 내려서 내일 다시 볼 것처럼 헤어지자는 말을 주고 받았답니다. 아이들의 기억 속에 편하고 신뢰 갔던 인솔교사로 기억되길 바라며 오늘 일지를 마칩니다. 내일은 짐을 싸고 오후에 졸업식을 한 후에 저녁에는 또 한번의 거대한 피자파티가 있을 예정입니다. 또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쓰는 편지가 마지막 다이어리가 될 것 입니다. ^^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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