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12] 프리미엄 4주 이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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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12 23:09 조회51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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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목요일입니다. 한국도 태풍이 금방 끝나고 다시 덥다고 하던데,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들 모두 무더위에 잘 지내고들 계신지 궁금하네요. 우리 학생들은 밤에는 비가 와서 시원하고, 낮에 더울 때는 수업 시간이라 시원한 에어컨 덕분에 더운줄 모르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답니다. 다만 오늘 공부하는 장소에 에어컨이 고장이 나서, 조금 덥게 공부하였습니다. 괜히 미안하고 또 안쓰러웠는데, 다들 끝까지 열심히 수업에 임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고 기특했답니다.
어제 맛있는 것들도 많이 사고, 또 부모님 선물도 꼼꼼하게 사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인지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에 임했답니다. 다만 어제 오후 내내 쇼핑을 해서인지, 조금은 피곤해하기도 했지만 곧잘 수업에 참여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였습니다. 수업도 이제 거의 막바지라, 모두들 한 달 동안 공부한 것들을 정리하기도 하고, 또 그동안 공부한 것 중에 빠진 것은 없는지 확인도 하면서 마무리하는 시간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인지, 쉬는 시간에는 선생님과 사진을 찍기도 하고 공부 시간에도 더 집중해서 선생님의 공부를 따라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말을 100% 정확하게 알아듣기는 어렵지만, 그래서 조금은 힘들기도 하고, 다른 생각도 들어 집중이 어렵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영어로 말하기 듣기에 자신감도 생겨서인지 예전보다는 부쩍 집중력이 늘어난 것 같답니다.
요즘은 낮에는 날이 더워 점심 시간에 빌라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이 시간에도 우리 학생들은 모두 함께 모여 장난도 치고 그저 대화만 나눠도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답니다. 옆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나, 잠시 들어봐도 별 이야기도 아닌데 즐거워하고 웃고 떠들고, 또 티격태격 하기도 한답니다. 함께 지낸 시간이 벌써 3주 반, 남은 시간도 얼마 없는데 이렇게 정이 부쩍 들어버린 것같아 옆에서 함께하는 선생님의 마음에는 걱정이 앞선답니다. 캠프가 끝나면 어쩌나, 서로 연락을 하고 지낸다 해도 한 공간에서 같이 이만큼 지내는 일은 다시 없을 것이구요.. 이렇게 캠프라는 인연으로 만난 친구들이 원래 친구였던 사이도 있고, 여기서 새로 만난 친구도 있는데 그 차이에 상관없이. 이렇게 잘 지내왔고 잘 지내는 것 같아 기분도 괜히 좋답니다.
도현이는 우리 빌라의 민국이와 원래 아는 사이여서 함께 빌라에 지내며 친해졌는데, 거기다가 나머지 사총사 재현, 동민, 창현, 영준이와도 친해졌답니다. 도현이의 밝고 활동적인 모습이 우리 빌라의 사총사와도 잘 맞아서, 이렇게 잘 지낸답니다. 함께 축구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더 가까워지고, 또 큰 방에 모여 같이 잠을 자니 더 '절친'이 되어가는 것 같답니다.
민국이 역시 부모님께서 편지로 적어주신 말처럼, 사람의 외형이 아닌 내면의 성격과 태도로 친구들이 판단할 것이라 하신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답니다. 처음에 조금은 내성적이고 많이 사교적이지는 않았던 민국이었는데, 친구들과 함께 먹고, 자고, 부대끼며 생활하다보니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법도 더 익히고 친한 친구도 많이 만들었습니다. 그런 변화된 민국이를 우리 친구들도 예전보다 더 살갑게 대하는 것 같습니다.^^
동민이는 함께온 사총사와 모두 친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영준이와 더 친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누구든 다 친하게, 가깝게 지내는 모습을 보니 동민이의 사교적이고 친화력있는 성격을 쉽게 알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축구에 대한 박식함 덕분에, 친구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또 대화를 주도하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축구를 할 때도 공도 잘 차고 그런 것들을 좋아해서 먼저 나서서 한답니다.
역시 창현이도 축구를 좋아하다보니, 동민이와 함께 이야기도 주도하고 축구 게임도 열심히랍니디. 요즘은 단어 외우는 것도 열심히 잘 하고 빨리 끝내놓은 후, '프리미어 리그'를 한답니다.^^ 각자 한 클럽씩 맡아, 공을 차면서 골을 넣은 팀이 올라가는 토너먼트를 하는데, 어찌나 열심히인지 실제 경기를 보고 있는 것 같답니다. 자기는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 선수라고 얘기하더라구요. ^^;
재현이는 요즘 단어 시험이 계속 상승세이고 즐거워하고 있답니다. 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또 그만큼 열심히 하는 것이 재현이에게 좋은 발판이 되고 또 도약이 되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축구도 하고 장난도 차면서 놀 때는 최고로 잘 노는 학생이 되었다가, 단어 시험 전 공부할 때는 최고로 열심히 하는 학생이 되는 재현이가 참 기특하답니다.
영준이는 배가 가끔 아플 때도 있지만 그래도 곧 훅~ 털고 일어나 공부도 열심히 하고 놀기도 열심히 한답니다. ^^ 동민이와 함께 프리미어 리그 축구를 하면서, 어찌나 강하게 차는지 옆에 서있기만 해도 깜짝 놀랄 정도였답니다. 작은 체격이지만 그 위력은 최고였답니다. 공부에 있어서도 위력이 최고인데, 중학교 2학년 형들과 함께 수업하는 수학 시간에도 가장 열심히 가장 잘 문제를 풀어낸다고 칭찬하셨답니다.
모두들 항상 열심히지만, 그래도 캠프가 끝나는 막바지 무렵이라 마음이 조금은 헤이해 질 수도 있을 것 같아 다잡을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풀어졌을 때 사고도 날 수 있고 장난이 심해질 수 있어서, 선생님들은 더 긴장하고 더 신경쓰고 있답니다. 남은 날들도 건강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다가 갈 수 있도록 멀리 한국에서도 더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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