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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2] 프리미엄 4주 이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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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12 09:21 조회5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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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훈입니다. ^^

한국은 무더운 여름의 연속인 듯 하네요. 여기도 지난 3주 중 가장 더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답니다. 저녁 늦게 내리는 비가 거짓말인 것 같이 말이지요. ^^;; 어제도 저녁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여,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바닥이 흥건하게 젖어 있었답니다. 해가 뜬지 얼마 되지 않아 젖어있던 바닥은 모두 말라버리고, 무더운 햇빛만 내리쬐었답니다.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아침이 시작되었지요. 모두 졸린 눈을 간신히 뜬 체 아침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향했답니다. 이제는 먹고 들어가는 순서대로 깨끗하게 씻고, 수업에 갈 준비를 한답니다. ^^ 오전 수업이 시작되었답니다. 다들 어제 산 인형이나 장난감을 하나씩 손에 쥐고 수업을 듣는 모습이 참 귀여웠습니다. 어제 가족과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샀던 탓일까요? 오늘따라 아이들은 집을 그리워하는 일명 ‘향수병’에 시달렸답니다. 다들 떠나온 시간도 꽤 됐고, 이제 돌아갈 것이 실감이 나다 보니, 마음이 울적해진 듯 하답니다. ^^;; 그러나 아이들과 수업을 듣고, 선생님들과 얘기를 하면서 많이들 밝아지더군요. 점심식사 시간이 되었을 때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답니다.

오전 수업이 끝나고, 점심식사를 한 아이들은 무더운 더위를 피해 빌라에 있었지요. 그런데 제가 시켰던 숙제를 제대로 하지 않아 오늘 점심시간의 남은 시간들은 영어 단어를 쓰는데 시간을 보내야만 했답니다. 아이들이 휴식을 취했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루 이틀씩 미루는 사람은 안됐으면 했기에 조금 혼내서라도 공부를 하도록 했답니다. 1시 5분까지 공부를 하던 아이들은 1시 10분 수업을 위해 가방을 챙겨 지정 교실로 이동하였답니다.

3남매가 있는 저희 빌라와 김선미 선생님의 20번 빌라 아이들은 다른 빌라에 비하여 많이 친해졌답니다. 익히 ‘몽키오빠’라는 별명을 들어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민이가 아이들과 잘 놀아줘서 인기남이 되었던 것인데요. 경민이 말고도 다른 아이들이 모두 친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수업과 수업 사이의 10분 동안의 휴식 시간에 저희 아이들과 20번 빌라 아이들이 같이 노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답니다. ^^

드디어 오늘의 정규수업이 끝났네요. 다소 길게도 느껴졌지만, 또 어느덧 하루가 지나가고 있답니다. 자율학습 시간 동안 영어 단어를 외운 아이들은 저녁을 먹고 난 뒤, 바로 시험을 봤답니다. 그리고 수학 수업이 있는 경호와 진혁이는 평소와 같은 시간에 시험을 봤답니다. 이제는 달리 군소리도 없이 하는 모습은 나름 대견스럽게 느껴진답니다. ^^ 매일이 다르지만, 오늘은 특히 하루에 해야 할 공부를 일찍 끝낸 날이었답니다. 평소와 같았으면, 많은 시간을 놀 수 있었을 것인데, 제가 시킨 숙제를 한 명도 하지 않았던 것 때문에 오늘 저녁은 밀린 숙제를 하는데 시간을 보내야만 했답니다.

우리 경호는 오늘 조금 안 좋은 일이 있었답니다. 같이 수업을 듣는 아이들에 대한 경쟁심 때문에 원어민 선생님 시간에 컨닝을 한 것이 발각되었답니다. 큰 의미가 있는 시험은 아니었기에 문제가 될 요소는 적지만, 그런 습관을 애초에 뽑기 위해서 반성문을 쓰도록 하였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경호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많이 반성하고 있답니다. 이번의 일이 비록 나쁜 일이었지만, 앞으로의 경호에게 있어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있지 않도록 하는 좋은 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

우리 진혁이는 오늘 하루 종일 인형을 가지고 다녔답니다. 어제 잠자리에도 인형이 잔뜩 있었지요. 집에서 기르고 있는 ‘준이’를 3주 가량 안아보지 못하여서 그리워하는 것 같았답니다. ^^ 한국에 있는 ‘준이’를 대신해서 인형을 품에 안고 있다고 하네요. ^^ 귀여운 캐릭터를 좋아하는 진혁이는 당연히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에 대한 사랑이 깊을 것 같답니다. 이제 5일 정도 후면 진혁이가 사랑하는 부모님과 가족과 같은 강아지 ‘준이’를 볼 수 있겠네요. ^^

우리 준규는 장난기가 넘친답니다. ^^ 아이가 마음을 열기 시작하면서 준규는 항상 밝은 아이가 되었답니다. (단, 사진을 찍을 때만 빼고요. ^^ 많이 긴장을 하더군요… ㅎㅎ) 오늘도 아이들에게 장난을 치며 쉬는 시간을 보내는 준규를 보았었답니다. 캠프에 들어와 많이 밝아진 준규는 장난기가 많은 것과는 조금 다른 또 하나의 자신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때에는 상당한 집중력을 보이는 것 같답니다. 준규가 공부에 재미를 갖게 된다면, 과목에 상관없이 잘 할 것 같네요.

우리 재명이는 오늘도 엄청난 식사를 했답니다. ^^ 그 정도로 식사를 하고도 살이 안 찌는 것을 보면 때로는 신기하기도 하답니다. 아마도 먹는 만큼 활동을 해서 그렇지 않을까 싶네요. 움직임이 굼뜨지도 않고, 말이 많이 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에너지원이 많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간혹 해본답니다. ㅎㅎ 재명이가 저녁에 잠을 자는 동안 이곳과 저곳을 많이 굴러다닌답니다. 가끔 저녁 또는 새벽에 에어컨을 조정하러 들어가보면 자신의 자리가 아닌 다른 곳에서 불편한 자세로 자고 있곤 한답니다. 그래서 오늘 자리 배정을 다시 하여 조금 덜 뒹굴 수 있는 자리에서 잘 수 있도록 해보았답니다.

우리 경민이는 요즘 조그만 일에 짜증을 잘 낸답니다. 반복되고 힘겨운 캠프를 버텨오면서 조금 지친 모양입니다. 아침 잠이 많은 경민이가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야 했으니,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답니다. 지친 심신을 달래고 가면 예민한 성격도 다시 둥글게 변하겠지요. ^^ 우리 경민이는 웃을 때가 제일 멋있답니다. ^^ 그건 어머니와 아버님이 더 잘 아시지요? ^^ 힘들겠지만 부모님의 편지를 보며 열심히 하는 경민이를 부모님의 마음으로 더 잘 다독이도록 하겠답니다.

우리 정완이는 어제 김선미 선생님을 도와드렸답니다. 참 마음이 따뜻한 아이더군요. ^^ 이런 정완이에게 별명이 생겼답니다. 무엇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 선생님을 잘 따르고, 아이들을 잘 챙겨주는 정완이는 평화주의자 ‘간디’라는 별명을 얻었답니다. 같은 빌라에 사는 동생들과 서로 위인들을 하나씩 별명으로 만들어주었는데, 아이들은 정완이의 피부색깔뿐만 아니라 성격까지 고려해서 별명을 지어주었답니다. ㅎㅎ 서로 별명을 짓는 동안 빌라 안은 월드컵 경기장 같이 시끌벅적했답니다. ^^
 

댓글목록

최재명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명(chlwoaud98) 작성일

아이들이 캠프 막바지에 접어 드니 마음이 많이 흐트러진 것 같네요....선생님이 지시한 숙제도 제때 안하고.......... 고학년들이다 보니 이제 요령을 피우는 것 같네요....... 선생님들이 처음 보다 힘드시겠네요...........그래도 마지막까지 엄한 지도 바랍니다.
우리 재명이가 너무 식사를 많이 해서 식곤증때문에 매일 수업시간에 꾸벅꾸벅 졸지나 않았는지 걱정되네요.......... 재명이가 잠도 좀 험하게 자는 경향이 있지요.
선생님과 아이들 모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잘 마무리 하기 바랍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그래도 저희 반 아이들은 처음에는 말썽을 많이 피웠지만, 지금은 상대적으로 가장 착한 반에 해당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