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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1] 프리미엄 4주 이종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11 09:46 조회5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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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훈입니다. ^^

오늘은 아이들의 마지막 activity였답니다. 드디어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던 하루였답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우리 아이들은 부모님과 친구들 곁으로 돌아가겠지요. 우체통과 다이어리에도 점점 한국에 도착할 때의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답니다. 이제 헤어질 시간이 되었다니 조금은 아쉽기도 하고, 부모님과 만나며 좋아할 아이들의 얼굴을 생각하면 기대되기도 한답니다. ㅜ.ㅜ

오늘의 아침은 그 어느 때보다도 여유로웠답니다. 하지만 시작은 조금 달랐지요. 여느 때와 같이 제가 아이들을 깨우는 아침이 아니었답니다. 아이들과 제가 늦잠을 자고 있는 저희 빌라에 여자 빌라 아이들이 찾아왔답니다. 냉장고에 있는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것을 사과하러 온 것이었답니다. 잠이 아직 덜 깬 아침에 사과를 제대로 받을 정신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 여자 아이들이 먹었던 아이스크림을 사와서 진심으로 사과를 하였답니다. 그래서 아이스크림을 잃어버렸던 경민이와 경호는 조금 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을 하지 않았나 싶네요. ^^

여자 아이들과 어색한 사과를 한 뒤, 저희는 아침밥을 든든하게 챙겨먹었답니다. 항상 비슷한 아침 메뉴지만,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게 되면 좀 그리워질 것 같네요. 신선하고 다양한 과일 잼과 먹는 토스트는 일품이랍니다. ^^

아침을 먹고 나니 9시,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11시에 점심을 먹어야 했기에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할 충분한 시간은 되지 못했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밖에서 운동도 하고, 저와 함께 사진과 부모님께서 올려주신 글들을 읽었답니다. 정말로 아무 특별한 일도 없이 2시간 가량의 휴식 시간을 보낸 것은 처음 필리핀에 도착한 1~2일 정도를 제외하곤 처음인 듯 하답니다. ^^;; 침대에서 뒹굴기도 하며 여유를 만끽한 저희들은 11시까지 샤워를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답니다. 사실 배가 많이 고프진 않지만, 영화를 보고 쇼핑을 하려면 점심은 꼭 먹어야 했답니다.

이제 12시가 되었네요. 드디어 아얄라몰로 출발한 시간이랍니다. 모든 빌라 아이들이 버스에 올라탄 뒤, 출발~~~!!! 모두들 설레기는 마찬가지였답니다. 저희가 있는 호텔에서 아얄라몰까지의 거리는 대략 30분이 조금 넘었던 것 같답니다. 가와산 폭포 다음으로 가장 멀리 나갔던 activity였네요. 창 밖을 보기도 하고, 잠을 자기도 하며, 아얄라몰에 도착하였지요.

아얄라몰은 SM몰에 비해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답니다. 하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의 롯데백화점을 2~3개 정도 붙여놓은 규모는 되지요. 영화관은 4층에 있었기에 몰에 들어와 에스칼레이터를 타고 4층까지 올라갔답니다. 필리핀은 한국과 달리 영화상영 정보가 당일 아침에서야 정확히 확정되는 나라랍니다. 아침에 먼저 출발한 매니저님께서 예매해둔 영화는 ‘솔트’라는 영화였답니다. 아이들이 영화를 보고 쇼핑을 충분히 하기 위해서는 선택의 폭이 그리 넓지 않았지요. 현지에서는 13세 이상 관람으로 되어 있었고, 한국과 달리 외국은 성인과 동반 입장 시, 나이 제한에 걸리더라도 영화를 볼 수 있답니다. 그리 잔인하거나 무서운 영화가 아니어서 예매를 하였는데, 한국에서는 ‘솔트’가 15세 이상 관람가로 되어있더군요. 5학년 이상 정도의 아이들에게는 괜찮은 영화일지 몰라도 3~4학년 아이들이 보기에는 한국 정서상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났답니다. 하는 수 없이 스케쥴을 변경할 수 밖에 없었지요. 영화를 보지 못하는 대신에 충분한 쇼핑 시간을 갖도록 하였답니다. 사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빌라 아이들이 함께 다니기 때문에 1~2시간의 쇼핑 시간은 아이들에게 그다지 많은 시간이 아니랍니다. 그래서 조금 더 여유로운 쇼핑을 할 수 있도록 3시간 30분 가량의 시간을 주었답니다. 안전 사항을 듣고, 빌라 별로 출발한 아이들은 각자 원하는 물건들을 사기 시작했답니다. 저희 빌라 아이들은 출발 전, ‘Thirsty’라는 필리핀에서 유명한 음료수 가게에서 과일 쉐이크를 하나씩 샀답니다. 그 중 경민이가 두리안 쉐이크를 주문했었는데, 한 모금을 마시더니, 저에게 주고 가버리더군요. ^^;; 사실 두리안은 과일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과일이지만, 특유의 냄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못 먹는 과일이랍니다. 한 잔에 45페소, 즉, 한국돈으로 1500원 정도의 가격인 음료수를 몇 모금 먹지도 못하고 버려서 안타까웠답니다. 저도 한 모금 마셔봤는데, 도저히 못 먹겠더군요. ^^;; 아이들이 각자 음료수를 하나씩 산 다음에 본격적으로 물건을 사러 출발하였답니다. 부모님들께 드릴 선물과 남은 기간 동안 먹은 간식이 대표적이었고, 의외로 남자 아이들임에도 불구하고 인형과 같은 장난감도 조금 샀답니다. ^^ 3시간 30분의 쇼핑시간을 줬음에도 결국 10분 정도 지각을 한 아이들이 많이도 있었지요. 아이들은 각자 원하는 물건들을 손에 들고 왔는데, 경호는 그 중 가장 큰 호랑이 인형을 사가지고 왔답니다. 모든 여자 아이들의 부러움을 샀지요. ^^ 저희 아이들은 물건도 많이 샀지만, KFC에서 먹고 싶은 음식들을 배가 터질 정도로 먹고 왔더군요. 던킨도넛과 KFC와 같은 패스트푸드 점이 한국의 1/2정도의 가격도 안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았겠지요. ^^

여유로운 쇼핑을 마친 아이들은 버스를 타고 빌라로 돌아왔답니다. 영화를 보여주지 못해서 저희도 좀 아쉬웠답니다. 아이들도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말이지요. 현지 매니저님과 상의하여 아이들에게 피자 파티를 열어주기로 했답니다. 이번 주 말 정도에 아이들은 신나는 야식을 먹을 수 있겠네요. ^^ 저녁을 먹고 난 아이들은 영어 단어 암기와 영어 일기를 썼답니다. ^^;; 아이들은 장시간 쇼핑을 한 터라 공부할 때 많이 피곤해하였답니다. 저희 아이들은 영화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제가 소장하고 있던 영화를 한편 보여주었답니다. 특히 재명이가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크게 아쉬워하는 것 같아서 말이지요.

과일도 다 먹고, 영화도 모두 보고 난 뒤, 우리 아이들은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이제 정규수업은 3일 정도 밖에 남지 않았고, test를 보고 나면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 답니다.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갈 17일이 다가올수록 아이들과 헤어질 생각에 우울해지기도 하네요. ^^;; 내일부터 다시 3일의 정규수업을 하는 아이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댓글목록

최재명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명(chlwoaud98) 작성일

아이들이 즐겁게 쇼핑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네요. ^^ 샘 이 보여준 영화로 재명이의 아쉬움이 가라앉았을 겁니다. 감사^^해요.

이경호님의 댓글

회원명: 이경호(paul2384) 작성일

반갑습니다 선생님 ! 영상편지 잘 보았습니다 .우리 경민이와 경호가 열심히 공부해서 엄마아빠에게전한 메세지에 감동했습니다 아주 똑똑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준 경민 경호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아이들을 끝까지 잘 격려해준 선생님께도 감사를 전합니다.수고하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훈입니다. ^^
재명이가 영화를 참 좋아하네요. ^^ 못 본 영화 대신 월요일에 피자 파티를 할 예정이랍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경호랑 경민이는 지난 4주 동안 항상 열심히 했답니다. 오기 전의 아이들보다 지금의 아이들이 많이 발전했을 것이라 생각한답니다. ^^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