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11] 개별과외 6주 박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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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11 00:16 조회60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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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인영입니다.
오늘은 신나는 액티비티 하는 날, 그리고 그 보다 더 신나는 간식 금지령 해제의 날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밝은 표정의 우리 친구들 표정을 볼 수 있었지요. 하지만 오늘 액티비티의 시작은 그리 좋지 만은 않았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반드시 오늘까지 개봉한다고 했던 영화가 오늘 갑자기 바뀌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친구들이야 뭐 처음부터 오직 쇼핑만을 노래 했었지만 그래도 우리 선생님들은 우리 친구들에게 오랜만에 자막 없는 영화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 영화를 보고 난 이후에 각기 다른 내용의 영화 (분명히 한 영화이지만요;) 이야기를 듣는 재미도 쏠쏠하고 말입니다. 어쩔 수 없이 오늘 우리 친구들은 즐거운 쇼핑 및 자유 시간을 왕창 가지게 되었습니다. ^^ 모두들 설레이는 마음과 두둑한 지갑 그리고 손등이며 팔 그리고 각자가 가진 이름표나 종이 등에 선생님들의 핸드폰 번호를 적고는 즐겁게 출~발 하였습니다.
오늘 친구들이 방문한 Ayala 쇼핑몰은 SM 몰과 함께 대표적인 쇼핑몰 중 하나이지만, SM몰보다는 뭔가 훨씬 더 이쁘고 젊은 열기가 느껴지는 곳입니다. 우리 친구들이 좋아하는 사소한 장난감이나 인형 등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우리 친구들이 원하던 기념품이나 식료품(?)을 사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지요. 우리 친구들은 어제의 비밀 회동대로 조를 짜서 열심히 쇼핑을 하러 다니는 모습이었습니다. 쇼핑을 하는 것에도 사실 우리 친구들의 특징이 꽤 보입니다.
미리 품목을 정해 놓고, 가격에는 별 상관 없이 쇼핑하는 재원이나 가격과 품목에 연연하지 않는 우리 주원이 ^^ 그리고 품목이나 가격까지 꼼꼼히 따지는 윤하까지.. 대체로 우리 친구들이 쇼핑몰에 가면 거의 이성(?)을 잃지만, 그래도 차분한 민수나 윤하와 같은 아이들이 주변에서 약간씩 자제를 시켜주는 모습도 재미있었습니다.
지나 갈 때마다 만나는 우리 친구들의 손은 점점 무거워지더니 집합 시간이 되어 만난 우리 친구들은 혼자서는 잘 들지도 못 할만큼의 크기의 봉투를 들고 있었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깜짝 놀라 기절 할 뻔 했고요. ^^ 부피가 큰 컵라면이나 과자 음료수, 그리고 과일까지 온갖 식료품들을 샀기 때문인데요. 착한 우리 친구들이 잊지 않고 우리 선생님들도 꼭꼭 챙겨주었기에 지금 우리 선생님들도 밤에 맛난 간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
돌아오는 길, 막히는 길 덕분에 평소 걸리는 시간의 두배 정도인 약 1시간 가량을 차 안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잘 떠들던 우리 막둥이 친구들은 곧 다들 쓰러져 잠들었고 체력도 좋은 우리 친구들은 힘이 어디서 넘치는 지 오늘 하루의 일들을 이야기 하느라 정신들이 없었습니다.
별 거 하지도 않은 우리 선생님들은 체력이 방전 되어 거의 기절 직전의 상태로 돌아오느라 정신이 없었고 말입니다. ^^
우리 친구들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니 너무나 즐거웠고 재미 있었답니다. 최고였다며 손을 치켜세우는 우리 친구들 ^^ 어딜 가든 늘 최고라고 하니 정말 다행입니다.
개별이야기
오늘 우리 수민이는 뭐가 그리 즐거운 지 아침부터 방긋 거리며 선생님을 반겨 주었습니다. 하지만 뭐 그리 간식 욕심이 많지도 않고 또 개학하면 입어야 할 교복이 걱정 된다며 먹을 거리는 그리 많이 사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오늘은 또 피곤하다며 하루 일과를 일찍 마치고 돌아가 숙소에서 열심히 수학 문제를 풀고 있습니다. 아무리 고민해도 공간 부분이 이해가 안 된다기에 일단 외우고 나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될 테니 다 외워버리라고 말했습니다. ^^; 힝~ 하면 돌아서는 우리 수민이! 하루 일과가 힘들어도 해야 할 일은 꼭 마치는 모습이 너무나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 소민이는 갑자기 손 한쪽에 장미 꽃 한 송이와 호랑이 인형을 들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알뜰 살뜰하게 별로 사고 싶다는 것이 없다더니, 친구들과 점점 친하게 어울릴수록 사고 싶은 것들이 점점 많아 지는 가 봅니다. 이제 이천페소 남았다며 다음 쇼핑을 걱정하는 우리 소민이 ^^; 처음의 소민이라고는 상상이 되질 않네요. 더불어 오늘 아버지의 편지를 본 우리 소민이는 “후..”하고 고민하더니 틀린 부분도 곧 찾아낼 기세였습니다. 내일 한번 같이 보자고 했으니 기대 해주셔도 좋을 것 같네요. ^^
성아는 지금 숙소 방 한켠에서 수학 문제를 풀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 성아도 확실히 피곤하기는 했는지 자율 학습 시간에 말 수가 확 준 모습이었습니다. ^^; 우리 성아 답지 않다며 저희가 엄청 신기해 했지요. 차 안에서도 함께 동승한 이 곳의 매니져님께 자신의 개인기를 한껏 보여주다니 결국 힘들어 꾸벅 꾸벅 졸던 우리 성아의 모습이 아직도 눈 앞에 선합니다. 그리고 우리 성아 말로는 사랑니가 반쯤 나며 좀 아프다는 한번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착한 주원이는 오늘 신나게 쇼핑을 하다가 돈이 모자라는 바람에 알뜰한 윤하의 돈까지 빌리고 말았답니다. 많은 품목을 산 것은 아닌데, 하나를 사도 남들보다 좀 비싼 품목들을 산 것 같다네요. “요녀석!”이라고 말하는 저에게 베시시 웃으며 오늘 바로 갚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오늘 몇 가지는 우리 윤하와 반씩 나누어 샀다던데, 과연 어디에 그렇게 쓴 것일까요? ^^ 그리고 오늘 친구에게 배운 단어 외우기 노하우로 모든 단어 뜻을 다 맞추었습니다. 오늘 완전 집중 하였다고 자랑하였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는 거겠지요?
알뜰 살뜰 우리 윤하 ^^; 오늘 윤하 쇼핑 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대단했습니다. 과자 하나를 사도 모든 과자들의 가격을 다 따져보고 크기도 비교해보고 가장 좋은 것을 산다고 하더군요. 오늘 친구와 나눠 계산하는 것에서도 페소 아래의 센토 단위까지 계산하는 모습이 마치 프로 주부를 보는 것만 같았습니다. ^^; 집에서도 용돈을 받으면 모두 부모님께 드리고, 일주일 용돈도 매번 남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우리 윤하는 오늘 가족에게서 온 편지를 보고는 엄청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편지가 올 줄은 몰랐다고 하더군요. 자주 편지 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우리 지원이는 오늘 쇼핑이 끝나자마자 선생님들에게 뛰어와 파인애플을 주었습니다. 몇 일째 방안에서 저에게 파인애플 먹고 싶다며 노래 부르던 지애 선생님은 눈물을 흘릴 지경이었지요 ^^
그리고 오늘 우리 지원이는 우연히 마주치게 된 4주차 선생님들께 멀리서 뛰어와 귀여운 배꼽인사를 보여주어서 4주 선생님들의 많은 칭찬을 들었습니다. 그런 지원이를 보니 우리 선생님들 어깨가 다 으쓱 하더군요. 오늘은 피곤해서 곤히 잠든 우리 지원이! 좋은 꿈꾸고 내일은 더 밝은 얼굴로 우리 선생님들을 반겨주길 바랍니다.
댓글목록
재원,지원 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주원아!
빌린 돈은 꼭 갚아야 한다..
윤하야!
친구한테 빌려준 돈은 속 끓이지 말고,
일찌감치 잊어버리는게,
돈과 바꿀 수 없는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데......
오늘도
천사들과 대장님들..즐거운 하루가 되셨기를...
모두 행복한 꿈 꾸세요 ^-------^
재원,지원 엄마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박인영선생님~
항상 느끼는 건데, 정말 글 잘 쓰십니다.
선생님 글을 읽다보면 아이들을 눈앞에서 보는 듯 생생합니다.
정말 부럽습니다.
그리고 늘 감사드립니다.*^^*
(전 글을 너무 못써서 글쓰는 거 엄청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댓글이나 편지도 애들 아빠가 늘 대신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