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10] 프리미엄 4주 이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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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10 09:39 조회55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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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훈입니다. ^^
사실 매번 같은 일상을 지내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일(예를 들면, 아프거나 기분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이 생기는 경우가 아니면, 부모님들에게 특별한 글을 선물해 드리긴 어려운 것이 현실이랍니다. 캠프의 하루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도 같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지루함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답니다. ^^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아이들의 똑같은 하루를 보시는 것만이라도 부모님들께서는 행복하시겠지만, 오늘은 좀 더 아이들에 대한 글을 쓰고자 한답니다. ^^ 바로 처음 공항에서부터 빌라에 배정되고, 생활을 하는 동안 아이들이 어떠한 변화를 겪었는지도 대한 것이랍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아이들의 첫인상과 지금의 모습이랄까요? ^^
* 홍정완
중학교 2학년의 정완이는 남자 아이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학생이었답니다. 사춘기 시절에 접어들기도 하였고, 아이들 중 혼자만 중학교 2학년이었기에 내심 걱정도 되었답니다. ^^ 잘생긴 외모에 간혹 인상을 찡긋거리는 정완이를 보고, ‘아~ 앞으로 좀 힘드려나?’ 이런 생각을 했었답니다. ^^;; 빌라에 배정이 되고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보며, 처음으로 제대로 된 인사를 했었답니다. 상당히 말 수가 적고 본인조차도 말이 별로 없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고 걱정이 앞섰었죠. ^^ 낯을 가리는 정완이와 친해지게 된 것은 개구쟁이들이 모여있는 저희 빌라에서 제가 없을 때 저를 대신할 반장을 뽑으면서부터였답니다. 저의 말대로 아이들을 통솔해주고, 열심히 하려는 정완이를 보고 저는 캠프를 하는 지난 3주 동안 많은 의지를 했답니다. ^^ 이제는 영어로 말하는 것도 제법 능숙해졌고, 아이들과 선생님들 사이에서 가끔은 장난도 치고, 때로는 의젓한 정완이가 되었답니다. 항상 한국에 가기를 기다리지만, 처음보다 점점 나아져서 잘 지내고 있는 정완이랍니다. 앞으로 남은 1주일 동안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좋은 결실을 거둬 한국으로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 이경민
캠프를 오기 전 경민이의 사진을 보고 제 동생과 너무 닮아 놀랐던 것이 기억납니다. 아마도 그래서인지 경민이를 처음 봤을 때도 낯설지가 안았답니다. 하지만 동생인 경호에 비해 말 수가 많지 않고, 생각보다 마른 체구를 가진 경민이는 제 예상과는 조금 달랐답니다. ^^ 캠프가 시작되고 나서 경민이의 새로운 모습을 또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친해지면서 장난기도 많아지고, 항상 무언가 먹을 때 말없이 과자를 내미는 경민이는 참으로 정감이 갔답니다. 그래서인지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는 경민이를 깨우는 것이 가끔은 미안하기도 하답니다. ^^;; 캠프 후반에 들어 단어 시험 성적도 항상 좋고, 열심히 하는 경민이의 모습은 참 보기 좋답니다. 항상 열심히 해왔지만, 갈수록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답니다. ^^ 수학 숙제를 하며, ‘그래도 전 예전에 비하면 완전 좋아진 거예요.’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숙제 같은 것은 원래 잘 하지도 않았다고 하더군요. ^^ 정말 그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 경민이는 참 많이 발전한 것이 아닐까요? 대전에 사는 경민이를 한국으로 돌아간 이후에 잘 볼 수 없다는 것이 항상 아쉽게 느껴진답니다. ^^
* 최재명
처음부터 재명이는 말 수가 적은 빌라의 다른 아이들에 비해 편했답니다. 말도 많고, 사람도 잘 따르는 재명이는 빌라에서 분위기 메이커였답니다. 아버님께서 재명이가 캠프에 올 당시, 영어가 초급 수준이라고 하셨는데, 지금은 상당히 잘 한답니다. 말을 많이 하는 아이여서 언어도 빨리 배울 수 있는 것 같답니다. 한 번 배운 것이나, 아는 것은 말하는 중간에 섞어서 쓰고, 계속 반복하는 것이 재명이를 발전시키는 것이 아닐까요? 간식을 사러 갔을 때 편의점 앞에 있는 표지판에 나있는 구멍을 보고 진짜 총알 구멍인지, 아닌지를 직접 물어보기도 했답니다. 물놀이를 할 때나 일상 생활에서 저에게 가장 편하게 다가오는 재명이는 항상 귀엽답니다. 최근 들어 단어 암기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기는 하지만, 아버님의 편지를 보고 나면 기운을 내서 열심히 할 것 같답니다. ^^ 항상 열심히 하는 재명이 파이팅!!
* 양준규
처음의 준규는 상당히 걱정되는 아이였답니다. 사춘기를 절정을 지낸다고 할까요? 말도 없고, 낯을 가려 대답도 잘 안 하는 준규는 저희 빌라에서 가장 걱정이 되기도 했었답니다. 집중력이 부족해서 단어 암기에도 어려움을 겪던 준규는 하려는 의지도 조금은 약해 보였었답니다. 그래서인지 더욱 신경이 써지는 준규였는데, 준규는 저의 관심이 좀 부담스러웠던 것 같답니다. 그러한 일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인지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오는 준규를 볼 수 있었지요. 예전에는 웃음도 없었지만, 지금은 거의 항상 웃는답니다. 준규의 생활이 바뀌면서 영어 실력도 늘고 있답니다. 요즘은 단어 암기도 꽤 하는 편이랍니다. 최근 3~4일 동안은 모두 30개 중 20개 이상의 단어를 맞췄답니다. ^^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준규에게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최진혁
우리 진혁이는 내성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 좀 걱정이 됐었답니다. 같이 사는 형들과 친구가 장난기가 넘쳐서 초반엔 잘 적응을 못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알았답니다. 다른 친구들과 만나고 생활하는 면에서는 진혁이가 조금 내성적일지 몰라도,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사용하는 면에서는 빌라에서 최고로 적극적인 모습을 지녔답니다. 이제는 친구도 많이 사귀고, 영어도 부쩍 늘어서 필리핀 선생님들과 얘기도 많이 나누고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 빌라에서 가장 잘하는 정완이 형을 따라 단어 암기에도 부쩍 신경을 써서 잘 해나갔는데, 요즘은 좀 주춤하고 있답니다. 초반에 너무 열심히 해서인지 최근에는 피곤해 보이기도 하고, 집중력도 좀 떨어진 것 같답니다. 항상 열심히 하는 진혁이에게 박수를 보내며,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답니다. ^^
* 이경호
가장 집에 가고 싶어하는 경호랍니다. 사실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경호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귀염둥이였지요. 빌라에서 가장 어리면서도 선생님인 저에게는 가장 가까이 다가왔답니다. 형인 경민이와 같이 생활을 해서 더 없이 좋아 보였는데, 경호가 공부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진 않나 봅니다. 흥미를 키워주고 싶었는데, 자주 집에 가고 싶다는 얘기를 해서 서운하기도 하네요. 초반에 비해 자신에게 주어진 공부는 최선을 다해 하는 경호의 모습을 볼 수 있어 기쁘기도 합니다만, 공부를 너무 많이 시켜서 가고 싶다는 경호를 보면 좀 아쉽기도 하답니다. 캠프에서 얻어갈 수 있는 것이 공부뿐만이 아니라, 그에 대한 끈기도 키워졌으면 하는 바람이 항상 있답니다. 처음보다 발전한 경호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더 열심히 할 수 있기를 바래 본답니다. ^^
드디어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끝마치게 되었답니다. 오늘 아이들의 영상을 다시 찍었는데, 우리 아이들 모두의 영상을 담았답니다. 미디어를 담당하시는 배서희 선생님이 편집하기에 따라 아이들의 모습이 동영상에 많이 나올지 적게 나올 지가 결정되겠지만, 아이들이 모두 영상을 찍게 되어서 저도 기쁘답니다. ^^
댓글목록
최재명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명(chlwoaud98) 작성일
항상 아이들곁에서 지켜 보면서 적응해 가는 모습을 상세히 올려 주어 감사합니다.
영상편지를 다시 모두 찍었다고 하니 그럼 재명이의 영상편지도 볼 수 있겠네요.....무척 아쉬웠는데 다행입니다. 이번 주는 집에 갈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다소 공부분위기가 어수선 하겠네요.
재명이의 영어가 많이 늘었다고 평가해 준 글을 보니... 흐뭇한 마음이 드네요. 마지막까지 캠프에서 배운 공부습관이 잘 유지 되도록 엄하게 지도 바랍니다. 아이들과의 필리핀 캠프생활이 지도선생님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모두 건강하기를..................,
홍정완님의 댓글
회원명: 홍정완(wanijuni) 작성일
자칫 그냥 흘려버렸을 방학이었는데, 요번 캠프는 큰 수확이예요.
영어를 건져 올린것보다 의젓한 정완이의 모습을 일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좋았어요
물론 선생님의 긍정적인 평가가 플러스되었겠지만 완이가 꽤 자신감을 갖게 되었으리라 생각해요
맏이인 정완이에게 기간동안 좋은 형이 되어주셔서 감사해요.
이경호님의 댓글
회원명: 이경호(paul2384) 작성일선생님 그동안 자세한 소식 감사합니다 그동안 아이들과도 정이 많이 들었으리라 봅니다 한국에 와서도 좋은 관계가 유지되었으면 싶네요 대전에놀러도 오세요 맛있는거 사드릴께요 끝까지 수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훈입니다. ^^
재명이는 엄한 지도가 없이도 잘 하고 있답니다. 제가 재명이가 긴장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은 다하겠습니다. 아마 달라진 재명이를 보시면 많이 흐뭇하실 것 같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