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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0] 개별과외 6주 박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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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10 22:08 조회60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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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오늘도 역시 ‘아이들다운’ 하루였습니다. 지난 몇 일 동안 피곤에 찌든 모습과는 달리 신나고, 기운 넘치는 하루였습니다. 역시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푹 쉬어서 그런가….ㅋㅋ 또 요즘엔 밤 10시 30분만 되면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기 때문에 아침에 피로가 덜 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 10시 30분에 자라고 할 때는 죽어도 안 자더니, 지금은 방에 가서 확인하지 않아도 먼저 누워서 자고 있는 아이들이 많이 있답니다. 아침 식사 후, 아이들 수업하는 모습을 쭉 둘러보니 강의실에 웃음이 가득하더군요. 제가 갈 때, 제 얘기를 하고 있었는지 깜짝 놀라는 학생, 제가 지나가는지도 모르고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 저를 보고는 손을 흔들어 주는 학생 등 다들 컨디션이 좋아 보였습니다. 아이들이 수업 받는 모습을 볼 때마다 진심으로 같이 수업하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ㅠ

쉬는 시간에 요즘 남학생들은 ‘술래잡기’를 하고 노는 군요. 뛰지 말라고 하니까 빠른 걸음으로 걸어 다니면서 하고 있네요.^^;; 평일엔 학원이 북적거려서 다른 사람들과 부딪칠 위험이 있어서 자제하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무얼 하고 노나 궁리를 하고 있네요. 그러고 있는 아이들에게 팔씨름을 하자고 제안하였습니다. 아이들끼리 팔씨름을 하다가 재미가 없었는지 저에게 도전을 해오는 군요. 팔 씨름을 해보니까… 아이들이 운동을 많이 해야겠습니다. ㅠ 다들 힘이 너무 없군요. 잘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뛰고, 운동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에선 마음 놓고 아이들이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 것이 조금은 안타깝네요. 여학생에게까지 팔씨름을 지는 남학생들도 있군요. 물론 소민이가 팔 힘이 쌔긴 했지만.^^;;

저번에 아이들이 우리 선생님들에게만 비밀로 하고 무언가를 꾸미고 있었는데, 내일이 그날이라며 한껏 들떠있답니다. 무슨 일을 꾸민건지 한 명씩 가둬(?)두고 취조를 하였지만, 입이 꽤나 무겁군요.ㅠ 결국 알아내지는 못하였는데, 눈치로 때려 맞춰보니…. 부모님들에겐 말하면 안되겠군요. 내일 일이 끝나고 나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ㅋㅋ

내일은 ayala mall에 영화를 보고 쇼핑을 하러 가는 날입니다. 아이들이 기념품을 사거나 쇼핑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내일 가서 무얼 먹을지, 무얼 살지, 누구랑 같이 다닐지 계획을 짜느냐고 아이들은 신이 났답니다. 영화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ㅠ

지훈이가 수업시간에 받은 사탕을 간식금지 기간이라며 저에게 가지고 왔습니다. 저 먹으라고 하네요.^^ 몰래 먹어도 충분히 먹을 수 있었을 텐데….하는 짓이 참 기특하네요. 지훈이 전자사전에 있는 아이스에이지3를 저에게 주면서 보라고 하여서 컴퓨터로 옮겨놓았습니다. 재미있다고 꼭 보라고 하는군요.

성훈이가 오늘 영어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주신 과자를 먹다가 저희에게 딱 걸렸군요. 성훈이만 간식금지 하루 연장이라고 하니까 기겁을 하네요. 졸졸 쫓아다니면서 제발 그것만은 안 된다고 하면서….^^;; 내일 쇼핑몰 가서 무엇을 사고, 무엇을 먹을지 다 정해놨는데,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면서 말이죠. 생각해본다고 하고 돌려보냈는데, 내일 먹지 못하게 하면 진짜 울지도 모르겠네요.^^

상호가 형들과 같이 내일 어떤 계획을 짜고 있는데, 뭔지 끝까지 이야기를 하지 않더군요. 상호가 약간의 힌트를 주었는데, 남학생 한 명과 여학생 한 명이 관련되어 있다고 한 것 같은데… 내일 꼭 알아내야겠습니다.!!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술래잡기를 한다고 이리저리 뛰다니는 것이 몸 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성엽이랑 저랑 팔씨름을 하는데 안쓰러워 보일 정도로 기를 쓰고 하는데…. 두 손으로 잡고 매달려도 보고, 친구들한테 부탁도 해보고 하는데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기 때문에 봐주지 않았더니, 초등학생 상대로 그렇게 최선을 다하냐고 뭐라고 하더군요. ㅠ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민수가 어제는 배가 살짝 아프다고 했었는데, 오늘은 몸 상태가 다 좋다고 하네요. 점심시간에 고기가 나온 것을 보고 저에게 은근 슬쩍 고기를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네요. 며칠동안 밥과 국만 먹어서 그런지 고기가 너무 먹고 싶었나 봅니다. 그래서 스스로 몸상태 판단해서 먹어도 괜찮을 것 같으면 먹으라고 했더니, 아주 조금 받아서 맛만 보는 군요.

현솔이가 4일전에 grammar 책을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그 말을 이제서야 하는 군요. 4일 동안 선생님이 책을 복사해서 수업을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학원에 책 제고를 물어보니까 당장은 없고, 며칠 뒤 서점에 가서 알아보겠다고 합니다. 현솔이가 물건을 자주 잃어버려서 큰일이군요. ㅠ 방에 있나 다시 한번 잘 찾아보라고 하였습니다.

지호가 내일 쇼핑을 가서 같이 다니는 친구들을 자기들끼리 짜도 되냐고 물어보아서 방 친구들 끼리 같이 다니라고 하였습니다. 아니면 우리 방의 지호와 재원이가 흩어져서 동생들을 챙기라고 하였더니 그렇게 하겠다고 하네요. 쉬는 시간에는 인영선생님과 장난을 치는데 지호가 샌드백 치듯이 인영선생님을 치다가 인연선생님에게 된통 당하였답니다.

재원이가 힘은 샌데 팔씨름은 요령이 없어서 그런지 잘 못하더군요. ^^; 소민이와 팔씨름을 했는데, 굴욕적으로 졌답니다. ㅠ 그래도 다른 남자아이들을 이기면서 구긴 체면을 조금은 펼 수 있었지만 말이죠. 한국에 돌아가서 운동 열심히 하라고 하였더니, 그래야 될 것 같다고 하네요. 한국가서 재원이 운동 많이 시켜주세요.!!

오늘 하루 아픈 아이들 한 명도 없이 무사히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 내일 ayala mall에가서 아이들이 얼마나 물건을 사고 올지 기대가 되는 군요.^^ 내일 신나는 소식 들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댓글목록

상호맘님의 댓글

회원명: 오상호(osh99) 작성일

아니~ "남아일언 중천금"이거늘 힌트를 드렸단 말이죠...
떼끼놈이네요.ㅋㅋ
한국에 있었음 쉬는 시간에 닌텐도,메이플,카트라이더 등등 게임에 열중하는
모습이었을텐데,
지금처럼 친구들, 쌤 같이 몸으로 부데끼고,뛰고,웃을 수 있는 정말로 바람직한 광경이네요.
다른 캠프앨범을 보다보니 지호는 올 초 뉴질랜드 캠프다녀왔더군요..
그때보다 많이 큰 모습이에요..쑥쑥 자라야지...상호도.ㅋㅋ
민수는 저번 필리핀캠프  모습에도 듬직하구요..
내일 아무 일 없이 잘 다녀오세요..

참!상호가 용돈이 좀 부족하다 하는데 걱정이네요..
절약정신을 가르치고자 매정하게 있는 한도에서 쓰라고 해야하나,
방법을 간구해 볼테니 쓰고 싶은거  쓰라해야 하나....
쌤! 어찌 하오리까...

조민수님의 댓글

회원명: 조민수(cms1007) 작성일

'아이들다운 하루'라는 말이 아주 인상적이네요.^^
내일 아이들의  비밀스러운 계획이 무엇인지 몹시 궁금해지네요~~
요 귀여운것들이 무슨 일을 준비중인 것인지....?? ... 벌써 부터 내일 올라올 사진과 다이어리가 기다려지네요 ㅎㅎㅎ
그리고 민수가 드디어 고기를 먹었다 하니 너무 다행이네요 ^^ (앞으로는 아프지 않아서 먹고싶은것 다 먹을 수 있기만을 ...)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재원.지원 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최지원(cjw0625) 작성일

재원아!
끄~~응.....
겨울 방학에는 해병대 캠프다!!

재원.지원 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최지원(cjw0625) 작성일

끄~~응.....
재원아!
겨울 방학에는 해병대 캠프다!!

김지훈만님의 댓글

회원명: 김지훈(kjh2000) 작성일

지훈이가 원래 남 주는 거 좋아해요...어렸을적부터 그랬어요...
자기 몫이 없어도 남 먼저 챙겨주는 것이 몸에 베어 있어요..
그곳에서도 몸에 베인 습관처럼 나타나는 것 같아요...
선생님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마세요...
지훈이 입장에서는 주는 기쁨이 더 클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