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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필리핀

[100809] 프리미엄 4주 이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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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09 23:55 조회56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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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필리핀에서의 네 번째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이곳 필리핀에 온 이후 3주가 지났는데요, 그동안 참 많은곳을 돌아다녔고, 참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정규 수업 시간을 통해 영어로 말하고 듣고 읽고 쓰는 것을 배우고, 또 저녁 자율학습 시간으로는 단어를 외우고 영어로 다이어리도 쓰는 등 영어를 익혔고, 또 수학 시간을 통해 수학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그 외의 야외 활동 시간에는 필리핀의 멋진 바다에서 아일랜드 호핑 투어로 스노쿨링도 해보고, 가와산 폭포의 시원한 폭포수도 맞아보고, 멋진 수영장에서 수영도 실컷했습니다. 공부면 공부, 놀고 즐기는 것이면 즐기는 것 확실하게 잘 해내고 있답니다. 부모님,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이 조금은 힘들고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잘 해내며 벌써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 일주일 후면 그리운 한국, 그리운 가족을 만나러 가게 됩니다.

이렇게 마지막 주가 되면 마음이 조금은 흐트러지고 풀어질 수 있겠죠? 그래서인지 사고가 나기도 한답니다. 이럴 때일수록 선생님들은 더욱 긴장해서 우리 학생들이 끝까지 안전하게, 건강하게, 최선을 다해서 공부를 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바짝 신경쓰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장난을 조금 더 치기도 하고, 마음이 풀어져 집중도 잘 안되고 하는 학생들을 마지막까지 힘내서 생활하도록 옆에서 독려하고 응원하고 있답니다. 가끔은 무섭게 다그치기도 하고 혼내기도 하는 것이, 우리 학생들을 위해서, 안전하게, 무사히 지내도록 하는 것임을 우리 학생들도 이제는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그래서인지 요즘은 척하면 척, 알아서 공부며 생활이며 잘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학생들이 이곳에서 평소 정규 수업을 하는 날에 생활을 하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이 길고, 활동적으로 움직이거나 놀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모두들 단어 시험이며 다이어리 쓰기며 숙제며 해야할 것들을 일찍 끝내놓고, 축구도 하고 배드민턴도 하는 등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축구가 인기가 많은데요, 다들 이번 남아공 월드컵의 주제곡인 "Wavin'  Flag"를 흥얼거리면서, 공을 차는 키커가 되기도 하고 공을 막는 골키퍼가 되기도 한답니다. 다들 한 나라씩 정해서 누가 4강을 진출한다느니 누가 결승에서 붙는다느니 하면서 얼마나 재미있게 노는지 저도 공을 한 번 차보기도 했답니다.^^ 다들 다치지만 않는다면 이렇게 활동적으로 놀면서 몸도 풀고 친구들과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은 적극 권장하고 북돋아 주고 있답니다.


먼저 영준이는, 오늘 Edmar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는데 지난 캠프의 학생들과도 아직까지 몇 명은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고 합니다. 영준이가 Edmar 선생님을 정말 좋아한다고, 한국에 가서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고 싶다고 말했다고 하니 정말 기쁘고 그런 이야기를 들어서 좋다고 하시며, 얼마든지 그런 기회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영준이에게도 선생님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챙겨 들어서 꼭 한국 가서도 할 수 있도록 하라 말해두었습니다.
그리고 Edmar 선생님이 말씀을 하시면서, 동민이도 꼭 그런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는데, 동민이가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실력도 뛰어난데, 영어 스피킹 부분에서 조금 더 공부를 이어간다면 정말 실력이 늘게 될 것이라면서, 꼭 동민이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선생님도 학생을 더 신경써서 더 나은 실력을 갖게 하려고 노력해주시고, 학생들도 선생님을 좋아하며 따르는 모습을 보니 참 고맙고 기특하고 대견스러웠습니다.^^

민국이는 동생 성민이에게 편지 답장을 썼는데요,
"성민아, 민국이 형이야. 형도 성민이 보고 싶다고 속으로 많이 울기도 했어. 내 동생 성민이가 얼마나 통통해 졌는지 많이 기대가 돼.
이제 남은 7일도 성민이랑 볼 수 있는 날이 가까워 지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지내고 있어. 그리고 형 일주일동안 못본다고 해서 울지말고 이 편지 보고도 울지마.
그리고 엄마 아빠 말씀도 잘 듣고 게임도 적당히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성민이가 되서 일주일 후에 보고 우리 가족 다 건강히 일주일만 기다려."
라고 써주었습니다.^^

도현이는 동민이와 함께 스피치 발표를 하고 그것을 영상으로 담는다고 합니다. 각 빌라에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사람은 하도록 했는데, 도현이가 제일 먼저 손을 번쩍 들고 스피치를 하고 싶다고 했답니다.^^ 영어로 구성된 글을 공부해서, 그것을 발표하는 것인데요, 조금은 힘들기도 하고 또 어려움이 있을 텐데 선뜻 하겠다고 해주어서 기특하고 대견스러웠답니다.^^ 곧, 그 영상을 보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창현이와 재현이는 부모님께 영상 편지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늘 밝고 즐거운 창현이와, 부모님께 많은 말이 하고 싶은 재현이 모두 부모님께 멋지게 영상편지를 쏠 것 같네요.^^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 캠프 오기 전과 오고난 후 변해진 점, 마음가짐, 또 한국에 돌아가서도 어떻게 영어 공부를 할 것인지에 대한 다짐 등 많은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랍니다. 역시 이 영상도 이번 주 내로 곧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모두들 하루하루를 즐기면서, 또 곧 보게 될 부모님과 다시 찾을 한국을 기다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남은 날들이 오히려 더 즐겁고 행복한 날들이 될 수 있도록 옆에서 더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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