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04] 개별과외 6주 박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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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04 09:30 조회66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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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인영입니다.
오늘은 즐거운 수요일, 친구들이 가장 좋아하는 물놀이를 가는 날이었습니다. 각자 수영복과 모자, 선크림 여벌의 옷, 그리고 수건까지 이제는 너무나도 능숙하게 짐을 싸고는 EGI 리조트로 향했습니다. 그곳 리조트에는 임페리얼 펠리스처럼 커다란 로비나 높은 미끄럼틀 다양한 풀 등이 있지는 않았지만 탁 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우리 친구들이 함께 모여 놀기 좋은 물놀이 풀과 작은 미끄럼틀 등이 있었습니다.
재빨리 옷을 갈아입은 우리 친구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물 속으로 풍덩 뛰어 들어갔습니다. 아, 우리 수민이만 빼고요. ㅠ 사춘기라 그런 걸까요? 아니면 원래 물을 싫어하는 걸까요? 우리 수민이가 물 속에서 노는 모습을 도통 보기가 너무나 힘듭니다. ㅠ
여하튼 오늘은 풀이 하나로 이어져 있었기 때문에 많은 친구들이 옹기종기 함께 모여 놀았습니다. 모든 친구들이 수영에 너무나 익숙하여 선생님은 무서워 들어가지 못하는 풀에도 잘 들어가 첨벙 첨벙 수영을 하더군요. 오늘은 다 같이 모여 수영 시합, 잠수 시합 등을 개인전과 팀전으로 돌아가며 했습니다.
오늘의 히어로는 단연 우리 주원이었는데요. 5학년인 우리 주원이는 중1인 지호 오빠보다는 월등히 빠르게 그리고 재원이와는 비등한 경기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들 주원이를 박태환 동생이라며 추켜 세우고, 팀전이라도 할 때에는 아주 열렬히 우리 주원이의 이름을 외쳤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아주 아주 작은 사고가 있었는데요. ㅠ 오늘 친구들이 신나게 노는 데 우리 윤하가 제 옆에 앉아서 계속 쳐다 보기만 하길래 같이 놀라며 툭 밀어 넣었는데 ㅠ 글쎄 우리 윤하는 수영을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ㅠ 너무 놀라 제가 뛰어 들어갔는데.. 이런 ㅠ 저도 수영을 못 한다는 사실을 깜박했습니다. 결국 저와 윤하 모두 옆에 있던 소민이의 손에 끌어 올려졌고 윤하와 저 모두 물을 한 바가지 먹고는 눈이 빨게 져서 연신 콜록 거리며 울었습니다. 제가 윤하에게 미안하다며 싹싹 빈 것은 물론이고요.
결국 윤하에게 좋은 추억이지 않겠냐며 이야기 했지만, 우리 윤하는 오늘 밤 일기에 글까지 써서 저에게 보여주며 “그 순간만큼은 선생님이 미웠다!”라고 말했습니다. ㅠ 흑..
어찌 되었든 우리 사현선생님의 인솔 아래 재미있게 놀고 수시로 휴식 시간을 가지며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여자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들 임페리얼 보다 EGI가 더 재미있었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이리 저리 흩어져 노는 것보다는 함께 모여 노는 것이 훨씬 더 재미있나 봅니다.
그리고 오늘은 우리 친구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날이었습니다. 피곤하고 힘든 우리 친구들을 위해 우리 선생님들이 피자 파티를 준비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들께서 이미 보신 대로 엄청난 사이즈의 피자를 준비하여 놓았더니, 우리 친구들은 물론 주변에 있던 몇몇 한국 사람들도 이런 것은 처음 보다면서 기념 촬영까지 해 가셨습니다.
우리 친구들도 입이 떡 하고 벌어져서는 이걸 어떻게 다 먹냐며 계속 물어 보았습니다. (물론 다 먹었습니다. ^^;) 박스로 기념 촬영도 척척하고 말입니다.
오늘 한 가지 감동적이었던 것은 우리 여자 친구들이 조금 늦게 준비하고 내려오는 우리 주원이와 지원이를 위한 피자를 미리 남겨 놓고는 다른 사람들은 절대 손도 댈 수 없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녀석들 ㅠ 이제는 확실히 자기 친구, 자기 동생, 그리고 자기 언니들처럼 느껴지나 봅니다.
아, 또 한가지 오늘은 신나게 놀고 신나게 놀았으니 자율 학습 시작 전까지인 7시까지는 좀 풀 쉬라고 했더니, 6시가 조금 넘었을 때 즈음에는 다들 짐을 싸서 자율 학습을 하기 위해 그야 말로 자율 적으로 출발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정말 우리 친구들이 우리 선생님들에게 감동을 주려고 마음이라도 먹은 것일까요. ㅠ 우리 선생님들도 아주 기분 좋게 일찍 출발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단어 암기와 각자가 가지고 있는 숙제를 마치고 일찍 잠들기 위해 방으로 돌아가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친구들은 뭐 또 그리 해야 할 숙제와 공부 해야 할 것들이 많은지 늦도록 잠들지도 않고 또 도란도란 앉아 있네요. 어서 가서 정리하고 재워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일기를 이쯤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개별이야기>
최수민
수민이는 오늘도 물에 들어가지 않고 하루 종일 우리 선생님들과 붙어 주변을 배회했습니다. 물 속에 들어가거나 햇빛 아래에는 잘 가지도 않으면서 어찌나 또 썬크림은 열심히 바르는지 지애 선생님과 저는 수민이의 그런 모습을 보고는 또 한참 웃었습니다. 아, 그리고 오늘 피자 이야기 기억나시나요? 우리 수민이가 맨 먼저 이야기 한 것이랍니다. ^^ 착한 우리 수민이, 지난 상담 때 우리 수민이만 믿는다고 말했었는데 그 이야기를 기억하고 행동해 주는 것일까요? 우리 수민이가 너무나 기특합니다.
강성아
우리 성아는 오늘도 우리 친구들과 선생님들에 또 웃음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우리 성아가 오늘 눈이 좀 부은 상태에서 수영을 나갔었는데 그 상태에서 수경을 썼더니만은 눈이 점점 앞으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ㅠ 수민이와 제가 그 모습을 보고는 마구 웃어댔는데 또 좋다고 우리 성아는 “으헝~”거리며 킁킁 거리는 것이었습니다. 귀여운 성아 ^^ 긍정적인 모습이 이쁩니다.
최지원
지원이는 오늘 수영을 하지 못한다며 처음에 물에 들어가길 꺼려했습니다. 그러다 사현선생님께 수영을 가르쳐 달라고 해서 물에 뜨는 법 등을 알려주었다고 하네요. 우리 지원이는 그렇게 급히 배운 수영실력을 가지고 오늘 하루 물속에서 즐겁게 놀았답니다. 다녀와서는 커다란 피자를 보곤 눈이 동그래져서 맛있게 먹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곧잘 선생님들께 와서 애교도 부리는 지원이가 너무나도 사랑스럽습니다.
이소민
오늘 아침에 방에 가보니 소민이가 동생들과 함께 우노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들 피곤해서 늦잠을 자고 있었기에 소민이에게 피곤하지 않냐고 물었더니 하나도 안 졸린다고 대답하더군요. 오늘 수영장에서도 친구들을 잘 챙기며 정말 즐겁게 놀았답니다. 아, 그리고 머리띠 얘기를 해 주었더니 알겠다고 했는데 아침이면 자꾸 깜빡한다며 배시시 웃더군요. 아침에 꼭 잊어버리지 않게 일러주어야겠습니다.
박주원
오늘 수영장에서 정말 주원이의 진가를 알 수 있었답니다. 수영시합을 하는데 남자친구들과의 시합에서도 밀리지 않는 수영실력! 와, 정말이지 저희 선생님들 뿐 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깜짝 놀랐습니다. 주원이가 오늘 피자를 보곤 피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여 먹지 않을까봐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맛있게 먹어주었답니다. 아마도 친구들과 어울려서 먹는 거라 더 맛있게 느껴졌었나 봅니다.
정윤하
윤하는 오늘 상담 중에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런데 정말 윤하스러웠던 것은 저에게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썼다는 것입니다. 우리 윤하의 속은 얼마나 깊은 것 일까요. ㅠ 언제나 불만도 없고 밝고 성실한 우리 윤하. 할 이야기는 꼭 한다는 우리 윤하는 오늘은 또 똑부러지고 당돌한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은 우리 윤하와의 추억이 많은 날로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
댓글목록
재원.지원 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쌤! 큰일낼뻔 하셨네요..책임감이라는 거....
저는 수영을 할줄 알아도 그냥 뛰어들지는 않아요.ㅜㅜ
대단하심다!!!!
재원아!
수영 좀 더 배워야겠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