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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02] 개별과외 6주 박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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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02 09:45 조회61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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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아침7시, 시계알람이 울리기 전, 사르르 눈이 떠지네요. 시계를 확인해보니 6시 55분.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 먼저 얼굴을 씻고 아이들을 깨울 준비를 하였습니다. 꿈나라에 빠져 너무 행복해 보이는 아이들을 깨우려고 하니 조금은 미안해지네요… 7시5분 즈음, 먼저 우리방 아이들부터 흔들어 깨웠습니다. 이곳에 있는 14명 중 제일 깨우기 힘든 재원이, 지호… 제일 먼저 깨우고 나서, 다른 방 한 바퀴 돌고 다시 와서 깨우면 그때서야 일어나서 씻고, 옷을 갈아입는답니다. ㅋㅋ

다른 남자아이들 방에 가보니 몇 명은 벌써 일어나서 씻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모두 일어나 나갈 준비를 마치고, 7시30분에 밥을 먹을 먹으러 학원 건물로 이동하였습니다. 한 가득 책을 넣은 가방을 매고 이동하는 아이들의 뒷모습이 힘들어 보이네요. 하루 동안 공부 할 책을 모두 가방에 넣고 다니기 때문에 가방이 꽤 무겁습니다.

아침식사는 토스트와 시리얼입니다. 아침에 나오는 토스트와 시리얼이 너무 좋아 한 가득 받고, 아이들 식판을 봤는데, 저보다 더 많이 받은 아이들이 있는 반면, 베이컨과 계란, 주스만 받은 학생도 있었습니다. 왜 이것 밖에 안 먹냐고 물어보니까, 아침에 밥 맛이 별로 없다고 하네요. 식사 후, 아이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가보니 졸고 있는 학생, 밀린 영어숙제를 하고 있는 학생, 벌써 강의실에 가서 수업준비를 하고 있는 학생 등이 있었습니다. 항상 아침모습을 보면 전체 적으로 아이들이 피곤해합니다. 밤 마다 일찍 자라고 잔소리를 하고, 재우지만… 그 중 꼭 늦게 잔 아이들이 아침에 유난히 피곤해 하고 한답니다. ‘오늘은 일찍 자야지’ 하고 다짐을 하는데… 과연 오늘은 그 다짐을 지킬 수 있을까요??

아이들이 모두 수업에 들어가고 저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캠프우체통을 확인하고, 다이어리의 댓 글이 달렸나 확인해봅니다. 어젯밤에 올라 온 것 말고는 특별히 올라온 글이 없네요. 그리고 아이들이 1주일 동안 본 단어시험과 weekly test 결과를 정리하고 나서 아이들이 수업을 잘 하고 있나 강의실을 한 바퀴 쭉 돌아보았습니다. 턱에 팔을 받치고 수업을 듣는 학생, 선생님이랑 깔깔 거리며 수업을 하고 있는 학생, 일어나서 칠판에 무언가 열심히 적고 있는 학생 등 수업 태도도 아이들의 개성에 따라 가지각색이네요.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 학생들이 하나 둘씩 저희에게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수업을 들어가고 나면 로비는 아주 조~용해서 지루한데, 쉬는 시가만 되면 정신이 없어집니다. 오자마자 컴퓨터로 달려가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저희들에게 와서 수업시간에 뭘 배웠고 컨디션은 어떻고 하며 이야기를 막 늘어 놓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래저래 정신 없는 쉬는 시간이 끝나고 나면 또 다시 고요한 정적만이 남습니다. 어쩔 땐 급 쓸쓸해질 때도 있답니다….ㅠ

아이들의 모든 수업이 끝나면 저는 수학수업을 할 준비를 합니다. 오늘은 4학년인 지훈이 수학수업을 진행 할 날이군요. 지난 시간에 내준 숙제를 확인하고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50여분의 수학 수업을 마치고 6시에 저녁식사를 한 아이들은 강의실에 앉아 단어시험을 볼 준비를 하고 있네요. 단어외우는 시간은 7시부터 7시 50분까지인데, 미리부터 앉아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몇몇 보입니다.

단어시험을 끝마친 아이들은 다이어리를 쓰고, 영어숙제와 수학숙제를 합니다. 하루 종일 공부를 하고 피고 할 텐데 다들 끝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이 대단해 보이네요. 또 오늘은 누구 하나 아프다는 학생이 없어서 기분까지 최곱니다.

지훈이가 쉬는 시간에 초코바를 몇 개 사서, 네이티브 선생님과 저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저는 괜찮다고 사양하니까 선생님 드리려고 일부로 산 것이라고 받으라고 하네요. 고맙게 받고 다른 친구들이랑 나누어 먹었습니다. 맨날 지훈이에게 이것 저것 받기만 하는 것 같아 미안하네요.ㅠ 내일은 제가 한번….^^

성훈이는 쇼핑가서 군것질거리를 못 사가지고 온 것이 후회되나 봅니다. 밤새 콜라 타령을 그렇게 하더니, 점심시간에 콜라를 들고 다니면서 싱글벙글하였습니다. 이번 weekly test 결과를 보니 또 성훈이가 1등을 하였군요. 대단합니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과 점수차가 아주 근소하기 때문에 방심할 순 없겠다고 합니다.

상호가 지갑을 잃어버리고 꽁해있으면 어쩌나 걱정을 했었는데, 제가 괜한 걱정을 했군요. 오늘 아이들과 지내는 모습을 보니 아주 활기차 보였습니다.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는 다시 받아 상호에게 알려주었답니다. 전에 쓰던 카드는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물어보길래 부모님과 이야기해보고 다시 말해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성엽이가 쉬는 시간에 복도에서 막 뛰어다녀서 뛰지 말라고 주의를 주었습니다. 친구들이랑 놀다가 자기도 모르게 뛰어다녔다고 하네요. 단어시험은 오늘부터 voca2로 보았습니다. 시험 보기 전에는 어렵다고 내려달라고 징징거리더니, 막상 시험을 보고 나니까 다른 형들과 비슷하게 잘 보았답니다.

민수가 어제 밤, 몇 일전 아파서 보지 못한 단어시험 페이지를 외우고 있더군요. Weekly test를 보려면 외워야 한다면서 말입니다. 몸이 그렇게 피곤한데도 앉아서 단어를 외우고 있는 걸 보니 왠지 가슴이 뭉클해 졌습니다.ㅠ 민수 입안이 헐어서 맵거나 짠 음식을 먹으면 많이 쓰리다고 합니다. 입 속에 바르는 약이 없어서 아직 약을 발라주지는 못하였는데, 내일쯤 약을 사러 나가봐야겠습니다.

현솔이는 쉬는 시간에 컴퓨터 앞에 앉아서 체스를 열심히 두고 있군요. 머리 쓰는 퍼즐 종류를 매우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저녁에 단어외우는 시간에 현솔이가 있는 강의실이 엄청 춥더군요. 그래서 에어컨을 끌려고 하니까 현솔이 혼자만 덥다고 합니다. 추위를 안 타는 건지…. 감기 걸릴까봐 방 온도 23도 아래로 내리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지호가 아침에 나오는 토스트와 시리얼이 맛이 없다면서 오늘 아침을 먹지 않았습니다. 먹기 싫으면 우유랑 계란이라도 먹으라고 했는데 끝까지 먹지 않네요.ㅠ 결국 점심에 밥을 먹고 나서 라면까지 먹었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지애 선생님 머리 묶은 것이 만지면 느낌이 좋다며 계속 머리를 만지며 놀았습니다. 지호가 누나가 있어서 그런지 여자 선생님들한테 애교도 부리고 잘하네요.^^

재원이가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친구들 중 가장 늦게 숙소에 갔습니다. 숙소가면 공부 안 된다고 강의실에서 다하고 갈 거라고 합니다. 한국에 있을 때 보다 공부를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며 자신도 뿌듯해 하네요.^^ 요즘 단어시험도 잘 보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것 같아 지켜보는 입장에서 너무나 기분이 좋답니다.

평범할 것 같지만 평범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내일은 또 어떤 특별한 일이 벌어질지 기대가 되네요.^^ 내일 더욱 신나는 소식을 들고 찾아뵙겠습니다.!!

댓글목록

재원.지원 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쌤! 팔에 턱을 받히는거 아닌가요? 아님 특이한 습관을 가진아이?~~ㅋㅋ

민수는 식사하는데 조금 불편할것 같네요...오히려 재원이가 살이 좀 빠져야 하는데ㅠㅠ''
글구 현수의 학구적 기질과 재원이의 마냥 느긋한 성격이 보태지면..
최상일텐데요^^
재원이는 가방메고 학교가는 모습을 보더라도 안심을 못합니다!
언제 다시 들어와서 신발주머니며 준비물등을 찾을지 모르거든요.~ㅋㅋ

쌤! 정이 많으신것 같아요!!! 혹시 뜨~리플 A???
ㅎㅎ~~

재원 지원 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쌤! 팔에 턱을 받히는거 아닌가요? 아님 특이한 습관을 가진아이?~~ㅋㅋ

민수는 식사하는데 조금 불편할것 같네요...오히려 재원이가 살이 좀 빠져야 하는데ㅠㅠ''
글구 현수의 학구적 기질과 재원이의 마냥 느긋한 성격이 보태지면..
최상일텐데요^^
재원이는 가방메고 학교가는 모습을 보더라도 안심을 못합니다!
언제 다시 들어와서 신발주머니며 준비물등을 찾을지 모르거든요.~ㅋㅋ

쌤! 정이 많으신것 같아요!!! 혹시 뜨~리플 A형???
ㅎㅎ~~

박성훈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박성훈(hooni324) 작성일

다들 열심히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결과 못지않게 노력하고 고민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아울러 금번에 동기부여가 되어 자기주도 학습 능력이 습관화 될 수 만 있다면 다른 건 더 이상 바랄게 없다고 봅니다.  수고하시는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친구들과 부모님들도 여름 더위에 건강조심하세요.

조민수님의 댓글

회원명: 조민수(cms1007) 작성일

꿈속에서도 박사현 선생님 이름을 찾아서는 클릭을 하는 꿈을  꾸게 되네요 ^^;;
남자이면서도  세심히 아이들 챙기시고 다이어리도 자세히 올려 주시니 저흰 너무 감사할 뿐이네요 ~~~
민수가 입안이 헐어서 좀 고생할 것 같아 맘이 아프긴 하지만 큰병아니고 그리고 좋은 친구들, 형, 동생 , 선생님과 함께하니 힘내겠죠~~^^;;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재원,지원 아버지 대단하시네요!! 저 A형인게 글에서도 티가 나나요??ㅋㅋㅋ
갈수록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정말 대견하답니다. 한국에 가서 이곳에서의 생활을 잊지 않았으면...

제 글에 이러게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니 더 힘이 나네요.!! 꾸준한 관심 감사드립니다.!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재원,지원 아버지 대단하시네요!! 저 A형인게 글에서도 티가 나나요??ㅋㅋㅋ
갈수록 열심히 하는 아이들이 정말 대견하답니다. 한국에 가서 이곳에서의 생활을 잊지 않았으면...

제 글에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니 더 힘이 나네요.!! 꾸준한 관심 감사드립니다.!

김지훈맘님의 댓글

회원명: 김지훈(kjh2000) 작성일

제가 조금 빨리 봤으면 리플 달았을텐데...
민수가 입속이 헐었다구요...지훈이에게 입속에 바르는 약이 있을거예요...
지훈이도 출국하기 전에 혀가 헐어서 공항약국에서 추가로 바르는 약을 사서 가방에 넣어주었거든요...지훈이에게 물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