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01] 프리미엄 4주 이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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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01 00:10 조회576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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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훈입니다.
어제는 아이들의 편지를 받아보셔서 참으로 기쁘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모두들 잘 적응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Activity를 간 날이랍니다. 바로 가와산 폭포를 가는 날인데요. 가장 오랜 시간 차를 타는 activity이자, 아이들의 기억에 가장 남는 activity이기도 하답니다. 왕복 5시간 정도나 차를 타야 하기에 오늘 아침은 일찍부터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원래는 activity가 있는 날은 평소보다 2시간 가량 더 잠을 자는데, 오늘은 평소와 같이 7시에 기상하였지요. 비몽사몽 간에 아침 식사를 마치고, 아이들은 폭포를 향해 떠날 준비를 시작하였답니다. 수영복을 입고, 썬크림을 잔뜩 바르고, 갈아입을 옷과 물기를 닦아줄 수건을 챙겼지요. 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멀미약을 먹었답니다. 워낙 장시간 차를 타기도 하고, 들어가는 길이 꼬불꼬불하여 평소에 멀미를 하지 않는 아이들도 간혹 멀미를 한답니다. 약을 챙겨오지 않은 아이들은 캠프에서 준비해온 약을 먹였답니다.
드디어 8시 반이 되었답니다. 가와산 폭포로 출발~~~!!! 오늘은 저희 방과 Christina 선생님 방에 있는 삼남매가 같이 차를 배정받았습니다. 정완이 준희, 준규 윤서, 진혁이 지현이가 우연히도 같은 빌라에 살고 있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하였답니다. 차를 타고 가는 동안, 넓은 바다도 볼 수 있었고, 필리핀 현지인들의 생활도 구경할 수 있었답니다. 하지만 2시간이 좀 넘도록 차를 타고 들어가야 했기에, 나중에는 아이들이 지루함을 느끼기도 했답니다. ^^
11시쯤 가와산 폭포로 들어가는 길목에 도착한 우리들은 차에서 내려 인원점검을 하였답니다. 현지에서 가이드를 하고자 몰려들어온 필리핀 사람들이 한국어로 인사를 하며, 저희들의 주위를 맴돌았지요. 가이드를 하고 돈을 받는 사람들인데, 저희는 현지 매니저가 계셔서 따로 필요가 없었답니다. ^^ 한 20분 가량을 올라가는데, 저희는 신기한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답니다. 폭포로부터 흘러내려오는 물은 에메랄드에 우유를 뿌려놓은 것과 같은 푸르면서도 약간은 뿌연 느낌이 감도는 색깔이었답니다. 주위를 둘러 싼 많은 야자 나무들이 저희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주었지요. 산길을 오르는 것이 살짝 지루해졌을 무렵, 저희는 폭포에 도착할 수 있었답니다. 시원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폭포의 주위는 엄청나게 시원했답니다. 12시 가량이 되어서 배가 고프기도 하였지만, 폭포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식사를 하기로 했답니다.
한번에 15명 정도씩 타고 들어갈 수가 있는데, 처음에 폭포 아래로 진입할 때는 긴장감이 넘쳤답니다. 폭포수 뒤로 성인 남자 한 명 반 정도가 누우면 닿을 것 같은 물과 돌 사이의 공간이 있었답니다. 모두들 고개를 완전히 숙이고 숨을 죽인 체, 그 사이를 통과했답니다. 바로 눈 앞에 바위들이 보이는데, 오싹한 시원함이 저를 반겼답니다. 이제 암반 밑을 지나 폭포수 바로 뒤의 넓은 공간에 도착… stand up이라는 현지 백사공의 구령과 함께 모두들 일어나서 폭포수 앞뒤를 왔다갔다했답니다. 대략 15m(?) 가량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는 배태랑 안마사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시원했답니다. 모두들 폭포수 마사지를 5~6차례 한 뒤, 폭포수 뒷부분에서 처음과 같이 다시 뗏목에 밀착해 누웠습니다. 그리곤 시원한 폭포 마사지를 받으며 밖으로 나왔지요. 온 몸에 짜릿함이 느껴졌답니다. 한 번에 15명씩 탈 수 있기에, 한 사람당 2~3번 가량을 타며 점심식사를 기다렸답니다.
드디어 고대하던 점심식사 시간이랍니다. 닭 꼬치 구이와 밥이 나와서 맛있게 먹었지요. 1시간 가량 폭포수를 왔다갔다 한 터라, 밥은 꿀맛이었답니다. 식사 후, 간단한 운동을 한 뒤, 얕은 물에서 1시간 가량 물놀이를 했습니다. 시원한 물 놀이에 모두들 신이 났었답니다. 이6게 무엇인가요!!! 1시간의 물놀이가 끝나고 기다리는 것은 아이들을 위한 통닭!!! 모두들 신이 나서 닭고기를 먹고는 옷을 갈아입었답니다. 이제 3시 정도가 되었습니다. 길을 내려와 차를 타고 빌라에 도착하려면 적어도 지금은 출발해야 했답니다. 모두들 힘차게 내려왔답니다. 중간중간 아이스크림을 팔려는 사람들이 저희를 유혹했지만, 우리는 통닭을 먹었기에 그 유혹을 뿌리칠 수 있었지요. ^^
빌라로 돌아오는 2시간 반 가량은 모두들 기절한 듯이 잠을 잤답니다. (실제로 기절한 것은 아니고요… ^^;;) 물놀이를 한 다음은 항상 피곤하지요. 빌라에 도착한 아이들은 잠에서 깨는 것조차 힘들어 보였답니다. 짐을 풀어놓고, 저녁식사를 하러 갔지요. 오늘은 메뉴는 짜장밥과 계란말이…ㅋㅋ 아이들이 배가 고팠는지, 양껏 퍼서 먹더군요. 저도 신이 나서 평소보다 훨씬 많이 먹었답니다.
저녁 식사 후, 휴식을 하고 싶은 우리 아이들에게 다가온 것은 어김없는 영어일기와 단어암기 test였답니다. 모두들 깨끗하게 샤워를 한 뒤, 공부를 시작했지요. 우리 아이들이 지친 터라 weekly test는 내일 보기로 했답니다. 오늘의 즐거웠던 하루를 일기장에 영어로 담고, 매일매일 꼭 해야 하는 단어암기를 마친 우리 아이들은 다른 날보다 일찍 잠을 청했답니다.
사실 위험하다고 할 수 있는 activity는 물놀이가 될 것인데, hopping tour와 가와산 폭포를 우리 아이들 모두 무사히 즐기고 돌아왔답니다. 바쁜 공부로 하루 하루를 보내는 우리 아이들에게 쌓인 스트레스를 이런 activity로 풀 수 있어 다행인 것 같답니다. 오늘의 즐거운 하루를 뒤로 하고 내일부터 또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항상 응원의 힘을 실어주세요. ^^
댓글목록
최재명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명(chlwoaud98) 작성일
Activity 를 무사히 다녀와서 다행이고.......많은 아이들 데리고 애쓰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신나게 물놀이 하고 지친애들 데리고 영어일기와 단어시험 보려니 힘들지요.
재명이를 포함하여 아이들이 주말에 집에 전화 통화를 한 후 다들 기분이 나아졌는지 모르겠네요.
재명이도 힘들다고 하던데........... Activity 가 없는 날은 비슷한 일과의 반복이라서.....................,
그래도 날마다 새롭게 영어를 배우고 체득하는 기쁨을 재미있게 느낄수 있게 잘 지도 바랍니다.
필리핀도 지금이 우기인가 보네요? 밤에 비가 자주 내린다 하니............... 그래도 쨍쨍 해가 날때는
덜 습할텐데....이곳은 습도가 높은 상태로 많이 더웁답니다......어느 곳이 더 더운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절반이 지나갔는데.......... 남은 기간도 재명이를 포함하여 반 아이들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세심한 지도 바랍니다..............모두 에어컨에 감기조심 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