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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01] 프리미엄 4주 이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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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8-01 23:26 조회6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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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오늘은 우리 영어 캠프에서 가장 큰 야외 활동이라 할 수 있는 가와산 폭포를 가는 날입니다. 가는 시간이 두시간 반 정도 걸리고 또 가는 길이 험하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 모두 멀미약을 잘 챙겨먹고, 아침 일찍 출발하였습니다. 수영복을 입거나 챙기고, 갈아입을 옷도 챙기고, 수건도 잘 챙기고, 그리고 물도 한 통씩 챙겼습니다. 가와산 폭포가 가장 즐겁고 신나는 만큼 준비할 것도 많고, 조심해야 할 것도 많아 우리 학생들 모두 긴장도 하고, 또 부지런하게 움직였습니다.

가는 길은 조금 험하답니다. 한국 만큼 길이 잘 닦인 도로가 없는 것 같은데요, 가와산 폭포까지 가기 위해서는 세부 섬의 거의 반을 가로 질러가야 하는데, 그 길이 한국 고속도로만큼 좋지 않답니다. 시골 길도 가야하고, 해안도로도 타야 하는데 그 길이 멀고도 험해 멀미를 많이 한답니다. 그래서 영준이와 창현이도 멀미로 고생을 많이 했답니다. 출발 전에 멀미약을 챙겨 먹이고 물을 많이 먹도록도 했는데, 그래도 멀미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멀미로 고통받긴 했지만, 그래도 그 고통 끝에 즐거운 시간이 있기에, 꾹 참고 이동했습니다.

드디어! 가와산 폭포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진짜 폭포수를 맞는 야외 활동을 하려면 조금은 더 걸어 들어가야 하지만, 어쨌든 차로 한참을 이동해야 하는 것은 이제 돌아갈 때만하면 되는 것이지요. 모두들 선생님의 인솔에 따라 가와산 폭포를 향해 들어갔습니다. 사진을 통해서도 확인하실 수 있을텐데요, 그 물을 보면 약간 뿌~연 것이 마치 곰탕 색깔(^^;) 같기도 하여 우리 학생들이 물이 깨끗한지 걱정을 많이 하더라구요. 정말 물은 깨끗하답니다. 폭포로 쏟아진 물줄기가 이어지는 그 길을 거슬러 폭포를 향해 가는 우리 학생들의 발걸음이 참 가벼웠습니다. 이제 곧 있으면 시원한 폭포수에 등목도 하고, 폭포 아래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서 새로우면서 즐거운 경험도 하고, 또 가는 길 내내 나무 그늘이며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주는 것이 딱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가와산 폭포를 향해 한 10분 남짓 걸어 들어가면, 그리 크지는 않지만 시원시원한, 가와산 폭포를 마주하게 된답니다. 다들 조금은 지치고 멀미에 속이 불편하기도 했지만, 폭포 앞에서 짐을 풀고 잠시 앉아서 주변을 둘러보고 나서는, 다들 언제 들어가는지, 얼마나 신나는 일들이 진행될지 기대에 부풀었답니다. 밥을 먹고 들어가려 했으나, 식사 준비가 조금 걸려 먼저 땟목에 두 빌라씩 타고 폭포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우리 빌라는 비슷한 또래의 여학생 빌라와, 다른 빌라 역시 오빠가 있는 빌라라든가 어린 나이의 남학생들과 고학년의 여학생이 함께 타는 등 잘 나눠서 대나무를 엮어 만든 땟목에 올랐습니다. 땟목은 폭포 왼쪽 동굴 쪽으로 들어가, 폭포 뒤로 접근하여 폭포수를 맞으며 앞으로 나오는 식으로 진행된답니다. 다들 처음이라 긴장도 하고, 또 조심하지 않는다면 위험하기도 한 곳이라 선생님의 말씀에 잘 따라 가와산 폭포를 즐겼습니다. 폭포수가 강하게 때려 첫 번째는 무섭기도 했지만, 이내 즐겁고 신나게, 마음껏 땟목도 타고 폭포수도 맞았습니다.

즐거운 땟목 타기를 끝내고, 다시 밖으로 나와 몸을 말리며 밥을 먹었습니다. 갓 지은 따끈한 밥에 필리핀식 전통 바베큐 꼬치가 먹음직스럽게 나온 식사는, 비록 이렇게 에너지 소모가 다소 큰 야외 활동을 하는 중에는 적은 양이었지만, 그래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밥을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 눈 앞에는 시원한 폭포가,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오고, 따끈하면서 맛있는 밥까지 어느 것 하나 신나지 않을 것이 없었답니다. 밥을 잘 챙겨 먹고는, 우리 학생들 식사가 조금 부족할 것 같아, 다시 후라이드 치킨을 더 시켜놓고는,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에 수영을 하러 갔답니다. 수영은 폭포에서 조금 떨어진 물에서 하였는데요, 처음에는 사실 바닥이 돌로 되어있고 미끄러지기 쉬운 곳이라 조금은 위험하여 하지 않으려했는데, 다들 구명조끼를 잘 갖춰 입고 선생님 말씀을 잘 따라주어 수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민국이와 도현이, 재현이 창현이 동민이 영준이 모두 물 속에서 물장구도 치고, 술래잡기도 하고, 즐거운 수영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영장에서도, 바다에서도 수영을 하였지만 이렇게 폭포수 아래에서 수영을 하며 노는 것도 우리 학생들에게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수영 후, 다시 나와 고파진 배를 후라이드 치킨으로 채웠습니다. 모두들 만족스러울 만큼 챙겨먹었지는 못했어도, 이렇게 꿀맛 같은 식사는 쉽게 먹지 못할 듯 하네요.^^ 식사 후 잘 닦고 옷도 갈아입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기 위해 폭포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멋지고 즐거운 가와산 폭포를 짧게 즐기는 것이 아쉬울 뿐이랍니다. 다시 먼 길을 달려, 다들 무사히 우리의 빌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시간에 딱 맞춰 따끈한 짜장밥과 맛있는 주스가 준비되어 있었답니다. 잘 챙겨먹고, 부모님께 전화도 드리고, 일기도 쓰고, 단어 시험도 치고 무사히 오늘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필리핀에서의 2 주가 이렇게 금방 갑니다. 야외 활동으로만 따지면 집에는 바로 내일 모레 가는 것 같답니다. 남은 시간도 건강하게, 알차게, 신나게 보내고 돌아가겠습니다. 늘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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