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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필리핀

[100730] 프리미엄 4주 이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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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7-30 22:26 조회60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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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필리핀에서의 2주가 거의 끝나갑니다. 조금은 지치기도 하고, 또 더 적응이 되서 잘 지내기도 한답니다. 조금은 지쳐서 아프다 하는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바짝 신경써서 쉬게 하고, 약도 먹게 하고, 심할 경우 병원도 간답니다. 다른 빌라의 학생 중에 많이 아픈 학생이 있었는데, 오늘 푹 쉬었더니 다행이도 툭 털고 일어나서 저녁도 맛있게 먹고 내일 수업도 열심히 듣고자 다짐했답니다.^^ 반면 캠프에 보다 적응을 해서, 단어 시험도 점차 많이 맞고, 또 공부도 일찍 끝내고 저녁에 자유 시간을 가지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바로 우리 빌라 학생들이죠! ^^

오늘, 우리 빌라의 학생들은 아무도 아프지 않고, 아무도 지치지 않고 수업도 열심히 듣고 정규 수업을 잘 끝냈습니다. 1:1 시간에는 선생님과 보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 노력하고, 또 쉬는 시간에는 선생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며, 1:4 수업을 위해 이동을 하면서도 친구들과 이야기 꽃을 피우느라 바쁘게 이동했답니다. 1:4 수업 시간에 시험을 치기도 하고, 또 질문에 대답하고 하는 시간들이 많았는데, 다들 적극적으로, 열심히,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모든 정규 수업 일과가 끝난 후, 저녁을 먹고 하게 되는 다이어리 쓰기와 단어 시험에서는 우리 학생들 모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얻었습니다. 단어를 외우는 것을 많이 힘들어하고, 시간을 많이 주어도 잘 외우지 못하던 지난 날의 우리 학생들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들 짧은 시간에도 효율적으로 단어를 외우고, 공부해서 시험을 잘 치뤘습니다. 또 한 주가 가고 나서 치게 되는 Weekly 테스트를 위해서도 한 번 외우고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다이어리도 예전에는 두 줄 씩 남기기도 하였는데, 이제 꽉 채워서 잘 써넣었답니다. 모두들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고 대견스러웠습니다.

이렇게 우리 학생들이 힘내서 공부할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로 꼽을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저녁 식사인데요, 한국인이라면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여겨지는, 국민 음식, 바로 삼겹살이 나왔답니다! ^^ 밥을 먹기 전 자율학습을 하는데, 다들 은은하게 풍기는 삼겹살 굽는 냄새에 정신을 못차릴 정도였답니다. 저녁 시간이 되자 다들 줄을 빨리 서서 삼겹살을 맛있게 먹었답니다. 여러 번 말씀드렸듯이 이곳 주방장님이 감히 필리핀 최고의 한식 조리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맛있게 잘 해주시는데, 이렇게 우리 학생들의 원기 회복을 위해 맛있는 삼겹살을 구워주셨답니다.


오늘 도현이와 민국이가 그동안 서로 다투기도 하고, 티격태격 하던 것을 풀어주기 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 한국에서부터 친구로 왔는데, 성격이 맞지 않아 서로 충돌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큰 방에 함께 모여서 잠도 같이 자고, 또 그 큰 방의 친구들과 함께 놀고 장난치도록 했는데, 다행이도 조금씩 서로 잘 융화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래도 그 동안 도현이가 민국이에게 말을 조금 거칠게 해서 민국이의 마음에 상처를 준 일, 또 민국이도 도현이에게 화를 내서 도현이 마음에 상처를 준 일, 이 모든 것들을 서로 풀어보며, 서로 이해하고 인정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답니다. 친구 사이에 다툼도 있을 수 있고, 또 두 명이 같은 환경에서 같이 자란 것이 아니기에 성격 차이도 있을 수 있기에, 그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기르도록 잘 타일렀습니다. 아침에 굳게 약속을 하였는데, 서로 좋아졌다고 말하며 서로 이해하려 노력하려는 것 같아 마음을 조금 놓았습니다. 그래도 계속 서로 다툼도 있을 것이고, 맞지 않는 것도 많을텐데 옆에서 계속 지켜보며 잘 지내도록 돌보겠습니다.

영준이는 드디어 단어 공부를 할 때 외우는 방법을 익혔다고 합니다. 그 동안 단어를 외우려 열심히 공부해도 그 결과가 만족이 될 만큼 잘 나오지는 않았는데, 오늘 역대 최고의 성적도 맞고 만족하기도 하였답니다. 단어 시험을 끝낸 후 드디어 외우는 방법을 알았다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다 기뻤답니다.^^

재현이는 다른 친구들이 다 밖에서 나가 놀고 매점을 가서 먹을 것을 사고 할 때도 꿋꿋하게 공부를 열심히 하였답니다. 다이어리를 정성껏 마무리하고, 단어 시험 공부를 열심히 복습하며, 지난 주에 쳤던 Weekly 테스트 복습 숙제를 꼼꼼하게 하였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놀 때는 같이 놀고 싶기도 할텐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기특했습니다.

동민이는 자율학습 시간에 다이어리를 빨리 다 쓰고, 단어 공부도 열심히 하여 역시 좋은 성적을 얻었습니다. 요즘 우리 빌라 학생들 모두 단어 공부를 열심히 잘 하는데요, 동민이도 캠프에 푹 적응해서 수업이며 단어며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가 없지요.^^

창현이는 부모님 편지를 받고, 또 선생님의 지도를 잘 따라주어, 요즘은 차분하면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캠프를 보내고 있답니다. 함께 지내는 매니저 선생님의 음료수도 챙겨 드리고, 오늘은 저도 스프라이트 한 잔 따뤄 주더라구요.^^ 선생님들을 먼저 생각하고 잊지 않는 창현이가 의젓해보이고 대견스럽답니다.

모두들 서로 장난이 심해져 다툼이 되기도 하고, 의견 충돌이 생기기도 합니다. 우리 학생들이 이 영어 캠프를 통해 영어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과 같은 공간에서 4주간 지내면서, 서로 어떻게 맞춰주고 어떻게 사이좋게 지내는지 등에 대해서도 배우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가 우리 학생들의 마음을 온전히는 알 수 없겠지만, 항상 옆에서 물어보고 대화를 나누며, 힘들거나 어려운 일이 없도록 돕겠습니다.

늘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해주세요!

댓글목록

박주영님의 댓글

회원명: 박주영(goodly1970) 작성일

매일 올려주시는 다이어리를 통해 아이들의 하루일과을 알수있어 항상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오늘 올린 우체통 꼭 확인해주시고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