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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다이어리 필리핀

[100727] 프리미엄 4주 이종훈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7-27 23:20 조회5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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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훈입니다.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은 하루가 시작됐습니다. 이제는 필리핀에서의 영어 수업이 아이들의 일상이 된 것 같은 정도로 부드럽게 이어집니다. 아침 7시에 어김없이 기상을 하여, 식사를 하였답니다. 아침은 보통 토스트와 볶음밥 또는 죽을 알맞게 골라먹도록 되어 있답니다. 진혁이는 밀가루 음식을 좀 피하도록 하여 오늘은 볶음밥을 아침으로 먹었습니다. 아침 식사 이후, 빌라로 들어가 순서대로 씻고 수업에 갈 준비를 한답니다. 드디어 모두들 준비가 된 8시!!! 오늘도 즐거운 영어 수업의 시작입니다.
 모두들 선생님들과 Good morning~~!! 반가운 인사로 시작되지요. ^^ 이제는 선생님과의 어색했던 모습도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서로 장난도치고, 웃으며 대화를 하는 모습은 참 인상적이지요.
 수업을 한참하고 나니, 배가 고플 시간이 다 되었답니다. 드디어 맛있는 점심 식사 시간입니다. 오늘의 반찬은 무엇일까요?! 바로… 미트볼과 파전과 미역국이 나왔답니다. 아이들 모두 골고루 편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답니다. 처음에는 빌라 아이들끼리만 모이던 양상도 많이 바뀌었답니다. 수업을 같이 들으며 친해진 친구들과도 먹고, 선생님들과도 먹고… ^^ 영어 실력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 알게 되고 그런 공동체에서 잘 적응하여 생활한다는 것… 이것 또한 캠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귀한 선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참 화창합니다. 점심식사가 끝난 뒤, 아이들은 배드민턴도 치고, 공놀이도 하고 놀았답니다. 땀을 너무 흘리지 않도록 20~30분 정도 적당히 놀고 아이들은 잠시 쉬다가 다시 수업을 하러 갔답니다.
 저녁 식사 이후에 잠깐의 운동시간을 가진 뒤, 바로 공부를 시작했답니다. 영어 일기도 하고, 숙제도 하고, 단어 암기도 하느라 모두들 열심히 했답니다. 각자 주어진 공부가 다 끝난 뒤 향한 곳은 편의점이랍니다. 어제 공부가 늦게 끝나 가지 못한 편의점에게 간단한 간식거리를 샀답니다. 맛있는 간식 타임을 가진 뒤, 모두들 이빨을 닦고 잠에 들었답니다. 아이들이 서로 친해지면서 자기 침대를 놔두고 같이 뭉쳐서 자곤 한답니다. 저번에 너무 귀여워서 찍었었는데, 사진은 보셨는지요. 오늘도 아이들의 하루는 지나갔답니다.

 우리 재명이는 오늘 점심시간에 Mercy 선생님께 받은 편지를 가져왔습니다. 선생님께 선물을 드리려고 하자 적어주셨다고 합니다. 그 쪽지에는 삐뚤삐뚤하게 쓰인 한글이 적혀있었답니다. ‘지금은 이것을 받을 수 없어, 나중에 모든 수업이 끝나고 나면 주길 바래…’ 이러한 내용의 글이었답니다. 선생님들과 많이 친해진 것 같아 참 보기 좋습니다. 재명이는 식사량이 상당히 많은데도 살은 찌지 않는 것 같습니다. 원래 체질이어서 예전부터 말랐다고 그러더군요. 그래도 식사는 그 누구 중에서도 가장 맛있게 잘하고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답니다.

 우리 경민이는 땀을 흘리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밖에서 운동하고 노는 동안 빌라에서 책을 읽고 있었답니다. 저도 땀에 젖어서 찝찝한 느낌을 갖는 것은 싫지만, 하루 종일 앉아서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있어서 짧은 시간의 운동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어머님께서 다음에 편지를 써주실 때는 선생님과 같이 나가서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꼭 말씀해주세요. ^^ 경민이의 가방을 오늘 제가 사러 나가려고 했으나, 경민이 취향에 맞을지 몰라서 내일 같이 사기로 했답니다. 우리 모든 아이들이 내일 Activity 이후 잠시 쇼핑몰을 들릴 예정이니, 아마 본인의 마음에 드는 가방을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우리 경호는 참 착한 아이인 것 같습니다. 가끔은 에너지가 너무 넘쳐 저에게 혼날 때도 있지만, 경호는 항상 저희 빌라의 활력소랍니다. 처음에는 공부를 할 때 의욕적이라기 보다는 쉽게 해보려는 모습이 보였는데, 이제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선생님 말씀은 진혁이와 경호 둘이 가장 잘 듣는 답니다. 저번 hopping tour 이후,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희 인솔교사의 발에서 그리 크지 않은 상처가 조금씩 생겼는데, 경민이 상처에 소독약을 바르려고 약 좀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니 재빨리 갔다 오더군요. 형제간의 우애가 돋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우리 진혁이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답니다. 어제 지사제를 먹은 이후로는 설사도 하지 않는다고 하고, 오늘 아침은 알아서 밀가루 음식을 피해 먹기도 했답니다. 영어 선생님들과 길에서 만났을 때 짧은 문장이라고 한마디 해보는 진혁이의 모습은 참으로 도전적입니다. 약간은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진혁이가 어쩌면 배움에 있어서는 그렇게 적극적인지…^^ 정말 너무 보기 좋답니다. 그리고 진혁이는 프링글스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답니다.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선생님, 드세요…” 이러는 말을 듣고도, 차마 먹기가 미안할 정도랍니다. 간식을 사서 적당히 나눠 먹는 모습을 보니 매사에 자신만의 규칙을 잘 지키는 아이인 것 같습니다. ^^

 우리 준규는 오늘도 Kelly 선생님께 칭찬을 받았답니다. 영어 수업에도 잘 적응하고, 빌라에서의 생활에서도 잘 적응해 왔지만, 다소 집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Kelly 선생님은 하루가 지날 때마다 준규의 태도가 눈에 보이도록 좋아진다고 합니다. 저도 준규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저녁 공부 시간에 자리에서 일어나는 시간을 정해주었답니다. 어제 영어 단어 암기 시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답니다. 앞으로도 나날이 발전하는 준규가 되길… ^^

 우리 정완이는 오늘 처음으로 배드민턴을 쳤답니다. 딱히 코트가 없고, 야외에서 치는 것이라 정완이의 멋진 스매쉬는 보지 못했지만 재미있게 잘 쳤답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복통이 있다고 하여 속 쓰림에 듣는 약을 먹었습니다. 따뜻한 물을 먹이고 있는데, 많이 괜찮아졌다고 합니다. 혹시 신경성으로 속 쓰림이 생기곤 하는지 궁금합니다. 준희 말로는 오빠가 종종 신경을 많이 쓰면 설사를 하곤 했다는데, 그러한 증상하고는 다른 것인지요??
 

댓글목록

홍정완님의 댓글

회원명: 홍준희(gmlakdakfldk) 작성일

선생님! 정완이 엄마예요.  아이들이 먹는게 예민해져서  수고가 더 많으시겠어요.  완이는 준희말대로 조금 예민해요.  저희 아이들이 입이 좀 짧은 편이예요.  소화안되고 설사하는 경우는 찬걸 많이 먹었을때나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있을때인데,  이번 경우는 지난번 통화때  8교시까지 앉아있는게 힘들다고 하던데  그 이유인것 같네요.  참고 할수 있도록  대화로 좀 다독여주세요.  잘 적응하여 선생님께 많은 도움드리고, 폐가 되지 않길  바랬는데....  선생님께서 친형처럼  돌봐주시길.. 샘께 맡기고  항상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최재명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명(chlwoaud98) 작성일

샘~이렇게 자상하게 재명이의 일과를 써놓은 코너를 어제 알았어요^^넘~넘~감사해요^^다른곳은 볼 생각도 못하고 사진만 보고 댓글만 열심히 달았어요^^우체통도 재명이와 전화통화로 알았어요^^
재명이가 활동양이 많아 잘 먹어도 살이 안찌나봐요 영어와수학에 관심을 갖는것 같아 흐뭇해요^^평소에 왜 잘 해야되는데 불만이 많았어요 사회는 좋아해서 참 잘하는데...샘~재명이가 샘 이 맘에 드나봐요 감사해요^^화이팅

이경호님의 댓글

회원명: 이경호(paul2384) 작성일

선생님 수고가 많으시지요? 경민이가 사춘기라 엄마말보다는 선생님 말씀을 더 잘 따를것 같으데요 경민은 마음이 약하고 착한아이랍니다 격려와 칭찬을 해주시면서 운동좀 시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경호는 누구보다도 정이 많은 아이랍니다 경호도 성격이 칭찬을하면서 권유형으로 대하시면 훨씬 효과가 클겁니다 참고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경민 경호엄마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