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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25] 개별과외 6주 박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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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7-25 12:32 조회69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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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두번째 일요일이 돌아왔습니다. 한 주를 마무리 하면서 지난 일들을 되돌아 보고, 반성하고 새로운 한 주를 준비하는 날입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우리 인솔교사들도 지난 한 주 동안의 일들을 되돌아보고, 다음 한 주는 어떻게 아이들과 생활을 할지 계획을 짜보는 날입니다. 또 일주일의 일과에 지친 아이들과 함께 액티비티를 떠나는 날이기도 하지요. 캠프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평소보다 조금 늦은 8시에 아이들이 기상을 하였습니다. 매일 7시에 일어나는 버릇이 들어서 그런지 8시 전에 미리 일어나 티비를 보고, 씻은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일요일의 아침식사는 식당에서 먹지 않고, 저희가 따로 준비한 식사를 하였습니다. 저번 주 일요일에 도시락을 준비하여 주었는데, 아침부터 부담스럽다고 싫어하는 아이들이 꽤 있어서, 오늘은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죽을 준비하였습니다. 죽, 계란, 셀러드가 들어있는 도시락이었는데,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점심식사 후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뒤에 모두들 필리핀 전통 교통수단인 지프니를 타고 막탄 시티 투어를 나갔습니다. 세부는 세부 본섬과 저희들이 생활하고 있는 막탄 섬이 합쳐져 하나의 도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도착 했던 첫주에는 세부 본섬 투어를 다녀왔고 오늘은 막탄에 있는 유적지를 둘러보며 막탄 시티를 돌아보았습니다.

처음에 간 곳은 이곳 막탄에 있는 제일 오래된 성당이었습니다. 지난 주말에 산토리뇨 성당을 방문했을 때에는 미사를 보고 있던 중이라 성당 내부를 구경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다행히 오후에 방문하여 성당 안에도 들어가서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높은 천장과 독특한 문양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보며 아이들 모두 신기해 하더군요.

그 다음에는 이곳 세부 섬의 영웅 중 하나인 라푸라푸 장군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몇 일 동안 낮에 비가 종종 내리는 날이 있어서 오늘도 비가 오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하늘이 맑더군요. 그간 비가 내린 덕분에 한낮의 기온도 조금 내려가 오늘 공원에서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었습니다. 갯벌에 내려가 작은 소라와 꽃게도 잡고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습니다. 날씨가 맑아 어떠한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정말 예뻤습니다.

오늘은 지난 일주일 동안 아이들이 외운 단어를 총 복습하는 위클리테스트를 하는 날입니다. 다들 조금씩은 어려워하며 시험에 임했는데요, 그래도 저희의 예상보다는 결과가 다들 좋아서 기특하고 대견했습니다. 다들 이렇게 조금씩 영어 실력이 늘고 있는 것이겠지요. 우리 아이들이 캠프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갈 즈음에는 좀 더 향상된 영어실력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지훈이가 라푸라푸장군 기념비에서 사진을 찍는데 표정이 별로 안 좋아 보였습니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형이 놀려서 기분이 조금 상했다고 하였습니다. 지금은 보니까 둘이서 한 강의실에서 단어를 외우며 수다를 떨고 있네요. 가이사노 쇼핑몰에가서는 부모님을 드리겠다고 조그마한 목걸이를 사왔습니다. 부모님 생각하는 마음이 기특합니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목걸이인데 부모님 취향에 맞을지는 모르겠네요.^^;

성훈이는 쇼핑몰에 가서 체스 판을 사왔습니다. 다음에 저랑 한판 두자고 합니다. 성훈이한테 질까 겁이 나네요.^^ 단어를 외우는 시간에는 집중을 하지 못하고 시끄럽게 하여서 주의를 주었습니다. 괜한 일로 꾸중을 한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금세 또 웃으면서 제게 장난을 걸어오는 성훈이를 보고 저 또한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민수는 항상 카메라 앞에서 좋은 포즈를 취해주어서 사진을 찍을 때 신이 난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민수사진을 더 많이 찍는 것 같기도 하네요. 쇼핑몰에 가서는 먹을 과자를 몇 가지 사왔습니다. 학원에서 보다는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이것 저것 먹고 싶은 것을 사왔습니다. 저녁에는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복통에 먹는 약을 하나 주었는데, 현재는 많이 나아진 것 같습니다. 내일 아침에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상호는 쇼핑 몰에 가서 친구들에게 선물할 샤프를 샀습니다. 자신이 먹고 싶은 것 조금 아껴가며 친구들 선물 사는 걸 보니 생각이 깊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배 아프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답니다. 저녁에는 어머니와 통화를 하고 나서는 마음이 아팠는지 많이 훌쩍거렸습니다. 그러더니 잠시 뒤부턴 마음을 굳게 먹었는지 굉장히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저에게 다시는 엄마생각 하지 않고 잘 지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저번 주 편지는 받지 않겠다고 하였는데, 다음주에는 어머니가 뭐라고 말씀하시는지 한번 받아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현솔이는 역시나 액티비티를 나가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습니다. 지프니로 이동을 할 때 앉아서 이순신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공원에서는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카메라를 계속 피해 다녀서 사진 찍기가 힘들었습니다. 요즘 따라 더 카메라를 피해 다니는 것 같네요. ㅠ 쇼핑몰에 가서는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먹을 과자 등을 잔뜩 사가지고 왔답니다.

성엽이는 쇼핑 몰에 가서 예쁜 시계를 사왔습니다. 한국 돈으로 6천원 정도 하는 시계인데 방수가 된다고 좋아하였습니다. 성엽이가 지애선생님한테 시계의 시간이 맞지 않아 시간을 맞춰 달라고 하는데, 앞으로 사진을 잘 찍겠다는 약속을 하고 나서 시간을 고쳐 주었습니다. 약속을 잘 지킬지는 앞으로 지켜봐야겠네요.^^

지호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친구들과 배드민턴을 쳤습니다. 운동이 너무나 하고 싶었나 봅니다. 평소에는 아침에 늦잠을 자곤 했었는데…^^; 액티비티를 나갈 때는 ACME 티셔츠를 입기 싫다고 더운데 바람막이까지 걸치고 나갔습니다. 결국에는 더운지 스스로 바람막이를 벗어버렸답니다. 쇼핑몰에서는 성엽이와 재원이와 같은 시계를 사왔습니다. 방수시계 노래를 부르더니 결국 오늘 예쁜 시계를 사왔네요.

재원이 쇼핑몰에 가서 라면, 과자 등을 잔뜩 사왔습니다. 학원내부에 있는 매점보다 가격이 많이 싸다고 양손 가득 사 들고 왔답니다. 또 평소에 시계를 사고 싶다고 했었는데 오늘 시계를 사왔습니다. CASIO 이미테이션인데 방수가 되는 모양입니다. 저녁에는 지애선생님한테 사이다를 선물해줬답니다. 룸메이트인 저에게는 아무것도 주지 않았는데…ㅠ

내일부터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됩니다. 지난 주에 부족한 점을 반성하고, 더 활기 차고 행복한 한 주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댓글목록

오상호맘님의 댓글

회원명: 오상호(osh99) 작성일

상호 보내고 눈물 지은 적 한번도 없었는데,지금 선생님의 글을 읽고 주루룩.......
통화할때 상호에게 심하게 말을 했거든요..
제가 먼저 강해지지 않으면 계속 그런 모습을 보일까봐..
내심 걱정했는데 선생님 말씀들으니 마음이 놓이네요..
상호가  이제 더 좋은 모습 모여드릴테니 지금까지 지켜봐주신 것 처럼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주시길...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 피곤하셨을테니 죤꿈 꾸시고,,,,귿나잇

재원.지원 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아이들 맘이 모두 넘 예쁘고 사랑 스럽네요!!!!!
저도 그 마음들을 닮으며 살아가고 싶네요!
고마운 선생님들....그리고 열 넷 천사들 ...
ㅎ ㅗ ㅏ ㅅ ㅌ ㅣ ㅇ !!!!! ^ -----^

정현솔맘님의 댓글

회원명: 정현솔(heunsol) 작성일

어제 현솔이와 통화하고 나니깐 맘이 굉장히 짠~ 했어요 한국에 있을땐 애를 쥐잡듯 잡고 잔소리는 또 얼마나 했는지 정말 이러면 안되지라는 생각은 하면서도 매일 후회 ㅉㅉ..
한국에 가면 엄마가 해준 김치찌개 꼭 해줘요 먹고싶어요하면서 목소리가 좀 그랬어요
에고^^; 우리 아들
선생님 잘 보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