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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21] 개별과외 6주 박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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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7-21 00:28 조회72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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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그렇게나 기다리던 수영장을 가는 날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나 기다리고 얘기를 해서 그런지 저까지 기다려 지더군요. 아이들과 한바탕 신나게 놀 각오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비가 오면 어쩌나, 수영장에 사람들이 많으면 어쩌나, 얘기치 않은 일들이 생기면 어쩌나 밤새 걱정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그렇게나 기다리던 곳인데 실망을 시키면 저까지 기분이 안 좋아질 것 같았기 때문에 말이죠.
 
어제와 마찬가지로 7시에 기상을 하였습니다. 날씨를 보니 해가 쨍쨍한게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다만 햇빛에 아이들이 시커멓게 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더군요. 아침 식사를 마치고 모두 수영장 갈 준비로 분주하였습니다. 아예 수영복을 입고 도착하자마자 뛰어 들겠다고 준비를 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10시에 출발하기로 되어있었는데, 8시부터 언제 출발하냐고 노래를 부르더군요. 너무나 가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위해 인터넷에서 임페리얼펠리스의 수영장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너무나 좋은 시설에 아이들이 눈을 때지 못했습니다.
 
드디어 10시가 조금 넘어 아이들과 수영장으로 출발하였습니다. 호텔입구에서부터 풍겨오는 고급스러움에 아이들도 절로 감탄을 하였습니다. 저도 그렇게 좋은 환경은 처음인지라 굉장히 설레였습니다. 모두 짐을 풀고 수영복을 갈아 입고, 선 크림을 듬뿍 바르면서 물놀이를 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모두 신이 나 물에 뛰어들어 물싸움을 하고 놀았습니다. 워터슬라이드, 파도 풀 등 다양한 시설들이 있었는데 그 중 워터슬라이드가 가장 인기가 많았습니다. 키 제한이 있어서 못 타는 아이들이 있을까 조마조마 했지만 다행히 우리 아이들은 모두 탈 수 있었답니다. 3종류의 워터슬라이드를 번갈아가면서 타는데 굉장히 신나 보였습니다.
 
오전에 신나게 뛰어 놀고, 배가 고픈 아이들과 함께 호텔에 있는 뷔페에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우리나라의 어지간한 호텔의 뷔페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고급스럽고 아주 다양한 음식이 준비 되어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입이 떡 벌어져 무엇부터 먹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였습니다. 저 역시도 무엇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음식은 초콜릿분수와 케이크, 팥빙수였답니다. 성훈이는 그곳을 천국이라고 표현하더군요. 대부분 아이들은 음식을 더 먹고 싶지만 배가 불러 못 먹는 사실을 너무나 아쉬워하는 하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또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 물놀이를 시작하였습니다. 저와 함께 수영시합도 하고, 잠수, 술래잡기를 하며 신나게 놀았답니다. 저는 힘들어 죽는 줄 알았는데, 아이들은 지치지도 않는 것 같았습니다. ㅠ 집에 갈 시간이 다가오자 이대로 가기 아쉬운지 마지막으로 워터슬라이드에서 진을 치고 나오질 않았습니다.
 
4시가 조금 넘어 다시 모여 집에 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아이들 얼굴을 보니 모두 얼굴과 몸이 거멓게 그을려 있었습니다. 얼마나 신나게 뛰어 놀았는지 피부만 봐도 짐작이 가네요. 돌아오는 길에는 모두 힘이 들었는지 조용하였습니다. 숙소에 돌아와 저녁을 먹기 전까지 시간이 조금 있었는데 침대에 누워 졸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식사까지 마치고, 단어시험과 일기를 쓰고 오늘의 일과를 마쳤습니다. 다들 평소보다는 조금 일찍 잠에 들었네요. 자기 전 까지도 워터슬라이드와 뷔페이야기로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내일은 다시 정규수업을 하게 되는데, 오늘의 후유증이 있으면 어쩌나 살짝 걱정이 되네요. 오늘 에너지를 제 충전했으니 내일 더 활기찬 모습으로 수업을 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훈이가 오늘 선 크림을 제대로 바르지 않아 등이 타서 따끔따끔 한가 봅니다. 물에 들어가서 뒤늦게 선 크림을 발라 주었는데 그래도 등하고 얼굴이 빨게 졌네요.ㅠ 숙소에 돌아와서 얼음으로 찜질을 해주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성훈이는 정말 신나게 뛰어 놀았답니다. 놀다 보니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아서 이리저리 찾으러 다녔답니다. 뷔페에 갔을 때는 계속 해서 감탄사를 연발하더군요.      정말 천국이 따로 없다고 아주 신이 났었답니다. 돌아오자마자 피곤한지 바로 뻗어 잠이 들었습니다.
                         
상호도 수영장을 보고 아주 신나 하였습니다. 배는 어떠냐고 물어보니까 조금 낳아진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오전에 신나게 놀고, 점심시간에 뷔페에서 식사를 할 때는 평소보다는 많이 먹었는지 배가 조금 아프다고 하네요. 저녁에 단어를 외우는 시간에는 다시 배가 많이 아프다고 해서 쉬라고 하였습니다. 상호가 물갈이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세균성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이번 주중으로 병원을 가볼 생각입니다.
 
성엽이도 워터슬라이드에서 떠날지를 모르네요. 수십 번은 탄 듯 합니다. 중학생 형들과 같이 다니면서 즐겁게 놀았답니다. 수영장을 나오는 길에는 다음 액티비티 장소를 물어보네요.^^ 오늘 일과를 마치고 나서는 제일 먼저 잠에 들었습니다. 너무 신나게 놀아서 너무 피곤했나 봅니다.
 
민수도 친구들이랑 신나게 뛰어 놀았습니다. 역시 워터슬라이드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뷔페에서는 음식이 너무 맛있다면서 이것 저것 많이 먹었답니다. 숙소에 돌아와서 얼굴을 보니까 광대 쪽이 시뻘겋네요. 찬물로 얼굴 마사지 좀 하라고 하였습니다.
 
현솔이 역시도 수영장에서는 지치지 않고 열심히 뛰어 놀았습니다. 말라서 체력이 없을 줄 알았알았 놀 때 만큼은 저보다 더 잘 뛰노는 것 같습니다.^^ 놀고 집에 갈 때는 역시나 책을 손에서 놓지 않네요. 현솔이 사전 충전기는 친구가 가지고 온 거랑 맞아서 잘 쓰고 있답니다.
 
지호는 저에게 계속 도전장을 내밀어 둘이 물싸움을 신나게 했답니다. 물은 제가 더 많이 먹은 것 같네요.ㅠ 그리고 워터슬라이드에서 지호 얼굴이 가장 많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집에 갈 때는 아쉬움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하네요.
 
재원이도 친구, 동생들과 함께 지치지도 않고 놀았답니다. 집에 갈 시간이 되니까 너무 빨리 간다고 아쉬워했습니다. 동생들이 와서 장난을 치면 화 한번 내지 않고 같이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보니 맏형답게 듬직해 보였습니다.
 
다들 너무 신나게 뛰어 놀아 얼굴도 타고 몸도 많이 피곤하지만 마음만큼은 모두 아주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저도 맨날 아이들이랑 뛰어 놀고 싶지만 그러지 못 하는게 아쉽네요.ㅠ
오늘 저녁에는 아이들에게 부모님들이 쓰신 편지를 전해주었습니다. 편지를 읽고 눈물을 보이는 학생도 있네요.ㅠ 제 마음까지 찡해지는 기분입니다. 부모님의 편지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더욱 힘을 내서 즐거운 캠프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 하루 고생한 아이들과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 모두 편안한 밤 되길 바라며 글 이만 줄이겠습니다.!

댓글목록

곽현숙님의 댓글

회원명: 곽현숙(rosek88) 작성일

여학생,소민엄마입니다..
아이들은 그렇다치고,오히려 선생님께서 몸살나시지나않을까..걱정됩니다..
오늘도 고생하셨네요,,
편히주무세요..

오상호님의 댓글

회원명: 오상호(osh99) 작성일

사진을 보니 선생님께서 온몸으로 놀아주신거 다~ 느껴집니다..
상호가 원래 장이 좋은 편은 아니였는데..
화장실을 못가는 건 아닌지 물어봐주시고 상호약에 "백초"시럽 있으니 꼭 챙겨 먹으라
전해 주세요...
짜식..공부할때만 아픈건 아닌지...
아파도 해야할 공부는 빠지지 않도록 상호 지도 부탁드려요.

최수민맘님의 댓글

회원명: 허미숙(borum0070) 작성일

참말로....감사드려요..^^

정현솔맘님의 댓글

회원명: 정현솔(heunsol) 작성일

전 편지 한통 못보냈는데 우리 아들 소외감느꼈겠어요  해서 캠프우체통에 한통 썼는데 좀 전해주셔요 사진보는 낙으로 사는데 현솔이한테 사진찍는것 일부러라도 좀 찍어달라고 매달리면 좋으련만
....  오늘 정말 고생하셨어요..

박성훈맘님의 댓글

회원명: 박성훈(hooni324) 작성일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 너무 힘드셨겠어요. 장난꾸러기들과 하루종일 놀아주시느라...
성훈인 잘 먹지도 않으면서 천국같다고 했다니 아마도 많은 케잌들 때문이었겠죠. ㅋㅋ
쌤도 건강 자~알 챙기세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상호는 오늘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저녁에 다이어리에 올려드리겠습니다.
현솔이는 그렇지 않아도 편지를 못 받아서 살짝 아쉬워하는 표정이 보였습니다. 편지를 전해 주어야겠네요.
부모님들의 지속적인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 화이팅~

재원.지원 아빠님의 댓글

회원명: 최재원(cjW0529) 작성일

저는 애들이 걱정되는게 아니라 왜 이리 부럽죠..철이 안들었나..
이젠 연세(^^)도 제법 있는데..ㅎㅎ
*상호 부모님 넘 걱정 마세요..바뀐 환경과 음식 때문이 아닐까요?
모두모두 사랑으로 서로 잘 이겨낼겁니다.
*..현솔아! 나두 널 응원 한다.. "정.현.솔.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