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20] 프리미엄 4주 배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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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7-20 00:09 조회66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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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저는 하빈, 아람, 예린, 정수, 혜원이의 담당 인솔교사 배서희입니다.
드디어 오늘 처음으로 다이어리를 통해 인사를 드리게 됐네요. 앞으로 아이들 행동과 표정 하나하나 세심히 관찰하고 인솔하며 아이들 소식 들려드릴게요.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많이 걱정되고 궁금하실 거에요. 먼저 어제 저희는 여기 시간으로 2시 30분경에 입국 심사를 마치고 캠프 숙소에 3시쯤 들어왔습니다. 예린, 아람, 하빈이 셋이서 제일 큰방에서 지낼 겁니다. 그리고 혜원, 정수가 같이 방을 써요. 저는 두 방 사이에서 밤낮으로 아이들을 관리 감독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층에는 자율학습과 수학수업을 위한 공간과 휴게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원어민 선생님들이 빌라에서 함께 생활해서 언제나 아이들과 가깝게 지낼 수 있습니다. 숙소 모습은 곧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그리고 오늘 아침 많이 지치고 피곤해 할 줄 알았는데 저희 아이들 오늘 늦잠도 자지 않고 일정대로 잘 따라 주었어요. 간단히 아침을 먹고 캠프 전반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가졌습니다. 가장 중요한 ‘안전’에 유념하여 아이들에게 몇 가지 주의사항들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OT가 끝나고 점심을 먹은 후, 앞으로의 아이들 개별 수준에 맞는 수업 진행을 위해 Speaking / writing (Essay) test를 봤습니다.
Speaking test는 원어민 선생님과 1:1로 대화를 하며 간단한 자기 소개부터, 각자 뽑은 질문에 1분 안에 대답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 외 선생님께서 추가적인 질문들을 해주시며 아이들의 영어 구사력을 평가하였습니다.
Writing test는 영어의 중요성에 대해 서술하는 것이었는데, 영어캠프에 참여한 만큼 모두에게 의미 있는 주제였던 것 같습니다.
Test가 끝난 후에 각자 빌라에서 영어 단어공부와 영어일기 쓰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아이들 모두 상급 어휘반 인데도 무리 없이 따라가는 모습이 대견하네요^^
여기부터는 개인별 상세일지 입니다.
★정하빈
하빈이는 굉장히 밝고 씩씩해요. 온지 하루밖에 안됐는데 잘 적응한 것 같아요. 가장 고학년인 만큼 의젓하고 음식도 가리지 않고 잘 먹습니다. 아침에 속이 안 좋다고 했는데 다행히 나아져서 점심부터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마 피곤하고 늦게 잔 탓에 잠시 그런 것 같아요. Speaking test 에서는 자기 얼굴을 재미있게 묘사해서 선생님이 크게 웃으셨어요. 또 스스로 남들을 웃기는 것을 좋아한 다고 하니 앞으로 우리 캠프의 분위기 메이커가 될 것 같아요.
아직은 TV 보고 싶다며 장난스레 투덜대곤 하지만 누구보다 잘 해낼 것 같아요. 그리고 하빈이가 간식을 종종 찾네요. 그래서 앞으론 일주일에 한 두 번 편의점을 이용하게 할 생각인데 특별히 가려야 하는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그리고 하빈이가 현지 용돈 3500페소 이외에 12만원을 용돈으로 가지고 있어요. 환전하려다가 모르고 주신 것인지, 하빈이도 잘 모르겠다고 하네요. 이곳 빌라 내에선 도난 위험이 제로에 가깝지만 방안 금고에 넣으라고 일러 두었습니다.
★한아람
아람이는 쿨한 아가씨에요^^ 시크한 표정을 짓곤 하지만 맏언니답게 너무 잘해주고 있어요. 말 수가 적지만 아직은 쑥스럽고 어색해서 인 것 같아요. 그야말로 소리 없이 강한 것 같아요. 일정대로 움직일 때는 잘 몰랐는데 오늘 처음 가졌던 자율학습 시간의 모습이 너무 대견했어요.
오늘 할당된 자습이 끝났는데도 개별적으로 방학숙제를 하며 시간을 활용하는 모습이 정말 예뻤습니다. 다른 방 두 친구와도 잘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무뚝뚝한 줄 알았는데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을 보니 ‘성격짱’임에 틀림 없어요 ^^
다만 조금 걱정이 것은 입에 안 맞는지 밥을 좀 적게 먹어요. 길쭉한 쌀로 지어진 밥이 아직 어색한 가 봐요. 아람이가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이나 주전부리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나예린
예린이는 정말 어른스러워요. 묵묵히 자기 할 일 잘하고 잘 지내고 있답니다. 예린이도 오늘 속이 안 좋아서 걱정했는데 오후엔 괜찮아 져서 밥도 잘 먹었습니다. 무엇보다 놀란 것은 몸이 안 좋으면 언제든지 선생님들에게 말하라고 했는데 예린이는 자기가 가져온 약도 먹고 스스로 해결한 거에요. 너무 어른스러워 대견하기도 한 한편 저희에게 좀 더 의지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습니다. ^^ 또 오늘 처음으로 치른 단어시험에서도 하나밖에 안 틀리고 영어 일기도 곧 잘 쓰네요.
음식도 안 가리고 잘 먹네요.
여담으로 캠프에 온 다른 학생 중 예린이의 영어 이름인 Sally를 쓰는 아이가 있더라고요. 이름이 같으면 성적 낼 때 헷갈릴 수 있어서 가급적이면 다른 이름을 쓰길 권하는데 예린이 특유의 카리스마로 자기 이름을 지켰네요^^
★한정수
정수는 저희 반 막내 같아요. 애교도 많고 정말 귀여워요. 예의도 아주 바르고요. 음식도 안 가리고 다 잘 먹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잘해서 보고 있으면 엄마미소가 지어 지네요^^
또 혜원이 와는 자매같이 아주 잘 지냅니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선생님들 말씀도 잘 듣는 모범학생의 표본 같아요. 그래서 두 아이에게 저희 반 반장을 맡겼습니다. 둘 중 한 명 누구라도 잘 해낼 거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언니들 앞이라 쑥스러워하더라고요^^
오늘 단어 시험에서는 조금 어려워했어요. 사실 저희가 공부하는 단어들이 비교적 난이도 있는 어휘들이라 아직 초등학생인 정수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또래에 비하면 아주 잘 따라오고 있고 필수 어휘이기 때문에 선행학습 하기에 아주 좋을 거라 생각해요.
★박혜원
저희 반의 또 다른 막내 혜원이는 학구열이 굉장히 높아요. 오늘 레벨 테스트에서도 너무 잘해 주었고 단어 시험도 만점을 받았네요^^ 다음에 통화하실 때 많이 칭찬해 주세요. 일정이 끝나고 자유시간에도 빌라 내에 계시는 원어민 선생님 들과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화를 주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공부 욕심이 많은 아이이니 얻어 가는 것이 많을 것 같네요.
참, 혜원이는 국을 안 좋아하네요. 그 외에는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습니다. 같은 방 쓰는 정수와도 무척 사이가 좋아요. 캠프가 끝날 때쯤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될 것 같아요.
오늘 말하기 테스트에서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우정은 신뢰라고 정의를 내리더라고요. 생각도 참 바른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끝으로..
첫날이 바쁘게 지나갔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밝고 착합니다. 또 다들 어른스럽고 의젓하네요. 그래서 사소한 잘못에 큰 소리를 내야 할 때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항상 가장 힘든 부분이지만 그래도 안전하고 성공적인 캠프를 위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엄격하게 해야 할 것 같아요. 부모님들께서도 잘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저도 많이 믿어주시고 한국에서 아이들 많이 응원해 주세요.
내일은 주변 관광 명소에 들러 구경한 후에 맛있는 뷔페에서 점심을 먹고 SM 몰에 가서 즐거운
쇼핑을 할 예정이에요.
첫 야외활동인 만큼 더욱 조심하고 주의해서 안전하게 잘 다녀와서 내일 또 다이어리 올리겠습니다. ^^
인솔교사 배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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