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718] 개별과외 6주 박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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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7-18 16:03 조회705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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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이곳에서의 두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아직 이틀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아이들에게서의 작은 변화들이 조금씩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일찍 일어나 시키지 않아도 씻고, 밥 먹으러 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어제보단 조금 더 표정에서 자연스러움이 느껴지네요. 아이들과 있다보면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적응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놀랍고, 아이들에게 배워야 할 점 또한 많은 것 같습니다.
일요일은 오늘은 액티비티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오전에는 아이들이 미처 다 둘러보지 못한 학원의 곳곳을 둘러보았습니다. 학원 건물 뒤에 확트인 바다가 보이는 잔디밭에도 가보고 학원 건물안에 가보지 못 한 곳을 돌아보았습니다.
점심 식사를 마친 후에는 시티투어를 나갔습니다. 막탄섬에서 세부시티로 나가 주요도로를 따라 다니면서 세부시티 이곳 저곳을 둘러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답니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도교사원, 마젤란 십자가, 산타리뇨 성당, SM mall, 이렇게 4군데였습니다.
제일먼저 도착한 도교사원은 이곳 세부의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인들을 위해 세워진 사원이었습니다. 엄숙한 분위기인 이곳에서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 보였습니다. 발등위에 동전을 올리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부처상 앞에 서서 동전을 던지며 기도를 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용 모양의 모형을 배경으로 하고 사진을 찍으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곳에서서 사진을 찍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사원을 지나 도착한 곳은 마젤란의 십자가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마젤란이라는 탐험가가 이곳을 발견하고 십자가를 새운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랍니다. 그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땀을 식힌 후, 그 옆에 위치한 산토리뇨 성당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곳은 예전에 불이 난적이 있는데, 모두 불에 탔는데, 그 안에 있는 아기예수상 만큼은 타지 않고 그래도 있었다고 해서 더욱 유명해진 성당입니다. 굉장히 성스러운 곳이고 세기의 기적이라고까지 불리는 곳이랍니다. 오늘은 주일이라 미사를 드리러 오는 사람들로 굉장히 북적거렸습니다. 천주교를 믿는 아이들은 이곳을 보고 굉장히 신기해 하였답니다.
마지막으로는 아이들이 가장 기대를 하고 있던 SM mall로 이동하였습니다. 세부에서 가장 큰 쇼핑몰로 우리나라의 왠만한 백화점에 2~3배에 할 정도로 거대한 쇼핑몰이랍니다. 신이 난 아이들은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쇼핑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 보는 어마어마한 크기에 어디부터 가야 할지 갈팡 질팡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지하에 있는 마켓에 가서 먹고 싶은 것을 잔뜩 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쇼핑몰을 갈 기회가 몇번 더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욕심 부리지 않고, 적당한 쇼핑을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이곳은 고가의 브랜드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갈만한 곳은 한정 되어있었습니다.
쇼핑까지 마치고, 다시 기숙사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하고 어제와 마찬가지로 단어시험을 보고 일기를 쓰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이곳 저곳 돌아다녀서 그런지 저녁에는 아이들이 많이 피곤해 보였습니다. 오늘밤에 자는 잠은 아주 꿀맛일 것 같네요.^^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캠프가 시작된답니다. 영어선생님을 만나고 수업이 시작되면서 오늘보단 더 바쁜 하루가 될 텐데요, 아이들이 모두 오늘처럼 즐겁고 신나는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지훈이가 같은 방 형들과 친하게 웃고 떠드는 모습이 아주 즐거워 보였습니다. 쇼핑을 가서도 형들과 꼭 붙어서 재밌게 쇼핑을 하였습니다. 한국 가서 하겠다고 포켓몬스터 게임팩을 샀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먹을 과자 몇 가지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내일부터 만나게 될 영어선생님을 많이 궁금해 하는 눈치입니다. 내일 수업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훈이가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굉장히 밝은 모습을 보여주었답니다. 버스에서 친구들이랑 노느냐고 굉장히 바빠 보였습니다. 쇼핑몰에 가서는 아주 예쁜 페도라 모자를 샀습니다. 버스에서 쓰고 있는데 엄청 잘 어울리네요.^^ 알찬 쇼핑을 하였다고 만족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내일도 오늘과 같은 모습 유지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상호는 오늘도 배가 조금씩 계속 아프고, 설사를 하였다고 하여서 약을 한 알 주었습니다. 그리고 설사를 해도 물은 꾸준히 먹으라고 하였습니다. 쇼핑을 가서는 집에 가져간다고 이곳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치약을 샀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쓸 예쁜 캡모자를 샀네요. 친구들이 골라 준 모자인데 잘 어울리네요. 내일부터 이쁘게 쓰고 다닐 것 같습니다. ^^
성엽이가 사진을 찍는 걸 많이 불편해 하네요.ㅠ 예쁜 얼굴 부모님에게 보여 주자고 하여도 계속 쑥스러워 한답니다. 다른 방법을 강구해서 사진을 잘 찍을 수 있게 해야겠습니다. 쇼핑을 가서는 만화책을 사왔는데 재미가 없다고 합니다. 다음에 쇼핑가서는 만화책 말고 짧은 영어 소설 같은 거 하나 사서 읽어보라고 하였습니다. 영어 공부 열심히 해서 영어책을 술술 읽을 수 있을 정도가 될 날이 오길 기도해봅니다.
민수는 오늘도 역시 친구들과 잘 지내면서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밝은 모습이 굉장히 보기 좋답니다.^^ 쇼핑가서 이곳에 유명한 치약이 있다고 치약을 몇 개 사가지고 왔습니다. 다음에 쇼핑할 때 제대로 된 것을 사겠다고 돈을 많이 아꼈답니다.^^ 저녁식사전에는 또 다시 코피를 흘렸습니다. 몸이 많이 피곤한가 봅니다. ㅠ 푹쉬라고 하였는데 단어시험은 꼭 보고 가서 쉬겠다고 하네요. 기특한 모습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현솔이가 쇼핑을 가서는 닌텐도 게임팩을 사왔답니다. 한국 가서 얼른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식사 중에 단어 책을 보면서 밥을 먹어서 밥을 다 먹고 책을 보라고 하였습니다. 역시나 책보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네요. 저녁에도 잠자기 전에 집에서 가지고 온 책을 열심히 보았습니다. 친구들과는 잘 어울리고 있어서 캠프생활에 어느 정도는 적응을 한 것처럼 보입니다. 내일도 식사 중에 책을 보나 지켜봐야겠습니다.
지호는 쇼핑을 가서 먹을 음식을 많이 사왔습니다. 그리고 로션이 없다고 로션을 사왔는데, 기능성 로션을 사왔네요. 그래서 자신은 못 바르고 집에 가져가겠다고 합니다. 평소에 사진을 찍는 걸 굉장히 쑥스러워 합니다. 카메라를 계속 피해 다니네요. 조금만 지나면 괜찮아 질 듯 합니다. 내일부터는 더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야겠습니다.
재원이는 오늘도 지호와 굉장히 친하고 즐겁게 보냈습니다. 재원이가 가지고 온 로션 병이 깨져서 지호와 똑 같은 로션을 사가지고 왔는데 기능성 로션이라 못 바르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먹을 과자를 사와서 동생들이랑 나누어 먹으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답니다. 내일 시작하게 될 수업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늘 하루 즐겁고 활기찬 하루를 보내었습니다. 날씨가 조금은 후덥지근하여 지칠 수도 있는데 잘 해주고 있어 너무 기특하답니다. 내일은 더욱 즐거운 소식을 들고 찾아 뵙겠습니다.!!
댓글목록
조민수님의 댓글
회원명: 조민수(cms1007) 작성일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가장 먼저 컴퓨터를 켜서는 선생님께서 올려주신 글과 사진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
아이들이 잘 적응 하고 있는 듯 해서 감사할 뿐 입니다.
오늘 부터 시작되는 영어 수업 역시도 아이들에게 즐거움이길 그리고 영어선생님들도 우리아이들의 깊은 (?)매력에 빠져 더 열정적이고 애정어린 수업을 해주시기를 바래봅니다. ㅎㅎㅎㅎ
민수에게 넘 무리하지 말고 스스로 컨디션 조절 하라고 전해주세요~~
그럼 오늘 하루도 우리아이들을 위한 수고 부탁드립니다.
임성엽님의 댓글
회원명: 임성엽(archtype) 작성일
아이들 하나하나 관찰하셔서 남기시는 일이 보통이 아닐텐데 애정갖고 봐 주셔서 감사해요.
성엽이는 처음에는 쑥스러워하지만 곧 익숙해진답니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수업에 잘 적응하도록 아이들 옆에서 지켜 주세요^^
김지훈맘님의 댓글
회원명: 김지훈(kjh2000) 작성일
선생님 감사합니다. 지훈이가 캠프생활에 금방 익숙해져서 무척 다행스럽고 안심이 됩니다. 선생님께서 올려주신 글을 읽고나니 지훈이와 친구들 캠프생활 일과가 마치 파노라마처럼 그려지네요...오늘부터 본격적인 영어수업이 시작된다고 하니 아이들이 좀더 즐겁고 기쁘게 공부했으면 좋겠네요..원어민 선생님과도 돈독한 관계 유지하면서 보람찬 하루를 보내기를 멀리서 응원합니다.
지훈아! 형들과의 생활도 재미있지? 즐겁게 보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