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107] 프리미엄8주 박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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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1-07 10:54 조회717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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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박사현입니다.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한국의 추위는 아직도 가시지 않았습니까?? 이곳의 더위도 여전히 가시지 않고 무덥기만 하군요. 서로 상반되는 힘든 상황에서 고생이 많은 것 같습니다. 또 아이들은 더운데 공부하랴 단체생활 하랴 이것저것 힘든 일이 많지만, 별 불평 없이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고맙기만 하네요.
아침 7시에 기상해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아침에 토스트 나오는게 싫다고 했던 아이들도 요즘엔 토스트 2~3개씩 싸먹고, 거기다 밥까지 함께 잘 먹습니다. 딸기잼 밖에 안 먹던 아이들이 요즘 땅콩잼에 맛을 들여 땅콩잼을 뜯기가 무섭게 없어지고 있네요. 딸기잼, 땅콩잼, 망고잼, 파인애플잼, 포도잼 등 굉장히 많은 종류의 잼이 있는데, 하나씩 맛을 들여 먹다보면 8주가 금방 지나가겠네요.^^
그리고 수업을 시작하여 각자 수업을 하러 이동하는데, 많이 익숙해졌는지 따로 챙겨주지 않아도 알아서 제때 시간 맞춰 잘 이동하고 합니다.
아침에 현동이가 코피가 난다고 휴지로 코를 틀어막고 있어 깜짝 놀라 상태를 확인하였는데, 콧물 나서 코를 틀어막고 있던 거더군요. 코피가 아니라 다행이였지만, 아이들이 콧물을 흘리는 걸 보니 에어컨을 너무 많이 틀어놨나 봅니다. 좀 더 주의를 기울여 실내 온도 상태를 확인해야겠습니다.
수업시간에 진형이를 보니 꾸벅꾸벅 졸고 있네요. 얼른 가서 깨웠지만 조금 피곤해 보입니다. 수업이 끝나고 수업 어땠냐고 물어보니까, 수업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듯하네요. 오늘 쉬는 시간에 푹 쉬고, 저녁에 일찍 자라고 일러두었습니다.
현동이는 책을 보고 뭔가를 열심히 읽고 있네요. 무슨 수업을 하는지 꽤나 진지해 보입니다.
도현이는 혀 꼬이는 영어발음을 열심히 연습하고 있네요. 옆에서 혼자 조용히 따라해보려 했지만 저는 잘 안되네요.ㅠ
승민이는 영어 발음이 꽤나 좋아 보입니다. 선생님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잘 되고 있는듯하네요.
상빈이는 뭔가 항상 신기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수업을 듣습니다. 제가 옆에 지나가도 수업에 너무 집중해서 그런지 별로 반응이 없네요.
우재에게 수업이 끝나고 수업의 레벨은 어떻고 재미있냐고 물어보니까 요즘 들어 많이 재미있어졌다고 하네요. 저도 많이 안심이 됩니다.
준영이는 영어 선생님에게도 애교있는 말투로 선생님들을 살살 녹이네요. 안경을 살짝 내려쓰고, 책을 보고 있는 모습이 사뭇 진지해 보입니다.
그리고 저는 아이들이 이곳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배드민턴채, 축구공 등을 사러 외출을 하였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이 이렇다 할 놀이도구가 없어 항상 빌라 안에서 놀던가 술래잡기를 하고 노는 모습이 보기 안쓰러워 운동도구를 사주고 싶었습니다. 오늘이 되서야 사게 되었네요. 좀 더 빨리 준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나가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공책과 약간의 비상약, 배드민턴채와 축구공을 샀습니다. 운동도구들을 보고 굉장히 좋아 흥분을 감추지 못하네요. 당장이라도 뛰어나가 놀고 싶다며 보채는 아이들에게 시간이 너무 늦어 안 된다고 했지만, 저도 뛰어나가 놀고 싶은 심정이였습니다.ㅠ 그리고 이어지는 5학년 아이들 수학수업에서는 아이들이 진도를 잘 따라왔습니다. 틀린 문제를 설명하니까 금방 이해하네요. 그리고 바로 단어공부를 하고 단어시험을 보았는데, 수학수업을 들었던 단어까지 외우기 힘들었는지 잘 집중을 하지 못하네요. 그리고 본 단어 시험에서 역시나 수학을 들었던 학생들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그 아이들을 앉혀놓고 주의를 주었는데, 금방 수긍하고 틀린 단어 10번씩 쓰라는 말에 꿋꿋이 다 썼습니다. 내일부터는 그러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으니 앞으로는 잘 할 겁니다.!!
상빈이는 오늘도 단어시험을 만점을 받았군요. 혼자서 묵묵히 단어를 외우더니 결과 역시 좋게나왔습니다. 아이들이 단어를 외우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저의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았는데, 요즘 아이들이 정말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어느덧 여기 필리핀의 세부에 온지도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는 게 믿기지가 않네요. 처음에는 심리적으로 조금 불안해하던 아이들도 거의 적응해 가는 모습입니다.
상빈이,승민이, 준영이는 단어시험을 너무 잘 봐서 내일은 맛있는 간식이라도 사줄 생각입니다. 내일도 활기차게 지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생각을 하니 저도 기대가 되네요.
내일 더욱 좋은 소식을 들고 찾아뵙겠습니다.!!
댓글목록
상빈맘님의 댓글
회원명: 이상빈(tiger0320) 작성일
울 아들 오늘 하루도 열심히 보냈네~~~
수업받느라 힘들었을텐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울 아들 너무 자랑스럽다^ ^*
이제 그곳 생활에 너무 적응을 잘해서 더 있고 싶다고 하지 않을지 슬슬 걱정이 되네 ㅋㅋㅋ
아들!!! 보고 싶다. 사랑해***
선생님 감사해요. 아이들 세심하게 관심가져 주시고 신경써 주셔서....
아이들 너무 신나하겠어요^ ^* 근데 상빈이는 조금 조심시켜 주세요. 운동을 너무 열심히 해서 잘 다치거든요~~~
인솔교사님의 댓글
회원명: 1161102pdh(9) 작성일
오늘도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을 하였네요.
다치지않게 전부 운동화를 신고, 운동을 하라고 말을 하였습니다.
아이들 전부 운동하면서 다치지 않도록 조심시켜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