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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03] 프리미엄8주 이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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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0-01-03 00:56 조회78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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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오늘은 우리 학생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 야외 활동의 날입니다. 필리핀에서의 첫 주를 마무리하는 오늘은 그 동안 힘들었던 것들을 풀고, 또 신나게 뛰놀면서 더 멋진 다음주를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추운 겨울의 계절이 진행되고 있는 한국에서, 필리핀으로 온 우리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은 바로 더위였습니다. 레벨 테스트를 진행할 때 필리핀 선생님들이 거의 모든 학생에게 더위가 좋은지 안 좋은지 물어보았는데, 거의 모든 학생이 더위가 싫다고 대답했습니다. 물론 급격한 날씨 변화로 불편함을 느껴 더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더위가 우리 학생들에게 조금은 힘든 장애물이 되는 것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이런 더위를 단숨에 날릴 수 있는 것, 우리 모두가 여름이 되면 꼭 하는 바로 그것, 바로 수영을 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아무 곳에서나 수영을 하는 것에 만족할 순 없습니다. 우리 학생들 모두 최고의 장소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게 해주려고 항상 노력하는 선생님들이 있기에, 이번에도 최고의 장소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바로 Waterfront 호텔인데요, 호텔의 시설이 좋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바로 이 곳에서, 오늘의 야외 활동이 진행되었습니다.


가톨릭을 국교로 지정하고 있는 이곳, 필리핀에는 크리스마스가 우리의 설날처럼 성대한 곳입니다. 그래서 요즘 시기에는 어디를 가도 별 장식이 달려 있고, 우리 호텔 앞에나 큰 건물 앞에는 항상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바로 이곳, 거대하고 웅장하며, 또 섬세하고 아름다운 Waterfront 호텔 로비에도 커다란 트리가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로는 거대한 세계 지도가 있어 우리가 마치 세계의 중심에 있는 것 마냥 마음을 한껏 들뜨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수영장, 호텔 뒤편 야외에 위치한 이곳은 호텔의 웅장함에 비해 조금은 그 강렬함이 덜하지만, 그래도 깨끗한 시설과 탁 트인 전경이 우리의 마음까지 상쾌하고 시원하게 해주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샤워를 끝내고, 간단한 주의 사항을 들은 후, 사현 선생님의 구호에 따라 몸을 조금 풀었습니다.


드디어! 우리 학생들이 수영장을 마음껏 즐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수영을 배워서 잘 하더라도, 안전 사고의 위험 때문에 깊이가 깊은 곳은 들어가지 않도록 하였기에, 15명의 학생들 모두가 함께 한 풀장에서 놀았습니다. 선생님과 함께 잠수 대결을 하기도 하고, 미끄럼틀도 타고, 빌라 별로 나누어 물 싸움도 하였습니다. 우리 빌라가 이겼다고 학생들이 강력하게 주장하는데, 우리가 이겼다고 생각하면 되겠죠?^^;


모두들 수영장에서 정신 없이 시간을 보내서, 많이들 피곤하기도 하였는지 힘들어 하더라구요. 내일부터 다시 아침부터 힘든 수업을 해야 하니, 오늘 모두들 무리하지 않고 일찍 자게 하였습니다.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수학 수업까지 더해지면 더 힘들어질 것 같아서, 우리 학생들 컨디션 조절 잘 하여 아프지 않도록 더욱 신경 쓰겠습니다.

 
 

종현이는 오늘 수영장을 간다는 기대로 아침부터 잔뜩 들떠있었습니다. 한국에서 가지고 온 물안경과 수모를 써보며 자랑도 하고, 수영복을 미리 입어 보며 잠시 후 수영장에서 활약할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수영장, 역시나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미끄럼틀도 타고 신나게 수영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였습니다.


윤재 역시 오늘 오전부터 미리 수영복을 챙겨 입고, 썬 크림도 듬뿍 발라 소중한 피부 보호를 위해 노력하였답니다. 늘 활기차고 재빠른 평소 모습 그대로, 수영장 물 속에서도 날라 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많이 피곤했는지 수영장 갔다 오자마자 잠시 침대에 푹 늘어져 단잠을 자기도 하였습니다.


찬호는 키도 크고 어깨도 벌어진데다가, 얼굴도 박태환과 조금 닮아 멋진 수영선수를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비록 함께 물 속에 들어가진 않아 자세한 활약상은 모르지만, 아마 세계를 제패한 박태환이 부럽지 않을 만큼 멋진 수영 실력과 수영장 매너를 보여주었습니다. 오늘은 단어 시험도 잘 보는 등, 수영이면 수영, 수업이면 수업 모든 것에 빠지지 않고 잘 해내고 있답니다.


재원이는 이 수영장의 유 경험자인 만큼, 여유 있게 자유 시간을 즐겼습니다. 물론 익숙한 장소라 할지라도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온 곳인 만큼, 그 즐거움은 또 다른 새로움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빌라 친구들과 함께 물 싸움에서는 혼자서 두 명 몫을 도맡아, 수적으로 불리한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어 냈다고 합니다.^^


민용이는 오늘 티셔츠를 입고 들어가지 못하는 것에 계속 조금 마음을 걸려 하였지만, 막상 수영장에 도착하니 언제 마음이 걸렸다는 건지 더 신나고 즐겁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선생님과 숨 참기 시합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또 물 싸움에서도 뒤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늘 적극적인 민용이 그대로여서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성민이는 늘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데 오늘은 수영장에 가야 하니 늘 사진을 여러 번 찍어보며 가장 잘 나오는 방법을 연구하던 투철한 작가 정신은 잠시 내려 두었습니다. 그 대신, 그 열정을 수영장에 온전히 바쳐 더 즐겁게 놀 수 있었습니다. 또 캠프의 가장 맏형 역할을 다하기 위해 아이들 앞에 서서 줄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본격적인 수업으로 돌입됩니다. 우리 학생들 더 건강하고 씩씩하게, 또 어렵지만 더 힘내서 공부를 잘 해낼 수 있도록 저희가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 부모님들께서도 늘 응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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