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809] 프리미엄 4주 이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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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09-08-09 20:56 조회804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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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솔교사 이종명입니다.
오늘은 즐거운 activity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비록 완전히 밖으로 나가서 수업이 아닌 활동을 즐기는 날은 아니었지만, 우리 학생들은 수업을 안 한다는 즐거움도(^^;), 무언가 다른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설렘으로 다들 들뜨고 신나는 아침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들 평소보다 조금 여유있게 밥도 먹고 씻고 조금 쉬었다가, 10시에 우리가 늘 수업하는 곳인 호텔 9층으로 모두 모였습니다. 6주차 학생들까지 모두 7조, 우리가 스포츠 페스티벌 할 때 짰던 그 조 그대로 다시 함께 뭉쳐 다함께 게임을 시작하였습니다.
오전은 단체전으로 함께 그룹으로 묶어진 누나, 동생과 합심하여 문제들을 풀어 나갔습니다. 첫번째 과제는 단어의 뜻과 예시 문장을 통해 단어를 추론해서, 그 단어의 철자를 정확하게 다 함께 외쳐 맞추는 문제였습니다. 조금은 어렵고 긴 단어, 그리고 m이 두 개 들어가는 등 착각할 수 있는 함정이 있는 단어들이어서 우리 학생들이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그 다음의 과제는 스크렘블이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모두들 수업 시간에 한 번씩 해보아서 다들 어떤 식으로 해결을 해야하는지는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어들이 까다롭고 조금은 어려워, 다들 많이 헤매기도 하고, 또 중복된 철자를 어디에 배치해야 하는지도 헷갈려 힘들어 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오전 과제는 단어에 관한 설명을 듣고 단어를 맞춰, 그 단어의 철자를 몸으로 합심하여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가령, FOX란 단어가 나온다면 알파벳 F를 만들기 위해 세 명의 아이들이 몸으로 표현하고, O는 두 명이, X 역시 세 명이 모양을 만들어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팀이 우승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모두 같은 팀에 속한 것이 아니어서, 그 그룹 마다 각자 성적이 달랐는데, 민준이와 현석이가 속한 팀은 2등, 민석이와 경섭이가 속한 팀도 공동 2등, 수형이와 동재, 그리고 도훈이가 속한 팀은 꼴등을 하는 안타까운 성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우리 학생들 진정으로 게임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어서 모두들 결과에 연연해 하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오전 일정을 마쳤습니다.
오후에는 개별전으로 골든벨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전의 단체전의 협동과 합심에서 벗어나, 자신의 진정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진정한 게임이었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일찍 탈락할 것을 대비하여, 골든벨 단계를 세 단계로 나눠 첫 번째 10 문제 중 4 문제 이하로 틀리면 남아서 다음 단계로, 다음 단계는 14 문제 중 10 문제 이상 맞히면 마지막 단계로 진출하여, 마지막 단계는 진짜 골든벨처럼 하나 틀리면 바로 탈락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우리 학생들 모두들 열심히 잘 해주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민준이와 도훈이만 마지막 단계까지 남아, 마지막 단계에서 안타깝게 탈락하였습니다. 그래도 특히 민준이는 어린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오래까지 살아남아 문제도 잘 풀고, 또 신나는 골든벨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후, 우리 학생들은 아일랜드 호핑 투어 하는 날 오후에 제가 아파서 수영장을 가지 못한 것이 있어, 오늘 특별히 우리 학생들만 수영장을 가게 해 주었습니다. 어린 학생 다섯 명은 모두 물에서 신나게 물장구도 치고 장난도 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큰 형 둘은 위에서 어린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며 비록 물 밖이었지만 나름의 즐거운 시간들도 보냈습니다.
오늘 모두들 기대 이상으로 열심히, 잘 해주어서 뒤에서 지켜보던 제가 더 기쁘고 뿌듯했습니다. 앞으로 비록 남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지만 다들 더 즐겁고 신나는 시간들을 보내는 것 같아 벌써부터 아쉽기도 하고 또 헤어짐이 걱정되기도 합니다.
그래도, 남은 시간 오늘 즐기고 참여한 것처럼 열심히, 최선을 다해 캠프를 마무리하고 우리 학생들 모두 건강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늘 함께 하고 또 버팀목이 되어주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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