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727] 필리핀 영어캠프 인솔교사 김정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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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솔교사 작성일16-07-28 12:42 조회1,551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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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더웠지만 바뀌는 날씨처럼 아이들의 기분도 시티투어->SM몰 갈수록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오늘 아침만큼은 아이들도 너무 푹 잤는지 오히려 가는 밴에서는 아이들이 조용하게 자고있었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꼬옥 물병을 챙기고, 아침에 조금 어지러웠던 몇 아이는 멀미약을 먹이고 출발하였습니다.
각자 봉투에서 1000페소씩 주고 싸인을 하게하였습니다.
대체로 마젤란 크로스에서는 더웠지만 사진을 찍기가 좋아서 아이들이 좋아하였습니다.
산토니뇨 처치에서 그늘과 좋은 볼거리를 통해서 아이들이 좋아하긴 했었고, 산페드로 요새는 뛰어다니면서 아이들이 그 아래 농구골대를 보더니 농구를 하자는 둥 배드민턴을 치자는 둥 하루빨리 저에게 운동을 같이 하자고 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덥고 힘든 날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잘참고 SM몰을 가기 전까지 시티투어를 열심히 구경한 아이들에게 대견할 따름입니다. 신기하게도 아이들이 밴을 타고 이동할 때마다 그 짧은 시간이지만 깊게 자는 모습을 통해서 신기하고 놀랬습니다.
SM몰에 예정보다 조금 일찍 가서 꼬치와 망고쉐이크를 먹더니 들뜬 아이들이 기분이 업되어서 좋아하던 모습이각납니다.
가기 전에 안전이랑 규칙이랑 다시 모일 장소를 알려주고 저까지 9명인데 아이들끼리 상의를 거쳐서 준빈, 형배,시우, 재홍, 성환 / 저, 승민, 예준, 지호 이렇게 조를 짰습니다. 재홍이를 포함한 5명에서 재홍이에게 애들을 챙기게 하였고 저도 저희 조 아이들을 챙겼습니다.
2개의 조로 흩어지기 전에 B1층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바로 3층으로 올라가서 3층에서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과 쉐이크를 사주고 놀고 먹을 거 사고, 조원끼리 서로 챙기고, 4시 반까지 다시 모이자고 말하고 2개의 조로 흩어져서 이것저것 구경도 하러 떠났습니다.
신기하게 저희 빌라는이 큰 쇼핑몰에서 돌아다니다가 만화관련팬시샵, 보드게임(?)팔고 문구류 파는 곳(피규어 조립 같은 것도 팔고), 게임장과 아이스크림 파는 곳 이 네 장소에서 마주쳤습니다.
남자아이들의 관심사가 비슷한 모양 인가 봅니다. 식료품점에서 먹거나 사온 것, 돈쓴 것을 물어봐도 컵라면 몇 개, 망고 말린거 몇 개, 음료수 몇 개, 게임장에서 얼마 정도 썼다고 하고, 게임이나 만화 피규어나 만화관련 책들을 샀다는 모두 비슷한 공통분모들이 있었습니다.
아이들 대부분이 4d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호러무비 체험하는 우리나라 영화관에서 돈 내고 4d안경을 쓰고 하는 체험관 같은 것이 있는데 100페소이고 이것이 가장 정말 즐거웠었다고 했습니다.
많진 않지만 컵라면과 먹을 것, 군것질할 것 각종 만화 피규어, 책 등등을 사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저녁을 먹고 신이 났었는지, 아이들이 마스터 룸에 다 모여가지고 각자 재밌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오늘을 계기로 다들 더 친해졌는지 침대 배치구조를 바꾸었습니다.
원래는
2인용침대(세로) / 1인용침대(세로) / 문
(공간)
1인용침대(가로) 수납장 / 1인용침대(가로) 수납장 / 1인용침대(가로) 이런 구조였는데,
[옮긴 침대 및 수납장 배치]
2인용침대(세로)/1인용침대(세로) /문
수납장
1인용침대(가로)수납장/1인용침대(세로)/1인용침대(세로) 로 바꾸었습니다.
아이들 다 마스터룸에 모여가지고 침대를 다 다닥다닥 붙여가지고 옹기종기 모여서 최근에 영화본 이야기, 학교이야기, 등등 재밌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피규어 조립을하고, 과자를 까서 나눠먹고 서로 먹여주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이 다들 서로 친해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교재를 나눠주며 영어수업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아이들이 전자사전을 꺼내서 일기와 시티투어, SM몰 감상문을 쓰고 영어일기를 처음으로 적고 샌드위치 후식과 컵라면을 다같이 먹고 씻고 떠들다가 아이들이 잠든 하루였습니다.
아이들이 내일부터 공부를 본격적으로 할 생각에 들뜬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카메라의 초점이 잘 잡히지 않아서 시티투어 도중에 도중에 카메라를 휴대폰으로 바꾸기로 하였습니다.
승민이는 오늘도 궁금한거랑 하고 싶은게 참 많습니다. 자기가 사진을 찍어보겠다고 저의 카메라를 빌려서 아이들을 찍어주었습니다.(저의 카메라이자 핸드폰이 SM몰에서 밥 먹고 1시간도 안 되서 배터리가 닳는 불상사가 있기전 까지) 생라면을 부수어 먹겠다고 샀었는데, 환불을 하려고 했는데 안된다고 해서 과일 음료수가루 6개로로 교환했습니다. 오면서 밴에서 저와 아이들에게 자신의 학교이야기를 해주었고, SM몰에서 저희 인솔교사들과 실장님에게 먹을 것을 사드리겠다고 몇 가지 조그만 먹을거 를 사서 예준이랑 같이 직접 드렸습니다. 저에게 저보고 여기서 가장(?) 힘들어 보인다고 민트 사탕을 산다음에 저녁에 선물로 주었습니다.
준빈이는 형들 말을 잘 듣습니다. 공부하는 것보다 노는 것(?) 어울리는 것을 굉장히 잘하고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형들한테 잘하고, 말도 잘 따릅니다. 누구보다 정직하고 솔직한데 이상하게 분위기나 기분은 절대 상하지 않습니다.(귀엽고, 착하고, 사심이나 나쁜 의도가 전혀 없어서 그런 것같습니다.) 준빈이는 이상하게 말이 은근히 많은 것 같은데, 들어보면 필 요없는 말은 전혀 안합니다. 꼭 필요하거나 알아야하는 정보 같은 것을 잘 말해줍니다.침대배치 옮기는 것도 저에게 어떻게 하겠다고 말해주었습니다.
형배는 엄마가 많이 보고 싶은 것 같습니다. 영어를 잘 못한다고 잘하고 싶다고 하면서 저에게 1:1로 알려달라고 하였습니다. 만화 나루토를 굉장히 좋아하고 SM몰에서 대부분의 돈을 나루토의 장식품(?)을 사는데 사용할 정도로 만화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 귀엽게 많은 세세한 것들을 부탁하는데, 저도 하나하나 세세하게 챙겨 주고 있고, 하나하나 세세하게 챙겨달라고 하는 형배가 기특합니다. 저에게 아이들과 배드민턴을 치자고 재촉하였지만, 시간상 맞지 않아서 못하고 내일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시우는 오늘 아침에 솔직하게 표정이 많이 안 좋아서, 화가나거나 짜증이 많이 난 줄 알았습니다. 괜찮냐고 물어보고 좀 쉴까라고 물어봐도 괜찮다는 말만 해서 조금 걱정이 되긴했었는데, SM몰을 가기 전과 가서 밥 먹을때는 표정이 많이 좋아지고, 왜 기분이 안 좋았었는지에 대해 저에게 말해주었습니다. 시우는 외유내강 캐릭터인지 말을 안 할때는 왜 기분이 안 좋아보이는지 잘 말을 안 하는데, 말을 할 때는 또 굉장히 기분 좋게 잘하고 왜 그랬는지 잘 설명해줍니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나, 영화 본 이야기 등등 친구랑 있었던 이야기를 할 때는 굉장히 신나합니다. 학교에서 재밌는 일이 많았나 봅니다. 시우가 신나할때 아이들의 기분도 덩달아 많이 신나하는 것 같았습니다.
재홍이는 오늘 아침 액티비티에서 모범을 보였습니다. 아침에 아이들 모두가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는데,재홍이가 맏형으로서 아이들의 기분을 달래주고 저의 '~하러가자'는 말에 잘 따라와주고 애들을 저보다 더 잘 인솔해주었습니다. 여기서 맏형이라서 그런지 해야 할 것과 뭘 해야 할지가 확실히 저보다 빨리 아는 것 같았습니다.
요즘에는 재홍이가 준빈이랑 형배와 매우 가까워져서 막내애들 잘 챙겨주고 잘 놀아줍니다. 그리고 저의 말을 잘 들어주어서 아이들이 가끔 저의 말을 듣지 않을 때 재홍이가 그때마다 잘 도와주는 것 같습니다. 저랑 같은 방을 쓰는데 아이들이 마스터룸에서 같이 놀고 자고 싶다고 데려갔습니다. 아이들이 잘 믿고 따르는 것같아 보기 좋습니다.
예준이는 가장 오래 앉아서 일기를 가장 길게 쓰고 영어일기와 저랑 같이 얘기를 오래한 친구입니다. 신기하게 예준이는 사진을 찍을 때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때는 항상 잘 웃습니다. 아이들보다 어른스러운 면이 있어서 그런지, 아이들이 예준이를 가끔은 이해를 못 할 때가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예준이의 깊은 생각이 잘 보여서 이해가 됩니다. 승민이와 인솔교사, 실장님에게 먹을 것을 직접 주었습니다. 웃긴 이야기를 참 잘하고, 어제도 글에 썼지만 조금은 기분 안 나쁘게 돌려서 말하는 법을 잘 압니다(이때도 잘 웃으면서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줍니다.). 가끔씩 예준이가 싫어하는 행동이 있는데, 아이들이 지켜야 할 예의(?)같은 걸 안 지킬 것을 보았을 때나, 지켜야 할 규칙 같은 걸 어겼을 때 그렇게 말해서,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라 예준이와 트러블이 가끔씩 생기는데 보면 조금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잘 웃고, 친절하게 말도 잘해서 인기는 좋습니다. 그리고 늘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합니다.
지호는 돈을 정말 아껴 씁니다. 살 때도 이것만 딱 사겠다고 하고, 게임장을 가서도 이 정도만 하겠다고 하는 절제력이 있고, 강단이 있는 아이입니다. 중3형에게 사주겠다고 한 책이 있다고 하며 영어 영화책을 샀습니다. 참을성이 크고, 배려심이 많아서 저희 조에서 승민이와 예준이와 같이 이야기를 해서 돌아다녔는데, 양보를 잘하고 형들 가고 싶은데 먼저 가자고 하는 아이입니다. 지호는 아이들과 고루고루 잘 지내고 모난 부분 하나 없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들끼리 침대를 다닥다닥 옮겨놨더니 지호가 오히려 더 밝아지고, 아이들이랑 더 웃고 잘 노는 것 같습니다.
성환이는 오늘 아침 시티투어에 출발하기 전에 소화가 안되고 머리가 아프다고 했었습니다. 소화약을 주고 몇십분 뒤에 멀미약을 주었는데, 시티투어에서도 머리가 아프다고 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시티투어 끝나고 SM몰 가는 밴을 탈때 SM몰에서 놀다 보면 머리가 나을 것 같아요. 라고 하는 말을 했는데 밥과 망고쉐이크를 먹고 SM몰을 돌아다니니 누구보다도 신나게 잘 돌아다녔습니다. 성환이는 아이들 앞에서 말을 정말 잘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말을 잘하고 이야기를 재밌게 잘합니다. 저녁 자기 전 시간에 마스터룸에서 영화를 봤던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애들이 모두다 집중해서 성환이 이야기를 잘 듣습니다. 그리고 성환이는 바로바로 자기의 상황(머리 아프거나, 졸리거나 등등)을 저에게 말해줍니다. 제가 제 룸에서 쉬고 있을 때 어깨를 주물러주고 장난치러 자주 오는 아이입니다.
아이들 남은 돈과 약품은 하나하나 개개인 것으로 싸인 하고 제가 보관해서 필요할 때 주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업에 들어갑니다.
아이들이 공부위주로만 활동하는 첫 날이라 힘들 텐데 많이 응원해주고 도와주겠습니다.
댓글목록
박재홍님의 댓글
회원명: 박재홍(pilhong) 작성일
안녕하세요~
재홍이 아빠입니다..
새심하고 꼼꼼하게 올려주시는 아이들의 다이어리... 잘 보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일지언정 앞으로 한달동안 아이들 잘 부탁드리며,
즐겁고 편안한 캠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지호님의 댓글
회원명: 최지호(heego72) 작성일
더운날씨에 수고많으셨네요~
다들~사진찍는거 애들이 별로 안좋아할텐데
애써서 찍어주실려고하는 선생님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오늘은 온전히 수업만할텐데~
어떨지 기대되네요~^^
지성환님의 댓글
회원명: 지성환(Jee1224) 작성일
더운날 아이들과 고생많으셨어요.
성환이가 아팠다니 걱정 이되기도 하네요.
아이들이 무탈하게 즐겁게 잘지내도록 잘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